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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해마다 새로운 연구가 첨가된 발표논문의 숫자와 늘어가는 백과사전의 항목처럼 21세기 인류의 지식은 엄청나게 증가했다. 하지만 인간의 앎의 지도는 많은 맹점을 드러낸다. 하품은 왜 하는지를 비롯해 우리가 예상치 못했던 부분에서 드러나는 42개의 인류 지식의 구멍을 그린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한 대부분의 상식들이 사실은 완전히 검증이 끝난 결론이 아니라 가설에 불과하다. 2008년 현재 정치쟁점화된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은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부재한 것도 한 원인이다. 광우병의 병원체로 변형프라이온을 지목하는 것은 아직 가설이다.
변형프라이온이 뇌질환의 원인 물질인지 결과물인지 여전히 논란이며, 음식물을 통한 섭취가 광우병의 원인이 된다는 근거도 확실하지 않다. 2006년 제프리라는 한 연구자는 양 50마리를 가지고 변형된 프라이온의 흡수 경로를 추적했으나, 변형프라이온이 정상적으로 장흡수를 통해 뇌까지 도달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한 무지의 중요성을 알린다. 물리학 교수인 필리프 폰 욜리는 1874년에 젊은 학생 막스 플랑크에게 물리학의 거의 모든 문제가 연구되었으니 더 이상 연구를 할 필요가 없다고 충고했다. 다행히도 플랑크는 선생의 충고를 무시했다. 그리고 몇 년 뒤, 플랑크는 근대 물리학의 새로운 전기를 가져온 양자이론에 관한 중요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미국은 이미 무지의 것을 자체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애쓴다. 미국항공우주국의 ‘경험지식’이라는 데이터뱅크는 무지의 것에서 비롯되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이다. 미군의 ‘웅크 웅크(unk-unk, 전혀 알 수 없는)’는 전쟁과 같이 모든 것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계산될 수 없는 것조차도 계산 속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이론이다.
무지의 영역을 겸허히 인정하고 무지를 사태를 판단하는 주요 변수로 삼아 관리할 장치가 필요하다. 이것은 공유하고 있는 정보와 지식의 차이 때문에, 서로간의 가설과 상식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필요한 다툼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더불어 이런 지식의 빈틈들을 해명코자 애쓴 과학자들의 기발한 연구와 다소 엉뚱한 실험 과정도 담았다. 눈송이 연구가 리브레크트는 ‘적어도 이 지구상의 단 한 사람은 눈이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자신의 모토로 삼는다. 앎에 대한 뜨거운 열정이 이 연구자들을 엉뚱한 실험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