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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지 않았습니다. 모든 것이 저를 옭매는 족쇄 같습니다.
저는 이 황궁이…… 끔찍합니다.”
열다섯의 나이로 황후가 된 그녀, 유림.
마음 둘 곳 없는 지친 꽃은 하루가 다르게 말라가고……
“백성들에게 사랑받는 황후, 내명부의 일을 제대로 해내기만 하면
그 나머지는 관여치 않겠다. 뭐든 마음대로 하라.”
무엇도 하지 않아도, 날 끔찍이 바라본다 하여도
난 너만 있으면 된다. 너만 내 눈앞에 있어준다면……
그것이 황제인 내가 나의 꽃에게 바라는 단 하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