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레기나 히메네스 작가를 알게 된 건 이탈리아 한 편집자의 포스팅에서였습니다. “멋진 프로젝트를 함께할 수 있어 설레고 떨린다"는 짤막한 글. 아직 세상의 빛을 보지 않은 글과 그림을 가장 먼저 만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편집자의 부심 가득한 글이었습니다.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는 그 작업은 대체 뭘까, 하며 그림을 봤습니다. 그리고, 아!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그날, 저희는 오늘 일은 다 했다며 드러누워 좋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이 책을 만났고 작가의 팬이 되었습니다.
<지구그래픽스>는 흥미로운 지구과학 정보들을 그래픽적으로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집입니다. 어찌 보면 이 책의 태양은 실제보다 더 단순화되고 생략된 색으로 그려졌을 수도 있습니다. 칠흑같이 어두운 실제 우주는 희뿌연 티끌이 묻은 낡은 검은 종이로 표현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영감을 주기도 합니다. 한때 어딘가 존재했으나 없어진 장소를 담고 있는 옛 지도, 한참을 올려다 보았던 밤하늘의 별들, 종이의 감각, 식자로 꾹꾹 눌러 담은 서체의 느낌들이 새롭게 살아나 우리를 설레게 할 지도 모릅니다. 기억으로 남아있던 이 빛 바랜 조각들 위에 현재의 텍스트가 덧씌워져 새로운 우주를 여행하게 될 지도 모릅니다. 책 속에 담긴 우주와 지구, 그리고 예술의 힘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_편집자 김인정
과학과 예술,
그리고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모든 것
빅뱅에서부터 은하, 행성, 지구, 대기, 심지어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둘러싼 천문학, 지리학적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예술그림책
“우리는 태양을 향해 간다”
2019년, 바르셀로나의 한 미술관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시 제목은 이랬습니다. <우리는 태양을 향해 간다>. 그 전시에는 1990년대 옛 지도와 1950년대 천체학 서적, 지리학과 건축학 서적에서 차용된 기하학적 이미지에 아름다운 색채가 더해진 다양한 그림 작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잊혀진 아틀라스를 발견함과 동시에 미완의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느낌이다"라는 평을 얻은 전시였습니다. 누군가는 그 작품들 속에서 어린 시절, 사랑에 빠졌던 밤하늘을 떠올렸고, 누군가는 낡은 지도 하나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상상을 하던 젊은 시절을, 누군가는 한때 꿈꿨던 건축가의 삶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한 편집자는 이 작품들을 그림책으로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더 이전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빠띠오 에레리아노 미술관에서 열린 <우리는 태양을 향해 간다> 전시)
우주 기하학 프로젝트
1966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레기나 작가는 스페인과 카탈루냐 현대미술계에서 국내외로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 그는 주로 등대나 탑, 버려진 건물, 오래된 건축 설계도면, 낡은 지도, 공장, 일하는 여성 노동자를 그렸습니다. 두꺼운 판에 이미지를 중첩시키고 반복, 변화시켜 색을 입히거나 칠을 벗겨내는 식의 다양한 콜라주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작품은 1913년 여성 및 아동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총파업을 이끌었던 카탈루냐 노동조합을 기리며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은 공장의 갈라진 틈 사이사이에 그린 작품 <라 꼰스딴시아La Constancia>는 한때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돌리던 기계의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인 그림이었습니다.
(작품명 La Constancia ⓒ Roberto Ru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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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예술,
그리고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모든 것
빅뱅에서부터 은하, 행성, 지구, 대기, 심지어 기후 변화에 이르기까지
지구를 둘러싼 천문학, 지리학적 정보를
인포그래픽으로 표현한 예술그림책
“우리는 태양을 향해 간다”
2019년, 바르셀로나의 한 미술관에서 흥미로운 전시가 열렸습니다. 전시 제목은 이랬습니다. <우리는 태양을 향해 간다>. 그 전시에는 1990년대 옛 지도와 1950년대 천체학 서적, 지리학과 건축학 서적에서 차용된 기하학적 이미지에 아름다운 색채가 더해진 다양한 그림 작품들이 소개되었습니다.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잊혀진 아틀라스를 발견함과 동시에 미완의 새로운 우주를 만나는 느낌이다"라는 평을 얻은 전시였습니다. 누군가는 그 작품들 속에서 어린 시절, 사랑에 빠졌던 밤하늘을 떠올렸고, 누군가는 낡은 지도 하나로 전 세계를 여행하는 상상을 하던 젊은 시절을, 누군가는 한때 꿈꿨던 건축가의 삶을 떠올렸습니다. 그리고 한 편집자는 이 작품들을 그림책으로 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은 거기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더 이전부터 시작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빠띠오 에레리아노 미술관에서 열린 <우리는 태양을 향해 간다> 전시)
우주 기하학 프로젝트
1966년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난 레기나 작가는 스페인과 카탈루냐 현대미술계에서 국내외로 가장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는 예술가 중 하나입니다. 초기에 그는 주로 등대나 탑, 버려진 건물, 오래된 건축 설계도면, 낡은 지도, 공장, 일하는 여성 노동자를 그렸습니다. 두꺼운 판에 이미지를 중첩시키고 반복, 변화시켜 색을 입히거나 칠을 벗겨내는 식의 다양한 콜라주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작품은 1913년 여성 및 아동 노동자들의 인권을 위해 총파업을 이끌었던 카탈루냐 노동조합을 기리며 그린 그림이었습니다. 역사의 한 장면으로 남은 공장의 갈라진 틈 사이사이에 그린 작품 <라 꼰스딴시아La Constancia>는 한때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돌리던 기계의 톱니바퀴를 연상시키는 기하학적인 그림이었습니다.
(작품명 La Constancia ⓒ Roberto Ruiz)
시간이 지나면서 레기나 작가의 공장 톱니바퀴와 등대 이미지는 공간에 퍼져 나가는 동심원의 빛 이미지로 변했습니다. 무작위로 퍼진 동심원들은 태양이 되었고 별이 되었습니다. 2016년에 들어서 레기나 작가는 ‘우주 기하학(Geometrías cósmicas)'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작품에 다양한 천문, 지리학 이미지들이 등장했습니다.
2018년 <태양과 테이블> 전시는 이 프로젝트의 연장선이었습니다. 미술관 한쪽 벽에는 80개의 주황색 반투명 도형자들이 걸렸습니다.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여러 모양의 도형자들이 있었습니다. 관람객들은 그 도형자를 테이블에 가져와 마음껏 모양을 조합하여 각자의 우주를 완성했습니다. 조합하고 겹치고 붙이는 것 그 자체가 ‘놀이’이자 ‘예술’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전시였습니다. 이 전시는 예술 교육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습니다. 인근 학교의 학생들이 미술관에 모여 각자의 작업물을 소개하는 발표회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 anamasprojects)
(ⓒ rodriguez gallery)
지구과학 정보들로 가득한 예술 프로젝트
<지구그래픽스>는 레기나 히메네스 작가의 앞선 예술 프로젝트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아름다운 그림에 지구과학적 정보가 더해지기도 했고, 때로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인포그래픽적인 그림이 완성되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가 어디에서부터 시작되었는지, 밤하늘의 별은 어떻게 반짝이고 있는지, 우주는 어디로 뻗어가고 있는지, 산과 바다와 강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이 땅에 퍼져있는지, 기후 환경은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 한번쯤 궁금했던 사람들이라면 이 책을 꼭 펼쳐보시길 바랍니다.
- 접기
I. 우주
빅뱅
은하
별의 색
행성의 궤도
행성의 크기
행성에서 바라본 태양
일식과 월식
달의 위상
II. 지구
대기 성층
내부 구조
지질구조판
지진
역대 최악의 지진
대륙의 크기
대륙별 인구와 면적
세계에서 가장 큰 섬 TOP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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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우주
빅뱅
은하
별의 색
행성의 궤도
행성의 크기
행성에서 바라본 태양
일식과 월식
달의 위상
II. 지구
대기 성층
내부 구조
지질구조판
지진
역대 최악의 지진
대륙의 크기
대륙별 인구와 면적
세계에서 가장 큰 섬 TOP 80
III. 지형
산과 해저
8,000m 14좌
화산
활화산
IV. 물
대양
수자원과 식수
하천의 유량
하천의 길이
세계에서 가장 넓은 호수
밀물과 썰물
V. 기후
기후대
생물군계
사막
태풍
비
기후 변화
지구 온난화
온실가스 배출
참고문서
- 접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활발하게 작업하는 카탈루냐 예술가. 낡은 옛 지도나 지리학, 천체학 서적에서 추출한 요소를 차용해 새롭게 미학적으로 해석한 작업을 해왔다. 추상과 조형, 컬러와 흑백, 단편과 장편의 대비되는 개념들을 단순한 색채와 기하학적 형태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냈다. 캔버스 그림에서부터 종이 콜라주, 직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오브제로 작품 활동을 해왔다.
“이탈리아 예술가이자 작가였던 브루노 무나리는
놀이야말로 예술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도 놀이의 중요성을 믿습니다.
놀이를 통해 세상을 몸으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고 말입니다.
제 작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놀이하듯 형태와 색을 상호작용시키면서
새로움을 경험하고 발견하는 순간이 되길 바랍니다.”
고려대학교에서 스페인어 문학을 전공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한서 동시통역을 공부했다.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하며 KBS WORLD Radio 작가 및 진행자로도 일하고 있다. 《82년생 김지영》을 스페인어로 번역하여 2020년 대산문학상 번역상을 받았다.
도서명 : 지구그래픽스
주제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화집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테마문학 >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국내도서 > 과학 > 천문학 > 우주과학
저자 : 레기나 히메네스
역자 : 주하선
판형 : 212*305 / 양장 / 96쪽
출간일 : 2021년 11월 12일
정가 : 22,000원
A5 엽서 3종 세트
A3 포스터 2종 세트
A5 엽서 3종 세트
A3 포스터 2종 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