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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너무나 많은 여름이
2023년 소설/시/희곡 분야 19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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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이야기도 다시 쓰일 수 있다"
    김연수의 짧은 소설. 20편의 소설에 공간과 음악의 이야기가 함께 엮였다. '작가의 말'에는 이 소설이 처음 움튼 순간이 묘사되어 있다. 팬데믹으로 낭독회가 취소되거나 제한적으로 열리던 2021년 10월, 가파도 레지던시에 머물던 작가는 제주도 대정읍의 작은 서점에서 낭독회를 열게 되었다. 눈을 감고 낭독의 흐름을 듣는 관객의 얼굴을 보며 작가는 "그들이 낮 동안 열심히 일해 만들어내는 것, 그리고 밤의 사람들에게 살아갈 힘을 내게 하는 것. 나는 그들이 모여서 듣는 내 이야기도 그런 것이 됐으면 했다."(297쪽)고 생각했다. 이 에피파니(epiphany) 같은 순간을 경험한 후 작가는 새로 지은 짧은 소설을 읽고 관객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을 계속해 가졌다. 낭독회는 2021년의 제주와 고양, 2022년의 광주와 진주, 2023년의 파주와 창원의 도서관과 서점에서 이어졌다. 소설은 그렇게 읽히고 들렸고, 서로 나눈 이야기가 더해져 다시 쓰였다.

    활자화된 소설은 사로잡혀 이곳에 잠시 머물게 되었지만, 이 이야기들에는 어쩐히 마침표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소설은 다시 읽히고 다시 쓰일 것이며 우리의 인생도 그럴 것이다. 자연소멸한 사랑이든, 사별한 부모이든, 풍화한 감각이든, 바다에 가라앉은 사회적인 죽음이든, 사건은 끝나지만 우리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밤의 시간을 보내고 다시 아침을 향해 몸을 일으키게 하는 힘, 아래와 같은 문장을 읽으며 김연수의 '다음 걸음'을 기대하게 되었다.

    그렇게 바뀌어가고, 마음이 무너져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34쪽. <여름의 마지막 숨결>)
    이제까지는 과거가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면, 앞으로는 미래가 지금의 나를 만들 수 있도록. (57쪽, <첫여름>)
    그녀는 지금도 양양행 비행기 안에서 옆자리 언니와 손을 맞잡았을 때, 미래가 달라졌다고 믿고 있다 했다. (166쪽 <관계성의 물>)

    유튜브에서 '너무나 많은 여름이' 플레이 리스트를 검색해 ( https://www.youtube.com/watch?v=cgrVdZelaFA&list=PLrss0YcayW9whwY0zwpUoq00ALPUGTXRG ) 소설과 연결된 음악을 들으며 이 소설에 대한 리뷰를 적는다. 300쪽의 음악 목록과 301쪽의 낭독회가 열린 장소들의 이름 역시 이 소설의 한 요소. 소설의 문장에 당신의 이야기를 더해 재생하는 순간, 당신의 여름 역시 소설이 될 것이다.
    - 소설 MD 김효선 (2023.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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