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러 심리학으로 파헤쳐 쓴 가정 스릴러"
학식 깊은 심리상담사 조디와 야심찬 건축 사업가 토드는 완벽한 한 쌍의 부부로 보인다.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우아하게 이어져온 이십 년의 결혼 생활, 그 이면에는 백조의 발길질과도 같은 조디의 노력이 있었다. 계속되는 토드의 외도와 거짓말도 '안정'이라는 최우선 가치를 위해서라면 덮어야 했다. 안온한 일상을 위해 조디는 뭐든 할 수 있었다. 그 날, 토드가 돌이킬 수 없는 짓을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된 그 날이 오기 전까지는.
파국을 앞둔 이 부부에게 처음부터 가식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첫눈에 서로를 발견하고 사랑에 빠졌던 두 사람을 이토록 변화시킨 것은 무엇일까. 소설은 그 어떤 일에도 차분하게 대응하는 조디의 모습과 닮은 문체로, 등장인물들의 내면과 외면에서 조용히 일어나는 변화와 그 감정의 화학 작용을 훑는다. 극중 아들러 심리학을 전공한 조디의 냉철한 심리 분석과 섬세한 문장이 자칫 뻔한 클리셰로 보일 수도 있는 스토리를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니콜 키드먼 주연의 영화화가 확정되기도 했다.
- 소설 MD 권벼리 (2020.03.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