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북펀드는 출판사 요청에 따라 출판사 주관하에 진행됩니다.
우리가 약을 먹으면 위나 소장을 통해 혈액으로 약이 흡수되고, 곧 약효를 내기 위한 최소 농도인 최소 유효 농도(minimum effective concentration)에 도달합니다. 이 과정은 늦어도 30분 정도면 진행이 되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약은 우리 몸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흡수는 빠르지만, 소실은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천천히 진행되죠. 그렇게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약의 농도는 최소 유효 농도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약효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약효가 쭉 지속되게 하려면 혈중 약의 농도가 최소 유효 농도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반드시 다음 약을 먹어야만 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체로 약을 세 번 먹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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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약을 먹으면 위나 소장을 통해 혈액으로 약이 흡수되고, 곧 약효를 내기 위한 최소 농도인 최소 유효 농도(minimum effective concentration)에 도달합니다. 이 과정은 늦어도 30분 정도면 진행이 되죠.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약은 우리 몸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흡수는 빠르지만, 소실은 완만한 경사를 그리며 천천히 진행되죠. 그렇게 시간이 충분히 흐르면 약의 농도는 최소 유효 농도 아래로 떨어지게 됩니다. 약효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죠. 약효가 쭉 지속되게 하려면 혈중 약의 농도가 최소 유효 농도 이하로 떨어지기 전에 반드시 다음 약을 먹어야만 합니다. 이런 이유로 대체로 약을 세 번 먹으라고 하는 것입니다.
모르는 게 약? 모르면 더 오래 아프다
여기서 만약 점심 약을 거르고 아침 약과 저녁 약만 먹으면 어떨까요? 단순히 계산하면 약 복용량이 2/3으로 줄었으니 약효 지속시간도 2/3가 될 것 같지만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침에 먹은 약의 농도가 거의 바닥까지 떨어지면 약의 농도를 다시 최소 유효 농도로 올려야 하는데, 그러려면 그만큼의 약이 허비되죠. 그래서 실제로는 계산치보다 훨씬 짧은 약효 지속시간이 나타납니다. 끓인 물을 차갑게 식힌 다음 다시 끓이려면 은근한 불로 데운 물을 끓일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과 같은 이치죠. 결과적으로 약효 지속시간이 줄어들어, 정상적으로 약을 먹었을 때보다 빨리 병이 낫질 않게 됩니다.
그렇다고 점심에 거른 약을 저녁 약과 같이 먹어서도 안 될 일입니다. 아침, 점심을 걸렀다고 저녁에 세 끼를 한 번에 먹으면 탈이 나는 것처럼, 약의 농도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약은 우리 몸에 ‘독성’을 나타내기 시작합니다. 경미하게는 속이 쓰린 정도에서 그치지만, 심한 경우에는 의식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죠. 약 먹을 시간을 놓쳤을 때는 그냥 다음 순서에 한 번만 복용해야 합니다. 놓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즉시 먹는 것이 좋지만요.
이런 이야기는 아마 처음 들으셨을 겁니다. 의사 혹은 약사 입장에서는 너무 상식적인 이야기라 다들 알 것이라고 여겨 제대로 설명을 해 주지 않은 탓입니다.
새로운 약을 먹을 당신을 위해
말뼈 가루가 관절에 좋다는데 먹어도 될까요? 말뼈 가루를 먹기 전에,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이렇게 질문을 던져 볼 법합니다. 말뼈 가루에 뼈를 만드는 세포인 ‘조골세포’를 촉진하거나, 뼈를 부수는 세포인 ‘파골세포’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까요? 저런 효과를 낼 수 없다면 관절염에 도움이 되지 않음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습니다. 답을 내리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이렇게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게 된 겁니다.
아토피가 심한 아이에게 프로폴리스를 먹이면 좋을까요? 이제 이 질문도 다르게 바꿔 볼 수 있습니다. 프로폴리스가 과도하게 민감한 면역계를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을까요? 혹은 면역력이 강화되면 면역계가 더 극성을 부려 아이의 아토피가 더 심해지지는 않을까요? 한결 똑똑한 질문을 던져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프로폴리스는 항균·항바이러스 작용이 있어서, 가벼운 목 통증이나 감기 등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밝힙니다.)
어느 가톨릭 사제가 던졌던 ‘면죄부’에 대한 질문이 종교개혁을 일으켰듯, 의문은 변화를 만듭니다. 약을 밥보다 더 잘 챙겨 먹는 일상에서, 이 책을 읽은 뒤에 새로운 의문들이 더 많이 생겨났기를 바랍니다. 그 의문이 우리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 확신합니다. 의문은 우리의 생각보다 훨씬 힘이 세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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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_오늘도 약을 먹은 당신을 위한 책,
약슐랭 가이드를 열며
PART Ⅰ. 이 약 먹어도 될까?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약 가이드
01_프로바이오틱스
02_피임약
03_식욕억제제
04_탈모 치료제
05_무좀약
PART Ⅱ. 계속 먹어야 할까?
약을 달고 사는 이들을 위한 약 가이드
06_위장약과 변비약
07_진통제
08_고혈압 치료제
09_당뇨병 치료제
10_알러지성 비염 치료제
11_골다공증·관절염 치료제
PART Ⅲ. 죽느냐 사느냐
인간의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약 가이드
12_백신
13_항생제
14_항바이러스제
15_항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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