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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Book] 낭만적 사랑과 사회
  • 정이현 (지은이)문학과지성사200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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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과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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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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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일 형식 : ePub(6.15 MB)
  • TTS 여부 : 지원
  • 종이책 페이지수 : 252쪽
  •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 ISBN : 9788932033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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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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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사랑'이란 발명된 것이다.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있어'라는 말로 현혹시켜 가정을 이루게하는-배우자의 자발적 선택이 가능하다는 오해를 품도록 기능하는 이데올로기. 하지만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나면, 자유연애란 신화일 뿐이며 사랑이란 얄팍한 감정의 허울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금세 깨닫게 된다. 2002년 제1회 「문학과사회」 신인문학상을 수상한 정이현이 이 책에서 일관되게 이야기하는 바다.

소설의 주인공은 하나같이 '영리한 계집애들'이다. 그녀들은 90년대 여성과 달리 이혼이나 불륜같이 어리석은(?) 행동을 저지르지 않는다. 그녀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좋은 패를 잡아=좋은 남자와 결혼하여, 제도권 내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 그리하여 이 불공평한 사회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는 것.

그녀들은 자립을 위해 돈과 권력이 필수란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거리낌없이 자신의 성(性)울 무기화할 줄도 안다. '사랑하니까 키스해야 하고 사랑하니까 만져야 하는' 남자들을 달래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그녀들에게 결혼은 '수단'에 불과하다.

부모의 참견쯤은 귓등으로 흘려보낼줄 알고, 낡은 팬티를 최후의 보루 삼아 적당한 선을 지킬줄 아는 여자. 하지만 일탈의 수단으로 불륜을 일삼던 지난 시대 여성 캐릭터들에 비해, 그녀들이 더 성장했다고-강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그녀들은 영악하게 세상을 요리하지만 제도 자체를 뒤엎을 정도로 전복적인 투사는 결코 아니다. 그녀들의 자각과 반항은 개인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며, 곧 한계를 드러낸다.

날렵한 글솜씨와 경쾌한 진행, 구태의연하지 않은 소재와 생동감있는 분위기. 찐득하지 않고 쿨하게 현대사회의 풍속도를 스케치하는 소설집이다. 무엇보다도 재미있게 읽히는 것이 이 책의 큰 미덕. 소설보다 훨씬 더 가볍고 스피디하게 변화하는 현실을 따라잡기엔 이런 식의 발랄한 몸놀림이 보다 합당한 방식일 수 있다.

그녀들의 미래는 여전히 불안하고 불확실하다. 고르고 골라 순결을 바친 남자친구는 관계 후 손도 잡아주지 않으며, 새로 산 고급 차 안에선 영문을 알 수 없는 시체가 발견된다. 홈드라마처럼 흔하고 유쾌하지만 한켠으론 씁쓸한 웃음을 짓게 하는 이야기. 그녀들은 아직, 행복하지 않다. - 박하영(2003-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