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스를 포함하여 반역에 가담한 귀족들을 처단하는 데 성공한 아리아와 아스.
철저하게 계획해 온 복수는 조금 허무한 빛을 띠었지만, 그 달콤함은 그지없었다.
“미엘르. 앞으로는 이 언니가 널 손수 데리고 다니며 옳고 그름을 알려 줄게.
더는 네가 위험한 길로 빠지지 않도록 말이야.”
아리아는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미엘르에게 마지막 큰 절망까지 안겨 주며 완벽한 복수를 이루었고,
과거 아리아가 그러했듯 미엘르 또한 모두의 차가운 시선 속에서 그 끝을 맞이한다.
모든 것이 끝난 후.
세상은 마치 처음부터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조용히 흘러갔고,
그 속에서 아리아는 과거에서는 알 수 없었던 소중한 것들을 알게 되며
그녀만의 삶의 가치를 만들어 나갔다.
악녀를 뛰어넘는 악녀, 그 이야기의 시작.
치명적인 아름다움 속에 숨은 치밀한 복수극! 그 마지막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