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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돌아가는 건 좋지만, 돌아가고 싶어지는 건 싫은 거야.” 아름다운 풍경과 생기 넘치는 사람들, 그리고 ‘그날의 나 자신’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
『냉정과 열정 사이 Rosso』, 『반짝반짝 빛나는』 등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에쿠니 가오리의 신작 장편 소설 『집 떠난 뒤 맑음』은 미국을 ‘보는’ 여행을 떠나는 두 소녀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세련된 문체와 섬세한 심리 묘사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은 작가는, 특유의 감각적인 문체로 미국의 생생한 풍경과 사람들을 그려 내고 있다.
사람을 좋아하는 천진난만한 레이나와, “예스”보다 “노”가 더 많은 까다로운 사촌 언니 이츠카. 뉴욕에 거주하는 14살과 17살의 소녀 둘은 단둘이 미국을 ‘보는’ 여행길에 나선다. 부모들에게 편지 한 장만 남긴 채로. 「가출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마시고요. 여행이 끝나면 돌아올 거예요.」 두 아이의 여행에 레이나의 엄마인 리오나는 걱정에 잠기고, 아빠인 우루우는 자신의 ‘안정적’인 일상이 틀어졌음에 분노한다. 리오나는 남편 우루우의 태도에 거리감을 느끼며 누군가의 아내나 엄마가 아니라, 온전한 개인으로 살고 싶다고 생각한다. 한편, 두 아이는 낯선 사람들과 대화하고, 히치하이크를 하고, 처음 보는 사람 집에서 도그 키퍼까지 하며 여행을 계속한다. 때로는 평온하게, 때로는 해프닝도 생기는 그들의 여행은 어린아이답게 무모하지만 용감하다. 길어지는 두 소녀의 여행이 걱정된 부모들은 그들이 쓰는 카드를 정지시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