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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 / 반양장본 | 248쪽 | 208*140mm | 223g | ISBN(13) : 9788997454006 / ISBN(10자리) : 8997454005
시인 작가와 더불어 내가 직접 만드는 다이어리 북『나는 돌도끼를 쥔 신석기 사내에게서 친밀감을 느낀다』. 매달 유명 문인들의 영롱한 글 한 편과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사진과 함께 독자 스스로 직접 글을 써보고 메모도 할 수 있는 노트로 구성된 책이다. 김인숙, 김훈, 박남준, 백가흠, 안도현, 윤대녕, 전경린, 하성란의 글들이 수록되어 있다. ‘행복한 척하며 번쩍이고 웃어 대기보다는 시처럼 신선하고 아름답게 살면 좋겠어’, ‘봄밤이다. 밤나들이가 나가고 싶은 봄밤이다.’, ‘이 단 한 줄의 문장은 순수의 시절을 현장 검증하는 문장이다.’ 등 시인과 작가들의 주옥같은 글을 벗 삼아 나만의 이야기가 담긴 세상에 단 한 권뿐인 책을 완성할 수 있다.
1월 詩처럼 / 전경린
행복한 척하며 번쩍이고 웃어 대기보다는 시詩처럼 신선하고 아름답게 살면 좋겠어……
2월 나의 立春榜입춘방 / 김훈
책을 읽기는 어렵지 않지만 책과 책 사이를 건너가기는 어렵고, 나 자신과 책 사이를 건너가기는 더욱 어렵다.
3월 나는 돌도끼를 쥔 신석기 사내들에게서 친밀감을 느낀다 / 김훈
나는 여생의 시간을, 낙오된 자의 편안함 속에서, 그 편안함과 더불어 더욱 낙오되면서 살 수밖에 없다.
4월 봄밤, 옛집으로 가는 골목을 헤매다 / 하성란
봄밤이다. 밤나들이가 나가고 싶은 봄밤이다.
5월 첫사랑 / 하성란
이 단 한 줄의 문장은 순수의 시절을 현장 검증하는 문장이다.
6월 자전거는 나의 몸이다 / 김훈
길은 산에 달려들지 않고, 산에 부딪치지 않는다. 길은 산을 달래면서 간다.
7월 나의 버킷 리스트 / 윤대녕
개화가 시작되면 제주도로 내려가 그리웠던 사람을 만나 한 끼의 식사와 술을 나눠 마시고 헤어지련다.
8월 몽골에서 얻은 소중한 것, 가진 것이 너무 많아 초라해지는 저녁 / 백가흠
초원에는 오직, 초원만이 존재합니다. 모든 생명들이 초원인 셈이지요.
9월 편지 한 장 안 쓴 가을 / 안도현
그 낡은 편지 자루 속에는 풋사랑이라고 이름을 붙일 법한 애틋한 감정의 물살이 찰랑거리고 있을 것 같다.
10월 빨강 구두 / 하성란
나는 그 구두에게 인사를 했다. 안녕. 내 스무 살
11월 곶감 선물 / 박남준
깨끗이 말리기는 했으나 땀내 나는 제 손길이 꼼지락꼼지락 간을 더하여 심심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2월 개미 생각 / 김인숙
그 세상살이의 깊은 속을 들여다보려면 온 평생이 다 걸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