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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23
추석, 삭막한 마음을 내려놓고
온기를 살며시 꺼내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어려운 이에게 내 지닌 걸 슬며시 밀어놓는 손길이 내게서 먼저 시작되기를 바란다
도종환 「구월 태풍」
2026.09.22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하루를 느리게 살아낸 뒤 쓰다듬어줄 수 있는 이 장소가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한해 한해 한걸음 한걸음이 갈수록 소중해지는 때라네.
김선우 「몸이라 불리는 장소에 관하여」
2026.09.21
고아의 마음으로
불에 덴 입술이 차갑게 식어 한마리 유리새가 되기까지의 시간들. 그럴 때 나는 고아가 된다.
조인호 「유리새」
2026.09.18
청진기로 너의 속을 듣는다
너의 가장 깊은 곳에서 한 어린아이가 훌쩍, 훌쩍 눈물을 참는 소리가 났다
김준현 「가슴에 두 번, 배에 한 번, 등에 한 번」
2026.09.17
당신이 던진 돌을 호주머니에 넣었다
별일 없어? 하면 별일 없어, 메아리로 돌아왔다 호주머니 속 돌이 걷는다
지연 「단단한 돌에 빗물이 스며드는 속도로 걸었다」
2026.09.16
이름이란 무엇일까
너라는 사람은 넓고 이름 안에서 꽃이 피고 지고… 이름에 갇힌 그 울림이 좋다
이종민 「메아리가 울린다」
2026.09.15
답답한 마음 다스리기
내 마음 누가 알까 안다는 듯 모른다는 듯 흔들리는 나뭇잎들 풀 한 포기가 기다리는 것을 나도 기다려 본다
이근화 「한밤중 강변에서 기다리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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