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국문학의 얼굴들
투표적립금 500원 (2025명 추첨) + 2026 한국문학 독서기록 노트
기간: 2025년 12월 10일~ 12월 26일
투표적립금 500원 (2025명 추첨) + 2026 한국문학 독서기록 노트
기간: 2025년 12월 10일~ 12월 26일
(이벤트 대상도서 1권 이상 포함, 소설/시 25,000원 이상 구매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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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모노
16,2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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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13,5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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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15,12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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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11,7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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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하지 않는다
15,12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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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여름, 완주
15,3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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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주의자 (리마스터판)
15,3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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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류
12,6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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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제16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6,93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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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창
16,2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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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살구클럽
10,8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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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면의 조개껍데기
15,75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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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10,8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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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온실 수리 보고서
16,2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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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13,5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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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밤의 모든 것
15,3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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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학의 자리
12,6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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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
10,8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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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인터내셔널
15,12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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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랍어 시간
11,7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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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중도 배웅도 없이
10,8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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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개와 혁명
15,75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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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유토피아
15,75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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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의 증명
10,800원(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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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13,050원(10%) |
첫 소설집 <사랑과 결함>이 지난 해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로 선정되기도 한, 기세가 좋은 작가 예소연의 신작.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으로 9년 전 한 계절을 같이 보낸 친구 '란'이 '석'이 캄보디아에서 실종되었다고 연락을 해왔다. 얼마 전 돌아가신 엄마 장례식에 오지 않을 정도로 석은 나와 이미 멀어진 상태인데도, '나'는 그 시절의 석을 만나기 위해 란과 캄보디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 이기호의 본격 장편소설. <차남들의 세계사> 이후 11년 만에 세계를 누비는 두툼한 소설로 만난다.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이시습은 음주에 의지하며 아버지의 사고의 원인일지도 모를 '비숑 프리제' 강아지 이시봉에게만 마음 붙인다. SNS 릴스 스타가 된 강아지 이시봉에게 별안간 브리딩 업체 직원들이 나타나 이시봉이 '비숑의 왕'의 핏줄을 타고난 귀한 강아지라고 모셔가겠다고 제안한 순간 이시습의 삶은 아버지의 투쟁으로, 스페인 왕가의 가계도로 뻗어간다.
<프라이스 킹!!!>으로 2023년 문학동네 소설상을 수상한 김홍의 장편소설. 30회의 수상자를 쌓아올리며 <탱크> 김희재, <체공녀 강주룡> 박서련, <표백> 장강명,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최진영 등의 이름을 목록에 올린 이 문학상이 그간 소개해온 작품들과 나란히 놓일 만한 시의적절한 수상작을 심사위원 전원의 압도적인 지지를 더해 내놓았다.
<빛과 멜로디> 조해진 소설. 넘버링된 북태그와 겉커버를 두른 감각적인 디자인의 '다소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표지 속 세탁소. 푸른 조명 아래 세탁기는 어쩐지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처럼 쓸쓸해 보인다. 럭키타운 인근 오르막의 세탁소 워시토피아는 한때 '무무 씨와 나만의 작은 해변'(7쪽)이었다.
셜리 잭슨 상 수상작인 편혜영의 소설 <홀>은 김지운 감독의 연출로 할리우드에서 영화화되고 있다. 마비된 채 자신이 저지른 일을 부릅뜨고 봐야 하는 <홀>의 주인공 '오기'의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처지를 스크린으로 감상하며 몸서리 칠 날을 기대하며 편혜영의 서스펜스를 압축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신작을 소개한다. 11편의 짧은 소설을 엮은 소설집이다.
<딸에 대하여> 김혜진 소설. 교정교열자로 일을 시작해 문학출판사의 편집주간이 된 '홍석주'의 삶을 옮겨 적었다. 작가 스스로 '그동안 내가 읽어온 책들에 대한 독후기'라고 설명하는 것처럼 소설은 과장과 미화 없이 이 삶에 복무한 한 인간의 삶을 존중을 담아 고요히 바라본다.
<눈물을 마시는 새> 이영도가 7년 만에 발표한 신작 장편소설. 인기 작가 어스탐 로우는 백작의 초청으로 그의 별장 '오소리 옷장'에 방문한 뒤 이곳에서 살해된다. 어스탐 경은 살아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혼자일 때면 펜을 들어 쓴다. 심장에 단도가 꽂힌 채 이 사건의 용의자를 가명으로 등장시킨 '임사전언'을 집필한지도 어언 4년. 대하소설은 장장 9권에 달해 결말을 향해 간다.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문학동네소설상 수상 작가 함윤이 첫 소설집. 표제작 <자개장의 용도>의 '나'는 분에 넘치는 자개장을, 여성에서 여성으로 전승된 가족의 물건을 들고 상경했다. 자개장 안에서 가고 싶은 곳의 이름을 생각하는 것만으로 '나'는 그곳에 갈 수 있다. 자개장의 규칙은 돌아오는 건 스스로 해야한다는 것. 돌아오려면 비용과 시간을 들여 대가를 치러야 한다. 꿈을 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은 값을 요구한다는 것, 그것이 꿈의 규칙이라는 걸 안다.
좋아하는 시리즈를 기다린다는 건 한동안의 삶에 윤기를 더해줍니다. 당나라에서 금성까지 도달해 마침내 왕을 만난 설자은의 첫 이야기가 일종의 빌드업이었다면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설자은이 어떤 사람인지, 그의 식객인 목인곤이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 알아채고 상상하며 읽는 맛이 있습니다.
책을 출간하고 북토크를 하게 되었는데요. 제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찾아온 독자분들을 마주한 순간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 무슨 인사치레로 하는 말은 아니고요. 오랜 시간 혼자서 글을 쓰다가 이것을 세상에 내놓았을 때, 누군가 이것을 읽고 저를 찾아와주었다는 사실에서 오는 감동이 분명하게 있는 것 같아요. 책이 우리를 연결해주었다는 기쁨이요.
자리를 겨우 차지하는 것들, 저울 위에 도통 오르지 않는 것들의 무게를 재어봅니다. 아이, 이름, 날개, 박쥐, 요정, 바늘, 가죽, 비, 노을을 호명하는 동안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경계가 흐려집니다. 시장에서 새 인간을 사올 수는 없다고, 심장은 보여줄 수 없다고 말하는 세상의 규칙을 김복희의 시는 훌쩍 건너 뜁니다.
'희주'와 '주호'는 일하는 곳에서 다른 이의 죽음을 목격한 적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밀려난 이들은 수영 강습 초급반에서 만났습니다. 이들은 초급반에서도 어쩐지 걸리적거리는 존재들, "방해는 하지 마셔야죠. 진행이 안 되잖아요!"(59쪽) 하고 혼나는 존재들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면 너무 책 홍보 같겠지만요(홍보인 것도 맞습니다만……) 저는 최근 복미영에 빠져 있어요. 머글과 덕후의 차이를 이야기할 때 이야기가 끝나며 같이 문을 닫는 게 머글, 그때부터 새로운 장르의 문을 여는 게 덕후라는데, 저도 어쩔 수 없는 덕후 기질을 타고난 터라 소설을 쓸 때는 하지 못했던 복미영 덕질을 요즘에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난다시편의 이름으로 출간된 김혜순 시인의 신작 시집은 새로운 마음으로 읽게 됩니다. 그 스스로가 '예전에는 고통으로 가득차서 시를 썼어요. / 그 시들을 쓰다가 어느 순간 찬물을 몸에 끼얹듯 / 다른 시를 써야겠다 생각했어요.'라고 편지를 적은 것처럼, 바다 아네모네(Sea Anemone)라는 명패가 적힌 생물이 물속에서 일렁이며 표표히 고독하게 '싱크로나이즈드'하는 것을 홀린 듯 바라봅니다.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테세우스의 배' 이야기를 SF로 변주한 이경희의 소설, SF 어워드 장편소설 대상작입니다. 배의 판자가 썩으면 하나의 판자를 교환하고, 다음 판자가 썩으면 다음 판자를 교환합니다. 이렇게 모든 판자를 교환한다면 어느 시점에는 원래의 조각이 하나도 남지 않을 텐데 그 때도 이 배를 '테세우스의 배'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이응 이응>으로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김멜라의 신작 장편소설에서 과일농사를 짓는 을주는 사랑을 위해 욕받이가 되어 카메라 앞에 섭니다. 그가 사랑하는 사람은 '꿀떡처럼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사연 많은 뉘앙스를 잔뜩' 풍기는, <욕+ 받이> 인터넷 방송의 총괄팀장 둘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