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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7,600원, 704명 펀딩 / 목표 금액 2,000,000원
<여성, 경찰하는 마음>으로 출간되었습니다. 
  • 2022-09-26에 목표 금액을 달성했습니다.

*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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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처음 읽는 여성 경찰의 세계,
여성 경찰은 우리 곁에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고 있는가


대한민국 사회의 첨예한 젠더 갈등, 남녀 갈등의 정점에 바로 ‘여성 경찰’이 있다. 현장에서 여경이 피의자를 단번에 제압하지 못하는 일련의 사건이 보도되면서 여경은 불필요하다는 이른바 ‘여경 무용론’이 점화되었고, 맹목적인 여성 혐오로 번졌다. 조롱과 인신공격, 듣기에 불편한 혐오의 말들이 여경을 향해 쏟아졌다. 범죄자를 다루는 데 신체적으로 약한 여성은 대응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주 논리였다. 언뜻 타당해 보이지만 수면 아래에는 ‘성별 나누기’와 ‘성차별’이 깊게 깔려 있다. 1947년 미 군정기 때 최초로 여경이 채용된 이후 경찰조직 내 여경 비율은 그로부터 75년이 지난 2022년 현재 13%를 조금 웃도는 정도이다. 뿌리 깊은 남녀차별 구조가 허물어지면서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졌지만, 경찰조직은 아직 요원함을 보여주는 수치이다.

이 책은 여성 경찰 23인, 32편의 글을 모았다. 남성 경찰의 수가 압도적인 조직에서 여경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하는지, 생생한 현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찰=남성’이라는 사회적 인식과 그로 인한 차별과 불평등을 알면서도 그녀들은 왜 굳이 힘들고 위험한 경찰 세계에 뛰어들었는지, 무엇이 그녀들의 가슴을 정의와 사명감으로 타오르게 했으며, 어떻게 조직 안팎의 편견과 차별을 견디며 버텨왔는지를 기록한 ‘여경 분투기’이다. 약자에 대한 연민과 남다른 정의감을 외면하지 못하는 뜨거운 마음 때문에 경찰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고뇌와 활약상은 여경, 남경 논쟁에서 벗어나 진정한 경찰이란 무엇인지 되묻게 한다. 나아가 진짜 경찰을 만드는 제도와 시스템을 갖추는 게 더 시급하다는 본질적 진단을 이끌어낸다.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할까?’ 여경 혐오가 만든 가짜 뉴스와 왜곡된 비난에 한 번이라도 이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다면 이 책이 바로 그 답을 말해 줄 것이다.



편집자의 말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서거했다. 아들인 찰스가 왕위를 승계받으면서, 언론에서는 ‘찰스 국왕’으로 호칭한다. 새삼 그동안 ‘엘리자베스 국왕’이란 말은 잘 쓰이지 않았구나 싶다. 여류작가, 여기자, 여교사…, 모든 직업에 여성을 뜻하는 접두사가 으레 붙었던 적이 있었다. 시대가 바뀌어 쓰임이 줄었다지만 ‘여경’만큼은 예외이다. 최근 몇 년 사이 여성 경찰의 현장 대응 능력에 대한 일련의 사건으로, 여경은 ‘여성 혐오’를 상징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올봄 23인의 현직 여경의 글을 받아 읽고 처음 들었던 생각은, ‘아니, 이 똑똑한 여성들이 왜 이 조직에 뛰어들어 고생하고 있을까?’였다. 학벌, 능력, 다양한 스펙…,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여성들이 조직 안에서 능력을 의심받고, 욕을 듣고 온갖 차별을 견디고 있었다.

여성 경찰은 1947년 미 군정기 때 최초로 채용된 이후 오늘까지 이어진다. 70여 년이 지났지만 현재 여경 비율은 13%. 한 조직에서 소수자가 목소리를 내려면 15%는 족히 넘어야 한다고 한다. 그간 압도적인 남초 조직에서 여성 경찰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 왔을까. 이 책은 대한민국 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경찰의 한 목소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깊다. 정의감, 사명감, 약자에 대한 연민, 그 마음이 뜨거워서 경찰을 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들,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이 여자들 진짜구나’ 싶다. “성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경찰은 물리력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여경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착한 여성차별주의자들에게 특별히 이 책을 권하고 싶다. - 김선경

추천의 말

이 책을 단숨에 다 읽고 말았다. 여경 선배가 여경 후배 앞에서 면 안 서게 자신도 여성이면서 여성을 혐오했던 과오를 고백하고, 자랑스러운 경찰 딸이 부모가 읽을 책 앞에서 자신이 성폭행과 성추행의 피해자였음을 아프게 드러내고, 약자인 게 분명한 피해자들 앞에서 강자 행세로 상처를 준 지난날을 회고하는…, 이 책의 저자들은 알고 있었다. 솔직해야만 진짜 정의로울 수 있고, 정의로워야만 서민, 피해자, 아동, 핍박받는 낮은 지위의 여성들에게 자신들이 진심 어린 동반자, 연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 울컥한 행보에 박수를 보낸다.
-노희경(작가)

차례

들어가며 * 주명희
추천의 말 * 노희경 * 김효선 * 문경란

1부 여경하는 슬픔 : 차별과 차이 사이 그 어디쯤

1장 여자랑은 말이 안 통해, 남자 경찰로 바꿔요
들어오지 말라니 더 들어가겠습니다
나를 만나려면 경제팀 쌈닭을 찾으세요
내장탕이요? 좋죠. 갑시다!
안정적인 직업이라서 경찰한다는 그 말
‘왕초보’ 딱지를 떼던 날
나는 더 단단해질 것이다
여경은 반드시 열정을 증명해야 하지
연대 그리고 제복의 힘 덕분에, 다시!

2장 내가 먼저 정의가 되어야 했다
고맙다, 스물넷의 이지은!
면접장에서 선보인 뒤돌려차기
장쾌한 활극 ‘경찰청 사람들’을 꿈꾸다
출산휴가 들어가던 날
차별은 폴리스 라인 밖으로
왜 지금 고백하냐고 묻는 이들에게
20대 여경의 쇼트커트 잔혹사
홍등가에 첫 둥지를 튼 김 순경

2부 경찰하는 기쁨 : 모두의 아픔과 고통이 지워지는 그 어디쯤

3장 한 사람의 노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정인이의 스웨터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고 싶다
여자 형사라서 여자 편에 서는 겁니까
은혜도 모르는 못된 딸이 경찰이 되었습니다
여기 여자가 어딨습니까, 경찰이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지구대!
아이야, 경찰서에 온 사실조차 잊으렴

4장 마음이 뜨거워서 경찰이 된 여자들
맨날 시체 보고 피 보고 할 수 있겠어?
나는 아프리카 유엔경찰이다
권력, 제가 탐해도 되겠습니까?
무도武道, 경찰하고 싶은 마음
꿀벌의 실종과 여경
함께하면 오래 멀리 갈 수 있다
나의 타임리프 이야기
지구대, 명품 드라마는 있다

책 속에서

조현병이 있는 아들이 칼을 들고 아버지가 몸으로 막고 있다는 신고에 순찰차 3대가 출동했는데, GPS가 정확히 잡히지 않았다. 우왕좌왕하던 중 내가 먼저 방향을 제대로 잡아 “이쪽입니다!”하고 알려주고,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솔직히 겁나지 않았다. 다른 경찰들이 오기 전까지 대치 중인 아들을 설득하여 아버지와 조심스레 분리시킬 때는 내가 여경인지, 남경인지 따위는 생각할 틈이 없었다. (강승연)

나의 문제 제기는 수개월 간 가려져 있었다. 윗선에서 어떻게든 무마하려는 시도가 이어지자 지쳐버린 나는 ‘나만 조용히 있으면 모든 게 잘 끝날 텐데…’, 나아가 ‘진짜 내가 잘못한 건가?’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내 안에서 계속 나를 두드리는 소리가 있었다. ‘내가 경찰이 되어 성폭력 피해자를 만난다면, 그런데 그가 피해 진술을 꺼린다면, 나는 그에게 계속 용기를 낼 것을 바라지 않을까? 당신이 용기를 내어야 앞으로 이런 일이 또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니, 지금 좀 힘들더라도 용기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이렇게 이야기하지 않을까.’ 정의로운 경찰이 되려면 내가먼저, 스스로 정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다. 내가 용기 내지 않는다면 누군가 또 피해를 볼지도 모를 일이다. 무엇보다 나는 나쁜 사람 혼내주려고 경찰이 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이지은)

어둑한 저녁 순찰을 하다 보면 퇴근길, 공원에 홀로 앉아 담배를 피우는 여성과 마주치기도 했다. 그녀는 직장에서 피우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곧 들어가는 집에서도 피우지 못할 테고. 하루의 고단함을 풀기 위해 담배를 피우지만 불안한 마음은 지울 수 없었을 것이다. 그녀는 경찰복을 입은 나를 보고 잠깐 놀라고, 여성 경찰임에 안도했다. 나는 그녀 옆에서 조용히 담배를 꺼내 피웠다. 우리는 말 없이 후미진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면서 안전함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은애)

작은 병아리가 삐약거리며 다가오면 사람들은 병아리가 무슨 말을 하는지 관심을 가지지 않은 채 ‘태어난 지 얼마 안 됐구나’ 하고 지나친다. 그런데 쌈닭 하나가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피를 보고야 말겠다는 기세로 쪼아대면 ‘무슨 문제가 있나?’ 하고 쌈닭이 노리는 것이 뭔지 쳐다본다.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은 함부로 대해도 된다는 생각과 남성 경찰관보다 여성 경찰관의 수사 전문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잘못된 편견 앞에서 나는 삐약거리며 발에 채는 병아리가 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살아남기 위해 나는 경제팀에서 소문난 쌈닭이 되었다. (별하비)

경찰서를 옮겨서도 나는 경비과를 지원했다. 또다시 “여자가 왜 경비를 하려고 해?”라는 같은 질문을 받았다. (와, 또 시작이다) 4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금녀의 공간인 것이다. 어느 날 관내 한 대학교에서 화학테러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폴리스 라인을 치고 화학테러담당 부대를 기다려야 했다. 다급했던 나는 냄새가 나는 구역을 찾아 킁킁거리며 다녔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었다. 유해물질이었다면 사망인데…. 빨리 원인을 찾아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무릎으로 기어 다니며 냄새의 원인을 좇았다. 원인은 희석하지 않은 청소 세제였다. 헛소동으로 끝나 다행이었지만, 가슴을 쓸어내린 일이었다. (이수진)

엮은이

주명희
22년 차 경찰. 서울경찰청 ‘최초의 여성’ 감찰조사계장직을 지냈다. 처음 경찰이 되었을 때 서울의 여성 경찰관의 수가 채 100명이 되지 않음을 알고 놀라던 기억이 생생하다. 삶에 문제가 생기면 늘 책에서 답을 구하는데 여경들의 문제는 여성학이나 경찰학,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았다. 2017년 ‘경찰 젠더연구회’에 참여하면서 여경들과 함께, 직접 그 답을 만들어가고 있다.

지은이

여성 경찰 23인
주명희 이은애 이지은 김세령 이수진 민새롬 김소영 정수온 전지혜 정선영 강승연 김영은 이혜수 이선영 오윤지 황아이 김수경 지안 엄마는외계인 은봄 수사관K 별하비 O2

기획

경찰 젠더연구회
“경찰조직 안에서 여자라는 이유로 차별과 불평등을 겪을 때 함께 이야기할 선배가 왜 없을까?” 2017년 겨울, 여성 경찰관의 고충을 듣는 자리에 참석한 몇몇 여경들의 고민으로 만든공부 모임. 조직 내 ‘성 평등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정기적인 독서 모임과 간담회를 갖는 한편, ‘강남역 묻지마 살인’과 ‘혜화역 시위(누드모델 몰카 사건)’, ‘대림동 여경’ 사건 등 우리 사회에 여성범죄와 여경에 대한 각종 담론이 일어날 때 ‘성 평등한 치안, 성 평등한 경찰’을 위한 세미나를 열고,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조직 안팎에서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고심할 때 더 나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 젠더연구회에 모인 이들은 누구보다 ‘경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사랑하지 않으면 상처받지 않는 법. 이 책은 그 상처를 딛고, 부당함에 분노하며, 더 좋은 경찰이 되려고 노력하는 여경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도서명: <여성, 경찰하는 마음>

부제: 우리 사회에 여경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 당신을 위한 여성 경찰 안내서

분류: 사회과학 > 사회문제 > 사회문제 일반
판형: 152*225
쪽수: 264쪽(예상)
정가: 16,000원
출간예상일: 10월 21일
펴낸 곳: 생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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