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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80,300원, 429권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난 지금 잠에서 깼다>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4-01-31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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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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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소개되는
러시아 고딕(Russian Gothic) 소설집
11명의 작가, 12편의 러시아 고딕 걸작

러시아 최초의 고딕 소설부터
알렉산드르 이바노프,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등
국내 처음 소개되는 작가들과
러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이반 부닌,
유일한 여성 러시아 고딕 작가 지나이다 기피우스,
러시아 문학의 거장 미하일 불가코프까지


“이 책은 한국의 독자들에게는 낯설지만, 러시아의 고딕 소설 마니아층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중단편을 선정하여 시대순으로 엮은 결과물이다.”―옮긴이

안토니 포고렐스키의 「라페르토보의 양귀비씨앗빵 노파」
모스크바 근교 레포르토보라는 지역에서 양귀비씨를 넣은 빵을 파는 노파. 밤마다 주문을 외워 어둠의 힘을 불러내던 노파는 죽은 뒤 검은 고양이로 환생해 조카 손녀의 남편감을 찾아주려 한다.
작가는 독일 작가 호프만의 영향을 받았다. 이 작품은 4편의 단편을 엮은 『분신─소러시아에서 보낸 밤들』(1828)에 수록된 단편 소설로, 최초의 ‘러시아 고딕’으로 평가된다. 푸시킨으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이후 푸시킨은 단편집 『벨킨 이야기』 중 「장의사」(1831)에서 이 작품을 인용하기도 했다.

발레리 브류소프의 「난 지금 잠에서 깼다…─사이코패스의 수기」
타인이 고통받는 모습을 관조함으로써 진정한 즐거움을 맛본다는 자기 고백으로 시작되는 단편. 남다른 성향의 주인공은 자신이 체험한 악몽을 들려준다.
작가는 명망 있는 시인이자 러시아 상징주의의 시조로 간주되는 인물이다. 또한 이후 발전한 미래주의 작가들을 육성한 스승으로도 유명하다. 대표작 「거울 속에서(В зеркале)」와 함께 작가의 가장 유명한 신비주의 작품으로 꼽히는 이 단편은 「거울 속에서」보다 더 강력한 호러적 요소를 가지고 있다고 평가된다.

알렉산드르 이바노프의 「입체경─기묘한 이야기」
우연히 얻게 된 입체경을 통해 본 평범한 두 장의 사진이 신비스러운 매력을 발산한다. 오래된 사진일수록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주인공은 입체경을 이용해 모든 것이 죽어 있는 과거 유년 시절의 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간다.
작가는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예술 이론가다. 이 단편은 20세기 문학 사상 가장 강렬한 색채를 뿜어내는 환상주의 작품 중 하나이다. 뛰어난 묘사를 바탕으로 강렬한 공포감을 선사하고 있으며, 푸시킨의 「스페이드 여왕」으로부터 시작된 ‘페테르부르크표’ 판타지 문학에서 신선하고도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지나이다 기피우스의 「상상─한밤의 이야기」
주인공은 불안한 운명에 대한 생각으로 괴로워하면서 파리 시내를 떠들썩하게 한 미래를 예언하는 점쟁이를 찾아간다. 점쟁이와의 만남으로 죽음의 순간을 체험한 후 열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법한 판도라의 상자를 연 인간의 공포심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는 데카당파 문학 운동을 전개한 러시아의 시인, 소설가이다. 이 단편은 ‘러시아 고딕’ 장르에서 희귀한 여성 작가의 작품이다. 작가는 시인인 본업에 충실하면서 수많은 소설과 논문을 발표했다. 1920년 파리로 망명하여 문필 활동을 통해 소련 반대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칼리오스트로 백작」
페테르부르크에서 마법을 이용해 각종 진귀한 기적을 행하여 이름을 알리고 큰 스캔들에 휘말리게 된 칼리오스트로 백작. 스몰렌스크 지방의 한 영지의 젊은 주인은 초상화 속의 한 여인과의 사랑을 꿈꾸고, 이 꿈은 신비스러운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도움 없이는 실현 불가능하다.
작가는 공상과학 소설, 대하소설, 희곡 등 다양한 작품을 발표한 다작의 작가로 기억된다. 이 단편은 유명한 마법사 ‘칼리오스트로 백작’의 이미지가 처음 본격적으로 차용된 러시아 고딕 소설이다. 이 작품을 모티브로 〈사랑의 법칙(Формула любви)〉(1984)이라는 뮤지컬 영화도 제작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반 부닌의 「미치광이 화가」
크리스마스 이브, 이제는 더 이상 젊다고 할 수 없는 한 화가가 페트로그라드에서 온 기차를 타고 이름 모를 고대 도시에 도착한다. 시내 호텔에서 최고급 룸을 잡은 화가. 불멸의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깊은 절망에 빠진 화가는 고대 도시의 묘한 분위기에 매료되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끔찍한 파괴와 죽음을 포착하여 이를 캔버스에 구현하는데….
작가는 이반 부닌, 러시아 최초의 노벨문학상 수상자이다. 사후가 아닌 생전에 명성을 떨친 흔치 않은 러시아 작가이다. 이 단편은 러시아 혁명 후 프랑스로 망명한 첫 해에 집필한 작품으로, 아내를 잃은 개인적인 아픔을 주인공인 화가에게 투영하여 러시아 고대 도시를 배경으로 절망적이고 염세적인 분위기를 그려낸 고딕 소설이다.

미하일 불가코프의 「붉은 면류관」
우크라이나 내전에 백위군으로 참전한 동생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시달리던 화자. 그 괴로운 심정은 결국 마음의 병이 되고 만다. 화자는 도대체 무슨 일을 겪었던 것일까.
‘우크라이나 내전’을 소재로 하는 이 단편에 등장하는 ‘전쟁에서 전사한 동생’이라는 모티브는 작가의 이후 작품들, 단편 「내가 죽였다(Я убил)」, 희곡 「도주(Бег)」, 장편 「백위군(Белая гвардия)」, 중편 「비밀 친구(Тайный друг)」 등에서도 이어진다. 특히 「붉은 면류관」은 1922년에 착수한 장편 「백위군」의 프리퀄로 여겨지고 있다. 또한 화자가 대변하는 ‘불행한 병자’의 이미지는 이후의 대작 「거장과 마르가리타(Мастер и Маргарита)」의 중심 소재로 부각되기도 했다.

미하일 불가코프의 「심령회」
모스크바 시내의 한 아파트. 오직 초대받은 이들만 참석한 심령회가 비밀리에 열린다. 나폴레옹, 소크라테스 등 기상천외한 영혼들이 소환되며 요란스럽게 이어지는 심령회. 볼셰비키 당국에 발각되기라도 하면 큰일이다.
불가코프가 실제 경험했던 심령회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그로테스크 기법이 처음으로 적용된 불가코프의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희곡적 요소도 강하며 등장인물의 전형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심령회’라는 소재는 또한 당대의 정권을 비꼬는 풍자적 성격의 모티브로 활용되고 있다.

알렉산드르 차야노프의 「베네치아 거울─유리인간의 엽기 행각」
행복한 신혼 생활을 꿈꾸며 신혼집을 꾸밀 소품을 찾던 중 베네치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거울 하나. 앞으로 닥칠 일을 꿈에도 모른 채 그 거울을 집에 들인 주인공은 점점 끔찍한 현실과 마주한다. 베네치아에서 가져온 거울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었을까.
19세기 러시아 고딕 소설의 단골 소재였던 ‘분신’을 다룬 작품으로, 사악한 존재로 돌변한 자신의 ‘분신’을 추격하는 주인공의 상황과 심리를 세밀히 묘사하고 있다. 소비에트의 경제학자로 더 잘 알려진 작가는 독일 작가 호프만은 물론, 낭만주의 사조의 신비주의적 문체를 우아하게 구사했던 동시대 러시아 작가들의 영향을 받았다.

알렉산드르 그린의 「쥐잡이꾼」
발진 티푸스를 앓다가 3개월 만에 회복한 주인공. 퇴원 후 전에 살던 아파트에 와보니 정부 당국에 의해 이미 거처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간 상태다. 주인공은 고생 끝에 다른 거처를 얻게 되지만 전화도 끊겨버린 허름하고 음침한 아파트다. 어느 날 작동되지 않던 전화가 갑자기 울린다. 발진 티푸스를 앓기 전 시장에서 인사를 나누었던 소녀 수지. 수지를 만나러 가는 길에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 주인공은 군중이 모인 이상한 연회를 보게 된다.
작가의 본명은 알렉산드르 스테파노비치 그리넵스키로 필명 ‘알렉산드르 그린’으로 활동했다. 환상과 신비의 세계를 적극적으로 작품에 담았다. 이 작품은 당시 현대 도시의 수많은 해악을 ‘거대한 쥐’로 형상화하여 공허한 대도시에서의 외로운 투쟁을 암울한 초현실적 분위기로 묘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의 「스틱스강 다리」
죽은 자의 세계와 살아 있는 자의 세계를 가르는 스틱스강. 그곳에서 온 두꺼비를 만난 주인공. 두꺼비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가 허물어져 너무 많은 젊은이들이 저승으로 몰려오는 상황 때문에 스틱스강을 떠나야만 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우크라이나 키예프 출신인 작가는 ‘시대가 놓쳐버린 천재’로 평가되며 현재는 ‘러시아의 보르헤스’ 내지는 ‘러시아의 카프카’로 불린다. 살아생전에는 단 한 권의 책도 출판하지 못했고 소련이 해체된, 사후 39년 만에야 첫 책이 출판되어 유럽의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 크르지자놉스키의 단편은 지성미 넘치는 산문의 가장 극명한 예로 평가되며, 이 단편은 특히 시간과 삶에 대한 깊은 통찰을 그로테스크함과 풍자의 기법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다닐 하름스의 「노파」
주인공의 아파트에 찾아온 한 노파가 갑자기 사망한다. 노파의 시체를 애써 외면하는 주인공. 노파가 죽는 장면을 목격했지만 주인공의 눈에는 살아 있는 노파가 자꾸만 나타난다. 노파를 처리하기로 결심한 주인공은 급기야 시체를 큰 트렁크에 넣어 몰래 유기하려고 하는데….
작가는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한 러시아 미래주의 문학의 대표적 인물이다. 이 단편은 작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대표작으로, 푸시킨으로부터 시작된 ‘페테르부르크표’ 고딕 소설의 명맥을 잇는다. 서사와 구성 면에 있어서 새로운 소설을 예감케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바노프의 「입체경」, 그린의 「쥐잡이꾼」 등과 비슷한 환상적이고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작품이다. 특유의 극적 요소 때문에 영화와 연극으로도 만들어져 사랑받았다.

차례

라페르토보의 양귀비씨앗빵 노파  *국내 첫 소개
―안토니 포고렐스키

난 지금 잠에서 깼다…─사이코패스의 수기  *국내 첫 소개
―발레리 브류소프

입체경─기묘한 이야기  *국내 첫 소개
―알렉산드르 이바노프

상상─한밤의 이야기  *국내 첫 소개
―지나이다 기피우스

칼리오스트로 백작  *국내 첫 소개
―알렉세이 톨스토이

미치광이 화가  *국내 첫 소개
―이반 부닌

붉은 면류관
―미하일 불가코프

심령회
―미하일 불가코프

베네치아 거울─유리인간의 엽기 행각  *국내 첫 소개
―알렉산드르 차야노프

쥐잡이꾼  *국내 첫 소개
―알렉산드르 그린

스틱스강 다리  *국내 첫 소개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

노파
―다닐 하름스

옮긴이의 말
편집 후기

지은이 - 안토니 포고렐스키(Антоний Погорельский, 1787-1836)

1787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으며 러시아 문학사에서 판타지 장르의 창시자로 여겨지는 작가다. ‘안토니 포고렐스키’라는 이름은 작가가 1828년에 발표한 「분신―소러시아에서 보낸 밤들(Двойник, или Мои вечера в Малороссии)」에서 처음 사용한 필명으로, 본명은 알렉세이 알렉세예비치 페롭스키(Алексей Алексеевич Перовский)다. 귀족 신분인 아버지와 평민 신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외자였지만, 아버지의 아낌없는 지원으로 훌륭한 조기 교육을 받으며 유복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 모스크바대학에서 언어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상원, 법무부, 재무부 등 국가 기관에서 근무하다 1812년 나폴레옹의 침략으로 조국전쟁이 발발하자 군에 입대하여 국내외 각지에서 다양한 전투를 경험했다.
포고렐스키는 어릴 적부터 문학에 관심이 많았고 긍정적인 성격과 섬세한 유머 감각을 지니고 있었다. 아버지가 당대의 유명한 문인들과 친분이 있었던 덕분에 일찍이 카람진(Николай М. Карамзин), 주콥스키(Василий А. Жуковский) 등과 같은 대문호들과 교류했고, 이는 곧 작가의 향후 문학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1807년 카람진의 단편 「가엾은 리자(Бедная Лиза)」의 독일어 번역본을 완성하면서 문학계에 첫발을 내디뎠고 이후 본격적인 문학 창작 활동에 돌입했다. 포고렐스키는 1836년, 당시에는 제정 러시아령이었던 바르샤바에서 죽음을 맞이했다.
「라페르토보의 양귀비씨앗빵 노파(Лафертовская маковница)」(1825), 「검은 닭―지하 세계의 사람들(Черная курица, или Подземные жители)」(1829) 등의 작품을 통해 미스터리와 초자연적 요소를 조화롭게 활용하여 러시아 고딕 소설 특유의 흥미와 긴장감을 표현한 그는 인물의 내면세계를 정교하게 묘사하는 탁월한 재능이 있었다. 포고렐스키의 작품에는 감상주의적이거나 낭만주의적인 경향이 간간이 드러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이고 큰 흥미를 느낄 만한 작품들이다.


지은이 - 발레리 브류소프(Валерий Я. Брюсов, 1873-1924)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고향인 모스크바에서 생을 마감한 작가다. 시, 소설, 번역, 문학 비평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면서 러시아 상징주의와 모더니즘 운동을 이끌었던 주요 인물 중 하나다. 일찍이 네 살 때부터 글을 읽기 시작했던 브류소프는 학창 시절부터 다양한 문학 장르에 심취하여 시, 소설, 희곡 등을 직접 창작하거나 동시대 및 고전 문학작품을 번역하여 문예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모스크바대학 역사인문학부에 진학한 브류소프는 외국어 공부에 공을 들였다. 해외 작가들의 작품을 원서로 읽기 위해서였다. 1894년 첫 시집 『명작(Chefs d’oeuvre)』을 발표한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갔다. 페테르부르크에 소재한 출판사 ‘전갈자리(Скорпион)’에서 근무하던 시절에는 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에서 나오는 수많은 문예지에 작품을 발표했다. 상징주의가 새로운 문학 사조로 인정받기 시작하던 1900년대에 들어서자, 기피우스(Зинаида Н. Гиппиус), 솔로구프(Фёдор К. Сологуб), 메레시콥스키(Дмитрий С. Мережковский) 등 당대의 상징주의 작가들과 긴밀하게 교류했으며, 이들과 함께 연간 문예지 『북방의 꽃들(Северные цветы)』을 내기도 했다. 이 시기 시집 『도시와 세계에게(Граду и миру)』(1903), 『화환(Венок)』(1906)을 발표한다. 또한 상징주의 문예지 『저울자리(Весы)』를 출간하는 업무도 담당했으며 잡지 『러시아 사상(Русская мысль)』에서는 문학 비평 담당 부서를 이끌기도 했다.
1차세계대전에 종군 기자로 참전하여 전쟁의 참상을 목격한 이후에는 사회 비판적 성격의 시들을 많이 썼지만 출판할 수는 없었다. 뛰어난 외국어 실력으로 해외 문학 작품을 풍부하게 접했던 브류소프의 작품에는 장르를 불문하고 전반적으로 해외 작가들의 스타일이 많이 엿보인다. 그의 작품을 두고 외국어로 된 작품을 ‘번역한’ 듯한 글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여기 소개한 「난 지금 잠에서 깼다…―사이코패스의 수기(Теперь, -когда я проснулся... Записки психопата)」(1903)도 에드거 앨런 포가 자아내는 인상과 비슷하다는 평이 많다. 브류소프는 종종 심하게 왜곡되고 비정상적인 사랑을 소재로 삼았는데, 특히 이 작품에서 인간의 내면을 잔인할 정도로 신랄하고도 통찰력 있게 묘사해냈다.


지은이 - 알렉산드르 이바노프(Александр П. Иванов, 1876-1933)

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나 생을 마감할 때까지 페테르부르크를 근거지로 활동했던 시인 겸 소설가다. 사실 이바노프는 문학 작가라기보다는 예술 이론가 겸 수필 작가로 더 잘 알려진 인물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한 후 1902년부터 재무부에서 10등 문관으로 근무하면서 회계 업무를 담당했지만, 예술에 대한 관심과 조예가 매우 깊어 예술 관련 논문이나 기사를 끊임없이 발표했다. 특히 브루벨(Михаил А. Врубель), 레리흐(Николай К. Рерих), 레핀(Илья Е. Репин) 등 러시아 화가에 관한 글을 많이 남겼다. 1920년부터는 재무부를 떠나 국립유형문화재역사학술원으로 이직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국립러시아박물관으로 다시 한번 일자리를 옮겨 1931년까지 근무했다. 혁명 후에는 레닌그라드국립대학으로 이름이 바뀐 모교에서 부교수를 역임했으며 레닌그라드예술대학에서 러시아 회화 실습 과목을 강의하기도 했다.
여기 소개한 「입체경―기묘한 이야기(Стереоскоп-Сумеречный рассказ)」는 이바노프 생전 발표된 유일한 문학 작품이다. ‘기묘한 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 작품은 공상과학적 요소와 고딕적 요소가 결합된 작품으로, 1905년에 쓰여진 후 완성된 지 4년 만에 출간되었다.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 Пушкин)의 「스페이드 여왕(Пиковая дама)」으로부터 시작된 ‘페테르부르크표’ 판타지 문학에 새로운 장을 연 작품으로 20세기 초 러시아 판타지 문학에서 가장 흥미로운 작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또한 마치 사진으로 찍어놓은 듯한 세밀한 묘사로 각 장면이 자아내는 생동한 공포를 고스란히 독자에게 전달하여 예술(특히 회화) 전문가다운 면모가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918년에 재판되었지만, 이후 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1980년대 말이 되어서야 재조명되었고, 이후 ‘러시아 고딕 소설’ 장르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자리 잡았다.


지은이 - 지나이다 기피우스(Зинаида Н. Гиппиус, 1869-1945)

러시아 중서부 툴라 주의 벨료프에서 태어난 시인 겸 소설가다. 남편 메리시콥스키(Дмитрий С. Мережковский)와 함께 러시아에서 상징주의 사조를 이끌었던 인물로 현실과 초월의 세계를 혼합하는 특유의 시적 언어로 유명하다. 사랑, 죽음, 종교, 예술 등을 소재로 고전적인 시의 형식을 빌려 현대적인 감수성을 전달하여 많은 독자에게 깊은 감동을 주었다.
19세기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 Пушкин)을 시작으로 전성기를 구가한 러시아 문학의 ‘금세기’에 이어 20세기 초 제2의 전성기를 맞은 러시아 문학의 ‘은세기’를 대표하는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동시대 작가인 블로크(Александр А. Болк), 만델스탐(Осип Э. Мандельштам), 예세닌(Сергей А. Есенин) 등이 문학계에서 입지를 굳히는 데 큰 힘이 되어주는 등 당시 러시아 문학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1888년 첫 시집 『북방통보(Северный вестник)』를 발표하면서 문단에 등장한 기피우스는 남편과 함께 문학 모임을 주도하면서 브류소프(Валерий Я. Брюсов), 솔로구프(Фёдор К. Сологуб), 민스키(Николай М. Минский), 안넨스키(Иннокентий Ф. Анненский), 발몬트(Константин Д. Бальмонт) 등 동료 상징주의 작가들과 활발하게 교류했다.
1905년 러시아에서 발생한 첫 혁명은 기피우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이 혁명을 ‘정신의 혁명’으로 받아들였고 이로써 사회의 변혁이 시작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917년 10월에 재발한 혁명에 대해서는 매우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고, 급기야 남편과 함께 프랑스 파리로 망명하게 된다. 소비에트 정권을 강력하게 비판했던 기피우스는 파리에서도 펜을 놓지 않았다. 그는 파리에서도 자신의 거처를 아지트로 삼아 러시아 망명 작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여기 소개된 단편 「상상―한밤의 이야기(Вымысел. Вечерний рассказ)」는 1906년에 발표한 단편집 『붉은 칼(Алый меч)』에 수록된 작품으로, 권태로운 현실에서 벗어나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려는 삶의 태도를 지향했던, 기피우스의 초기 작품에 드러난 문학 세계를 엿볼 수 있게 해준다. 기피우스는 20세기 초 러시아 고딕 소설 장르에서는 거의 유일무이한 여성 작가로 인정된다. 그는 망명지인 파리에서 1945년 7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은이 - 알렉세이 톨스토이(Алексей Н. Толстой, 1883-1945)

사마라 현 니콜라옙스크(현재 사라토프 주 푸가초프)의 명문 귀족 가문에서 태어났다. 사회 소설, 심리 소설, 공상과학 소설, 역사 소설 등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발표한 작가다. 톨스토이는 어릴 적부터 문학을 사랑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학과 글쓰기에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1901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페테르부르크 기술대학 공학부에 진학했지만 늘 문학에 대한 열정을 간직하고 있었던 톨스토이는 1907년 학교를 그만두고 집필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수많은 작품을 발표한 톨스토이는 현재 ‘다작의 작가’로 기억되고 있다.
1910년 단편과 중편을 묶은 소설집 『자볼지예(Заволжье)』를 발표하여 고리키(Максим Горький)를 비롯한 동시대 작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후 수많은 소설과 희곡을 발표한 톨스토이는 혁명이 일어난 이듬해인 1918년 해외로 망명하여 파리와 베를린 등지에서 생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갔다. 이 시기 중편소설 「칼리오스트로 백작(Граф Калиостро)」(1921), 「니키타의 어린 시절(Детство Никиты)」(1922) 등이 발표되었다. 그러나 망명 생활을 견디지 못한 톨스토이는 1923년 귀국길에 올랐다. 이를 목격한 러시아 출신 해외 망명자들은 톨스토이를 ‘붉은 백작’(당시 볼셰비키 혁명군을 ‘붉은 군대(적군)’이라고 일컬었다)이라고 부르며 작가의 행보를 비난했다.
톨스토이는 귀국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펼쳐 공상과학 소설인 「아엘리타(Аэлита)」(1923)와 「엔지니어 가린의 죽음의 광선(Гиперболоид инженера Гарина)」(1927), 중편소설 「푸른 도시들(Голубые города)」(1925) 등을 발표했다. 톨스토이는 대하소설 「표트르 1세(Пётр Первый)」(1930-1934)와 3부작 장편소설 「고행길(Хождение по мукам)」(1922-1941)로 각각 1941년, 1943년에 스탈린상을 받았다. 희곡 「이반 뇌제(Иван Грозный)」(1942-1943)도 모스크바에서 생을 마감한 이듬해 1946년 스탈린상을 사후 수상했다.
톨스토이의 작품 중에는 영화화된 작품이 많다. 특히 여기서 소개한 「칼리오스트로 백작」을 모티브로 뮤지컬 영화가 만들어져 1984년 〈사랑의 법칙(Формула любви)〉이라는 제목으로 상영되어 큰 인기를 끌었다.


지은이 - 이반 부닌(Иван А. Бунин, 1870-1953)

혁명 전 러시아 고전 문학의 마지막 페이지를 장식한 작가로 여겨진다. 보로네시에서 태어나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1933년에는 러시아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부닌의 작품은 러시아어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후가 아닌, 살아생전에 명성을 떨쳤던 흔치 않은 러시아 작가 중 한 명이다.
김나지움을 중퇴했지만, 친형의 지원과 노력으로 집에서 중등 교육 과정을 이수한 후 신문사 편집국에 입사했다. 부닌은 이 시기부터 본격적으로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수많은 시, 단편소설, 평론 등을 발표했다. 1897년 페테르부르크에서 첫 시집 『세상 끝으로(На край света)』를 발표했고 이듬해 두 번째 시집 『열린 하늘 아래서(Под открытым небом)』가 모스크바에서 출간되었다. 이 시집을 읽은 비평가들과 독자들은 부닌의 문학성을 높이 평가했고 수많은 찬사를 쏟아냈다. 1900년에 발표한 시집 『낙엽(Листопад)』도 좋은 반응을 얻어 1903년에는 이 시집으로 페테르부르크 과학아카데미가 제정한 푸시킨 문학상의 첫 수상자가 되었다.
1917년 혁명 이후 부닌은 페테르부르크를 떠나 모스크바, 오데사, 콘스탄티노플(현재 이스탄불) 등지를 거쳐 1920년 3월 파리로 망명했다. 특히 1918년 오데사에서는 혁명과 볼셰비키 정권의 실체를 폭로한 회고록 「저주받은 날들(Окаянные дни)」을 쓰기 시작하여 1920년에 발표했다. 이 회고록과 1925년에 발표된 단편 「일사병(Солнечный удар)」은 러시아 영화감독 니키타 미할코프(Никита С. Михалков)가 2014년에 만든 동명의 영화 〈일사병〉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부닌은 프랑스 망명 중에도 왕성한 창작 활동을 하여 「예리코의 장미(Роза Иерихона)」(1924), 「미짜의 사랑(Митина любовь)」(1925), 「아르세니예프의 인생(Жизнь Арсеньева)」(1930), 「어두운 가로수길(Тёмные аллеи)」(1937-1945, 1953) 등을 발표했고 오늘날까지도 많은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은이 - 미하일 불가코프(Михаил А. Булгаков, 1891-1940)

키예프에서 태어나 소설가 겸 희곡작가로 활동하며 48년 생애 중 20년을 창작 활동에 할애한 인물이다. 완벽주의자적 성향으로 자기 자신에게 매우 엄격하고 냉정했던 작가로도 알려져 있다. 의과 대학에 진학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후 1차세계대전 당시 의무병으로 복무했다. 고향 키예프에서 짧은 기간 동안 의사 생활을 하다 1921년 모스크바로 이주하여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1921년 「치치코프의 모험(Похождения Чичикова)」을 시작으로 「소맷동에 쓴 수기(Записки на манжетах)」(1923), 「디아볼리아다(Дьяволиада)」(1923) 등을 잇달아 발표해 유명해졌다. 불가코프의 대표작인 장편소설 「백위군(Белая гвардия)」(1922-1924)도 이 시기에 발표되었다.
불가코프는 의사로서의 경험을 십분 살려 단편 모음집 『젊은 의사의 수기(Записки юного врача)』(1925-1926)를 발표했다. 의학적 소재는 비슷한 시기에 쓰여 불가코프의 사후에 출판된 『개의 심장(Собачье сердце)』(1987)에도 반영되어 당대의 의료 현실을 둘러싼 환경을 날카로운 풍자로 풀어냈다.
1930년대에 들어 불가코프의 작품은 출판이 전면적으로 금지되었다. 불가코프의 많은 작품이 그의 사후에 출판된 이유이기도 하다. 작품 활동을 할 수 없게 된 불가코프는 생활고에 시달리다 소비에트 정권에 사정한 끝에 ‘모스크바 예술극장(МХАТ)’에서 간신히 일자리를 얻게 된다. 이후 ‘볼쇼이 극장(Большой театр)’으로 이직하여 번역가 겸 대본 작가로 근무하게 된다. 말년의 생계는 주로 번역으로 유지했다고 전해진다. 정권의 탄압과 업무 스트레스는 불가코프가 앓고 있던 고혈압의 악화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창작 활동을 계속 이어갔고 세상을 떠나기 3주 전까지 소설 「거장과 마르가리타(Мастер и Маргарита)」(1967) 작업에 매달렸다. 불가코프는 1940년 모스크바에서 생을 마감하여 노보데비치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지은이 - 알렉산드르 차야노프(Александр В. Чаянов, 1888-1937)

모스크바의 프티 부르주아 계급 상공인 집안에서 태어나 1937년 알마아타(현재 알마티)에서 총살형이라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한 인물이다. 작가로서보다 소비에트 경제학자로서 더 잘 알려져 있다. 경제학, 사회학, 사회인류학 분야에서의 연구 활동을 본업으로 삼았던 차야노프는 학제 간 농민 연구의 창시자로, ‘도덕 경제학’과 ‘식량 안보’라는 용어를 고안해낸 것으로도 유명하다.
철학과 문학 등 인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던 차야노프는 1920년대에 10년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집약적으로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대부분 현실과 환상이 융합된 세계를 그리는 판타지 장르로 분류되는 작품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유토피아주의적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공포스러우면서도 신비주의적인 분위기의 러시아 소설에 나타나는 문학적 전통도 어우러져 있다고 평가된다.
1920년에는 이반 크렘뇨프(Иван Кремнёв)라는 필명으로 첫 중편소설 「내 동생 알렉세이의 농민 유토피아 국가로의 여행기(Путешествие моего брата Алексея в страну крестьянской утопии)」를 발표했다. 이후 1921년부터 1928년 사이에는 ‘식물학자 X’라는 필명으로 「베네딕토프―내 생의 잊히지 않을 사건들(Венедиктов, или Достопамятные события жизни моей)」(1922), 「베네치아 거울―유리인간의 엽기 행각(Венецианское зеркало, или Диковинные похождения стеклянного человека)」(1923), 「표도르 미하일로비치 부투를린 백작의 비범하지만, 진실된 모험(Необычайные, но истинные приключения графа Фёдора Михайловича Бутурлина)」(1924), 「율리야―노보데비치에서의 밀회(Юлия, или Встречи под Новодевичьим)」(1928) 등 네 편의 판타지 소설을 발표했다. 비평가들은 이 네 작품에 ‘러시아의 호프만 소설’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지은이 - 알렉산드르 그린(Александр С. Грин, 1880-1932)

뱌트카 현(현재 키로프 주) 슬로보츠코이에서 태어났다. 상징주의적 판타지 요소를 작품에 반영했던 그린은 러시아 신낭만주의의 대표 주자로 평가된다. 본명은 알렉산드르 그리넵스키(Александр Гриневский)로, ‘알렉산드르 그린’은 작가가 사용하던 수많은 필명 중 하나다.
1896년 실업학교를 졸업한 후 어린 시절부터 동경했던 모험 가득한 삶을 살고자 선원이 되었지만, 이상과는 너무도 달랐던 지루하고 고달픈 선원 생활을 오래 버티지 못했다. 1902년 군에 입대했지만, 군 생활 역시 오래 버티지 못하고 탈영했다. 이후 혁명 사상에 심취하여 지하조직 생활에 전념하다 1903년에 체포되어 10년간 시베리아에서 유형 생활을 했다. 유형 생활 중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1932년 스타리크림에서 생을 마감할 때까지 수많은 작품을 남긴 그린은 다작을 했던 작가로도 유명하다.
여러 우여곡절 끝에 발표된 그린의 첫 작품은 단편 「이탈리아를 향해(В Италию)」(1906)였다. 그린은 이 작품을 시작으로 매년 30여 편의 단편을 써냈다. 1916년부터 1922년까지 작업하여 1923년에 출판된 몽환적 중편소설 「붉은 돛(Алые паруса)」은 그린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1928년 발표된 그린의 또 다른 대표작인 장편소설 「파도 위를 달리는 여인(Бегущая по волнам)」은 다중 플롯 구조로 각종 상징, 신화, 원형, 동화 등의 모티브를 차용하여 환상과 신비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그린은 독자들로 하여금 음울한 현실을 벗어나 상상의 나라로 가게 해주는 작품을 많이 썼다. 또한 진심으로 바란다면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고한 믿음을 작품 속에 녹여냈다. 이를 위해 그린은 상상의 세상을 창조하여 사건의 무대로 삼는 일이 잦았다. 문학 비평가 코르넬리 젤린스키(Корнелий Л. Зелинский)는 그와 같은 독특한 세상에 ‘그린이 만들어낸 세상’을 뜻하는 ‘그린란드(Гринландия)’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지은이 - 시기즈문트 크르지자놉스키(Сигизмунд Д. Кржижановский, 1887-1950)

키예프에서 태어나 모스크바에서 생을 마감한 소비에트 소설가 겸 극작가다. 크르지자놉스키는 작가로서뿐만 아니라, 연극 이론가로서도 명성을 크게 얻은 인물이다.
1913년 키예프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후 변호사 보조로 근무하다 1918년 키예프에 소재한 키예프 음악원, 리센코 연극대학, 키예프 유대인 예술학교 등지에서 창작 심리학, 연극사 및 연극이론, 문학사 및 문학이론, 음악사 및 음악이론 등을 강의했다.
1910년대 말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여 1919년에 문예지 『노을(Зори)』을 통해 단편소설 「철학자 야코비와 ‘어쩌면’(Якоби и «Якобы»)」을 발표했고, 1925년에는 예술 잡지 『예술.문학.연극 주간(Неделя искусства, литературы и театра)』을 통해 수기 형식의 중편소설 「스템프―모스크바(Штемпель: Москва)」를 발표하면서 창작 활동을 전개했다.
1922년 키예프에서 모스크바로 거처를 옮긴 크르지자놉스키는 1920년대 중반부터 국립예술원(Государственная академия художественных наук)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공개 석상에서 자신의 작품을 낭독하고 연극이론과 창작 심리학 등을 주제로 공개 강의를 진행하여 모스크바 연극계의 유명 인사로 자리 잡았지만, 정작 작품이 출판되는 일은 드물었다. 따라서 문학 이외의 활동, 즉 출판사 편집장, 광고 대본 작가, 영화 시나리오 작가, 오페라 대본 작가 등으로 생계를 유지해야만 했다.
크르지자놉스키의 작품 활동은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집중되었다. 「문자 살인자 클럽(Клуб убийц букв)」(1926), 「뮌히하우젠의 귀환(Возвращение Мюнхгаузена)」(1927-1928) 등의 중편소설, 『영재들을 위한 동화(Сказки для вундеркиндов)』(1919-1927), 『낯선 테마(Чужая тема)』(1927-1931) 등의 단편집이 이 시기에 완성되었지만 출판으로 이어지지는 못했고, 그의 작품 대부분은 소련이 해체된 1989년 이후에서야 봇물 터지듯 출판되었다.


지은이 - 다닐 하름스(Даниил И. Хармс, 1905-1942)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어났다. 시,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남겼지만, 기묘하고 복잡한 형식의 시를 쓴 시인으로 특히 유명하다. 본명은 다닐 유바쵸프(Даниил И. Ювачёв)로 ‘하름스’는 1921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한 필명이다. ‘하름스’라는 필명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해로움’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harm’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고 ‘매력’을 의미하는 프랑스어 ‘charme’에서 따왔다는 설도 있다. 또한 작가가 좋아했던 코난 도일의 작품에 등장하는 셜록 홈스의 이름을 변형했다는 설도 있다.
어린 시절부터 상징주의 시에 매료된 하름스는 1927년 아방가르드 시인들의 모임 ‘오베리우(ОБЕРИУ, Объединение реального искусства: 현실 예술 협회)’를 창립했다. 푸시킨(Александр С. Пушкин)에서 도스토옙스키(Фёдор М. Достоевский)로 이어지는 러시아 고전 문학의 전통을 거부하자고 주장했던 마야콥스키(Владимир В. Маяковский) 등의 미래파 작가들을 본보기로 삼아 보수적인 예술 양식을 경시하고 부조리한 현실을 자신들만의 방법으로 형상화했던 모임으로 평가받는다.
192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인 집필 활동을 시작한 하름스는 1920년대 말 아동 문예지 『검은머리방울새(Чиж)』, 『고슴도치(Ёж)』, 『귀뚜라미(Сверчок)』 등을 통해 아동용 시와 단편을 발표했다. 하름스의 아동 문학 작품은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지만, 하름스 개인에게 있어서는 철저한 생계 수단이었다고 전해진다. 하름스의 작품 중 생전에 출판된 작품은 많지 않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반소비에트적 작품으로 취급되어 사후인 1960년대부터 출판되기 시작했다. 여기에 소개된 「노파(Старуха)」 역시 1939년 완성한 작품이지만, 그가 세상을 떠난 지 32년이 지난 1974년에야 처음으로 세상의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특히 1990년대에 들어 여러 차례 영화화되었고, 2013년 맨체스터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는 최초로 연극 무대에 올려지기도 했다.


옮긴이 - 김경준

일찍이 소련이 해체된 이듬해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과에 입학하면서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정치, 외교, 과학기술, 국방, 경제, 학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통번역학과 한노과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에서 교육센터를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정보기술통신발전부에서 차관 보좌 겸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재직했다.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아이스〉(올레그 트로핌 감독, 2018년)를 비롯한 러시아 영화 10여 편과 〈사도〉(이준익 감독, 2015년)를 비롯한 한국 영화 10여 편을 각각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알쏭달쏭 러시아인—러시아 비즈니스, 이것만은 알고 가자』(공역), 레프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 등이 있다.


도서 정보



도서명: <난 지금 잠에서 깼다 - 러시아 고딕 소설>

주제 분류: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러시아소설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세계의 문학 > 러시아문학

펴낸곳: 미행
판형: 135*210mm , 반양장
쪽수: 476면 내외
정가: 23,000원
출간일: 2024년 2월 29일 (예상)

※ 표지 및 본문 이미지, 일정 등은 출판사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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