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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없이 깨끗 / 양장본(자켓 없음) | 183쪽 | 195*135mm | 256g | ISBN(13) : 9788932013213
의도치 않게 폭주족과 페루계 일본인 간의 폭행사건에 말려들은 히요는 그의 애인 아나와 도코의 집에 은신한다. 도코는 전남편 마쓰오(蜜夫)의 기억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루코시와 의사가족을 이루어 살고 있다. 마루코시는 도코, 그녀의 아들 마쓰오(密生)와 자유롭게 살아가고 있다.
히요와 아나는 도코의 이상한 행동과 말을 경계하면서도, 나름대로 편안하게 은신하는 중. 마루코시는 이들의 방문으로 의사가족 수가 늘었을 뿐, 달라진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소설의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고, 이야기의 흐름도 난해하지 않다.
그보다는 '문체'가 소설읽기의 핵심을 이루고 있다. 끊어지고, 갑자기 연결되고, 서술자의 시점이 바뀌는 등 실험적인 요소가 많다. 때로는 도코의 행동이 너무 뜬금없어 혼자만의 공상인지 실제 대화인지 헷갈릴 정도. 인물이 자아내는 분위기는 밝은 보름달 아래 교교히 흐르는 구름, 또는 달무리와 비슷하다.
일본에서는 '젊음과 기백이 보인다', '가장 기대할 만한 신인'(쓰쓰이 야스타카), '라틴계 일본어, 새로운 일본어의 탄생'(시마다 마사히코), '난해하나 선명하게 뇌리에 남는 바가 있다'(다카기 노부코), '무엇보다 문장력이다, 문장이 좋다'(미야코토 테루, 후쿠다 가즈야) 등의 호평을 받았다. 2000년 미시마유키오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