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아트 슈피겔만의 리얼리즘 만화 『쥐』 제2권 <여기서 나의 고난은 시작됐다>. 유태인을 '쥐'로, 나치스트를 '고양이'로 설정하여, 폴란드를 배경으로 세계2차대전 당시 유태인 대학살의 참상을 보여주는 뛰어난 작품으로, 흑백으로만 이루어져 강렬함을 선사한다.
유태인인 '블라덱'이 히틀러가 점령한 유럽에서 살아남은 과정을 만화가인 아들 '아트'에게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한 이 만화는, 두 가지의 이야기를 함께 들려주고 있다. 하나는 '블라덱'이 아내 '안나'와 히틀러가 점령한 유럽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과정을 들려주는 이야기다.
다른 하나는 기억 속에 쉽게 묻어버릴 수 없는 역사를 안고서 사소한 논쟁과 방문으로 이루어진 평범한 삶을 이끌어가는 '블라덱'과 '아트'의 곤혹스러운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는 두 가지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이어나가면서 '블라덱' 세대와 '아트' 세대의 화목도 꾀한다.
저자소개
전위 만화와 그래픽을 주로 다루는 잡지인 'Raw'의 공동 창설자이자 편집자이다. 그의 작품은 <뉴욕 타임즈> <플레이보이> <빌리지 보이스> 등 많은 정기 간행물에 실려 발표됐고, 그의 그림들은 국내와 해외의 박물관과 화랑의 전시회에서 선을 보였다. 만화 <쥐>로 '구겐하임 상', '전국도서비평가협회상', '퓰리처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뉴욕에서 그의 아내 프랑소와즈 몰리와 그의 자녀 나디야, 다쉬엘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