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직접배송 중고 | 이 광활한 우주점 | 판매자 중고 |
- | - | - |
갑오년 동학농민혁명과 갑오개혁, 을미왜병 등이 지나간 1897년 한가위로부터 광복의 기쁨을 맛본 1945년 8월 15일까지의 한국 근대사를 시간적 배경으로 삼고 있다. 경남 하동 평사리라는 전형적인 한국 농촌을 비롯하여 지리산, 서울, 간도, 러시아, 일본 등에 걸치는 광활한 국내외적인 공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한국인의 삶의 터전과 그 속에서 개성적 인물들의 다양한 운명적 삶과 고난, 의지가 민족적 삶으로 확대된 한국의 수작(秀作)이다. 탈고하기까지 26년 간의 집필기간, 원고지 3만 매가 넘는 엄청난 시간과 분량이 소요됐다.
소설은 전 5부 16권으로 구성돼 있다. 하동 평사리의 대지주 최씨 가문의 비극적인 사건에서부터 시작된다. 최씨 집안의 안주인인 윤씨부인은 절에 불공을 드리러 갔다가 후에 동학 접주가 되어 처형당하는 김개주에게 겁탈당해 일명 구천이, 즉 김환을 잉태한다. 그후 최씨 가문으로 잠입하여 하인이 된 김환은 최치수의 아내인 별당아씨와 사랑에 빠져 지리산으로 함께 도망친다. 이렇게 시작되는 1부는 평사리를, 2부에서는 용정을 무대로 하고 있다. 3, 4부에 와서는 서울, 부산, 진주, 평사리, 그리고 국외로는 간도 일대와 일본까지 확대된다. 여기에 민족주의, 공산주의, 무정부주의 등 독립운동의 여러 노선이 제시되며, 지식인들의 사상적 경향과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면밀한 분석도 시도된다. 일제의 식민지 지배가 극단적 양상으로 치닫는 1940년대를 배경으로 광복의 감격까지를 다루고 있는 5부는 대단원의 장이다. '토지'는 농경사회에서 삶의 터전으로서 목숨과도 같은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