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이전
다음
[중고] 어린 당나귀 곁에서
2015년 소설/시/희곡 분야 153위
  • 새상품
    9,000원 9,900원 (마일리지110원)
  • 판매가
    7,200원 (정가대비 20% 할인)
  • 상품 상태
    최상
    • 배송료
      택배 2,500원, 도서/산간 5,000원
    • 판매자
    • 출고예상일
      통상 72시간 이내

    무이자 할부 안내

    • * 2~3개월 무이자 : 신한, 국민,현대,하나
      * 2~4개월 무이자 : 농협, 비씨,우리
      * 2~5개월 무이자 : 롯데,삼성
      (전월대비 변동사항 : 삼성/롯데카드 2~3개월 → 2~5개월)

      ※ 제휴 신용카드 결제시 무이자+제휴카드 혜택 가능합니다.
      ※ 알라딘페이는 토스페이먼츠사 정책으로 5만원 이상 할부 선택이 가능하오니 필요시 다른 결제수단을 이용 부탁드립니다.
      ※ 오프라인결제/Non ActiveX 결제(간편결제)/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페이코 등 간편결제/법인/체크/선불/기프트/문화누리/은행계열카드/ 알라딘 캐시와 같은 정기과금 결제 등은 행사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무이자할부 결제 시 카드사 포인트 적립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 본 행사는 카드사 사정에 따라 변경 또는 중단될 수 있습니다.
    • 수량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보관함에 상품 담기

    • US, 해외배송불가, 판매자 직접배송
    • 전화문의가 많아 통화가 어려우니 게시판에 남겨주시면 빠르게 답변드리겠습니다.
      ■ 수험서 및 대학교재는 반품하실 수 없습니다.

      ■ 랩핑 되어있는 도서 : 랩핑 제거시 반품 불가합니다.
    • 중고샵 회원간 판매상품은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오픈마켓 상품으로, 중개 시스템만 제공하는 알라딘에서는 상품과 내용에 대해 일체 책임지지 않습니다.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알라딘 중고 품질 판정 가이드
    품질등급 헌 상태 표지 책등 / 책배 내부 / 제본상태
    편집장의 선택
    편집장의 선택
    "더듬더듬, 먼 길을, 김사인 시집"
    19년 만에 펴낸 2006년작 <가만히 좋아하는>으로 고요하고 정제된 아름다움의 세계를 보여준 시인 김사인이 다시 9년이 지나 펴낸 새 시집, <어린 당나귀 곁에서>는 '달팽이'라는 의미심장한 제목의 시로 시작한다. 귓속에 산다고 하는 달팽이. '바깥 기척에 허기진 그가' 낸 '저 쓸쓸한 길'을 본다. '길이 무너지고, 모든 소리와 갈증이 다한 뒤에도', '한없이 느린 배밀이로', '더듬더듬, 먼 길을' 간다. 가만히 좋아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홀로 고요한 시의 길. 모든 소리가 사라져도 시는 계속된다. 그렇게 오래 읽기 좋은 칠십 여 편의 시가 왔다.

    많은 사람이 떠나간다. '망초꽃처럼 말갛던 태정.'도 (김태정 中), '너무 무서워서 자꾸만 자꾸만 술을 마시는' 영근도. (박영근 中) '눈부신 가을볕 더는 성가셔 슬쩍 피해' 간, '검불게 술에 탄 얼굴 다복솔 머리 헐렁한 바지'의 현정 (바보사막 中)도. '고개 하나 넘으며 뼈 한자루 내주고 물 하나 건너면서 살 한줌 덜어주며' 고비사막을 건너 이 세상을 떠났을 어머니에게 건네는 나직한 인사 '어디 가 계신가요 어머니'에 이르면 슬픔을 참기가 어렵다. (고비사막 어머니 中)

    미워할 것을 미워하고, 슬퍼할 것을 슬퍼한 뒤엔 슬픔 너머가 다시 환해진다. 수수하게 능청스럽고, 얼음처럼 매서운 시편이 지나면 고요가 찾아온다. 그 어머니 떠나는 길을 '우리 어매 마지막 큰 공부 하고 계십니다'(공부 中)라고, 고맙고 서러운 마음으로 견딜 수 있게 된다. 더듬더듬, 먼 길을 한없이 느리게 떠나는 시의 길은 그렇게 고요히 이어진다.
    - 소설 MD 김효선 (2015.01.13)
    기본정보
    기본정보
    • 반양장본
    • 157쪽
    • 125*200mm
    • 225g
    주제 분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