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명국가로의 귀환
게르하르트 슈뢰더 (지은이), 김소연, 엄현아, 박성원 (옮긴이), 김소연 (감수), 김택환 (해제)
본문 앞쪽 열 페이지 정도의 간단한 밑줄 외엔 거의 (새)책수준 / 양장본 / 464쪽 / 160*230mm / ISBN : 9791157060986(1157060986) / Entscheidungen/Schroeder, Gerhard
입지전적 삶을 산 정치인, 게르하르트 슈뢰더가 수많은 위기와 역경의 갈림길에서 고뇌한 격정의 순간들을 담은 첫 회고록 『게르하르트 슈뢰더 자서전: 문명국가로의 귀환』. 독일의 제14대 연방총리인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의 최고 수장으로서 국가 위기 때마다 그가 발휘한 놀라운 기지와 결단은 정치 리더로서의 모습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그는 이 책에서 의식적으로 자신의 정치적 삶에 대해 거리를 두고 담담하게 그려냈는데, 이런 점이 오히려 센세이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넉넉지 않은 가정 형편 탓에 야간 학교를 다니며 공부한 소년이 독일 연방정부의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정치 인생은 끊임없는 반전의 연속이었다. 500만이 넘는 기록적 실업과 갑작스러운 통일로 인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혼란, 두 차례의 세계대전으로 낙인찍힌 전범 국가라는 멍에, 50년간 한 번도 손보지 않은 사회보장제도 등 1982년부터 1998년까지 16년간 집권해온 헬무트 콜 총리가 슈뢰더 정부에 넘긴 과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를 하나하나 개선해 냉전시대의 어둡고 낡은 독일을 문명화된 민족공동체로 이끌기 위해선 정치 생명을 건 과감한 개혁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 결국 슈뢰더는 당시 유럽의 환자로 조롱받고 있던 독일 사회를 대대적으로 개조하기 위해 연방총리직을 내걸고 과감한 개혁 방안을 실행해나간다. 대인배 정치인답게 자기 정파와 정당을 넘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한 리더십을 펴나갔고, 1998년부터 2005년까지 여러 핵심 과제들을 수행하며 독일 사회가 좀 더 미래 지향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는 데 주력했다.
책에서 슈뢰더는 개인의 정치 인생만을 이야기한다기보다 급속하게 변화하는 세계에서 잊지 말아야 할 목표와 가치를 되새겨보게 해준다. 지금 한국 사회에도 현실 정치에 안주하지 않고 문명국가에 걸맞은 근본적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개혁이 필요할 때다. 한 정치 지도자가 내린 결단의 순간들, 그 과정의 고뇌와 예측 불허의 결과가 담긴 이 특별한 울림과 메시지가 대한민국 각 영역에서 리더를 꿈꾸는 정치인을 비롯해 경제인, 학자, 학생 누구에게나 유용하게 읽힐 뿐만 아니라 외교와 안보, 북핵, 원전 문제 등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를 풀어갈 영감과 지혜를 전해줄 것이다.
한국의 독자들께
해제: 스마트 개혁의 리더십을 발휘하다
제1장 벡스텐에서 하노버까지
제2장 역사의 궤도에서
제3장 결국 모든 것을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제4장 2001년 9월 11일과 그날의 결과
제5장 평화를 위한 용기
제6장 출발: 1차 집권기
제7장 유럽, 조용한 세계 권력
제8장 변화하겠다는 용기
제9장 러시아, 세계 무대의 선수
제10장 연방하원 선거
에필로그: 남은 것들
옮긴이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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