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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초판)
반양장본 | 140쪽 | 194*124mm | 182g | ISBN : 9788925521343
적당히 익어가고 있는 고운기의 시편들!
고운기 시집『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고운기 시인이 등단 25년 만에 선보이는 네 번째 시집으로, 적당히 숙성되어 그 맛이 깊어진 시들을 만날 수 있다. 어느새 중년에 이른 시인은 특유의 여유와 낙관으로 중심을 잡으며, 담담한 듯 서늘하고 다정한 듯 소슬한 시들을 풀어놓는다.
고운기의 시들은 노래와 이야기, 일상과 신화, 삶과 죽음, 타관과 고향을 넘나들며 한결 풍요로워졌다. 4부로 나뉜 이번 시집에는 세월 속에서 길어올린 60편의 시가 담겨 있다. 태어나 자라고 늙어가는 오늘까지의 시인이 곳곳에 자리한다.
특히 시인은 이번 시집에서 아버지를 종종 불러낸다. 아버지 나이 쉰 가까이에 본 늦둥이 아들인 시인은 그 거리가 가까웠을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들을 함께 들려준다. 또한 이제 늦둥이를 얻었던 아버지의 나이가 되어 느끼는 고즈넉함과 쓸쓸함을 노래하고 있다.
☞ 이 책에 담긴 시 한 편!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흙 묻은 자갈이 낮잠 자는 옛길
새로 만든 도시의 사람 드문 골목길
강둑 기슭에는 꽃을 내려놓고 푸르게 움돋는 개나리 잎
뺏길 뻔하다 겨우 살아남은 언덕길
나는 자랑같이 자전거를 타고
머리카락 좀 흩날리면서
돌아오지 않을 강물과 인사도 나누다가
거슬러 거슬러
입에서 터지는 대로
거슬러 거슬러 가슴에 담은 정이
묵은 대나무처럼 솟구치도록.
제1부 사랑도 바람이
달과 전차
반쯤
자전거 타고 노래 부르기
벚꽃 질 때
비빔밥
부자 서신父子書信
추운 꿈
가을 햇볕
어느 날-애사哀詞 1
금산사金山寺-애사哀詞 2
단풍나무 그늘을 지나다-애사哀詞 3
제비
사랑도 바람이
자갈 파도 바람 소리
소한小寒
불혹不惑
차지
제2부 마음의 눈금
금단禁斷
빈방
마음의 눈금
귀신고래
강원도 할머이
어느 옛 병실에서
책과 나
복류伏流
거조암居祖庵 오백나한
여름이 온다
지난여름
철조망
인생
꿈에 귓밥을 파다
원효로
녹색의 배경
제3부 벌교
그 극장에서 듣던 배호
고향의 한 뼘 땅
소고小鼓
늦둥이
돌아가실 때 아버지는
옛집
웬 아버지들이 이렇게 많이 생겨
농협 슈퍼경운기스
사람의 일
론 그라운드
설씨댁薛氏宅 시집살이 노래
벌교 10
나와 아이스께끼
새엄마
서대전西大田
제4부 도쿄 시편
스미다가와 강변에 다시 와서
꽃을 잡고
안 울었어, 나 독해서 안 울었어……
매우梅雨
밤꽃 냄새 풍기는 밤
늙은 야쿠자와의 밤
나들이
혼자 살아보니
신호등 옆 꽃집
전승傳承-하마마쓰초浜松町에서 고마무라高麗村까지 1
비 내리는 고마 신사神社에 와서
-하마마쓰초浜松町에서 고마무라高麗村까지 2
매
| 작품 해설 | 황광수(문학평론가)
시적 주체와 일상의 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