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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 오스터 (지은이),황보석 (옮긴이)열린책들2014-08-01 원제 : The Book of Illu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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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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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형식 : ePub(21.32 MB)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424쪽, 약 31.9만자, 약 8.4만 단어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88932963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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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성의 책"
한 사람이 단 하나의 생을 사는 것처럼, 한 작가 역시 평생 하나의 테마를 이야기한다. 폴 오스터의 경우, 더욱 그렇다. 사고처럼 닥쳐드는 우연과 끝없는 추락, 이제까지의 삶을 전혀 다른 것으로 변화시키는 '결정적 순간', 글쓰기의 의미와 추리적 구조. 그의 최신작 <환상의 책>(2002) 역시 그 모든 요소들을 담고 있다.

주인공 짐머는 비행기 사고로 두 아들과 아내를 한꺼번에 잃는다. 더이상 살아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던 그는 우연히 TV에서 헥터 만이라는 코미디언의 연기를 보고 6개월만에 웃음을 터뜨린다. 그는 자신이 '아직 완전히 바닥을 보지 않았다는 것, 자신의 일부가 여전히 계속 살아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후 짐머는 헥터 만에 대한 책을 쓰는데 몰두하고, 이야기는 <달의 궁전>이나 <거대한 괴물>, <공중곡예사>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된다. 실종.사망한줄 알았던 헥터 만의 생존을 알리는 편지가 갑작스레 날아들고, 한 여자가 나타나 그를 먼 곳으로 이끌어간다. 마침내 도착한 그곳에서는 무섭고 끔찍한 사건이 일어난다.

여전히 흥미진진한 스토리텔링과 실종-추적의 구조, 타이트하게 이어지는 대화가 한층 완숙해진 작가의 역량을 느끼게 한다. 그가 전작들을 통해 이야기해온 주제가 보다 명료하게 드러나는 것 또한 이 소설의 특징. 자신의 주인공들을 한계상황으로 몰고갔던 이유를 암시하는 문장들이 책속에서 여러 번 반복.제시된다.

'산산이 부수는 것은 다시 끼워맞추기 위함이다.' '지금보다 더 외롭고 두려웠던 적은, 그러면서도 더 확실하게 살아 있었던 적은 없었다.' '만일 내가 삶을 구할 생각이라면 그 삶을 파멸시키기 일보 직전까지 가야 한다.' '위기의 순간들이 사람들에게서 배가된 생명력을 창출해낸다.'

소설 속에 묘사된 헥터 만의 영화처럼 모든 것이 원상태처럼 돌아온 것으로 보이지만, 그는 더이상 이전의 '그'가 아니다. 인물들은 곤두박질치듯 악몽 속으로 빠져들고, 거기서 삶의 다른 가능성을 엿본다. "일련의 우발적인 사건들이 내 삶을 몰래 앗아갔다 되돌려 주었고 그 사이에, 그 두 순간의 작은 간격 사이에 내 삶은 다른 삶이 되었다."

결국 폴 오스터는 시지프의 신화를 다시 쓰고 있다. 시지프가 계속해서 산 위로 바위를 굴러올리듯, 오스터의 인물들은 끝없이 끝없이 바닥으로 추락해간다. 그 과정엔 강렬한 고양감이 존재하고, 인물의 내면과 삶은 보다 밀도있는 것이 변화한다. 한순간 죽고 다시 태어나는 사람들, 죽음과 재생을 반복하는 경험을 통해, 폴 오스터는 '존재'의 의미를 찾는다. 파괴를 통해 '생'의 가능성을 찾는 역설적 이야기, 폴 오스터는 이제 대가의 경지에 이르렀다. - 박하영(200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