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장준하 선생의 6천 리 대장정을 기록한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한강 작가의 이 물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겠다는, 내 후손에게는 잃어버린 조국, 나라 없는 설움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조상의 분투가 오늘의 빛의 혁명을 이뤘다고 한다면, 이런 내 말을 너무 과장이라고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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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는가?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할 수 있는가? 장준하 선생의 6천 리 대장정을 기록한 이 책을 읽으며 다시 한번 한강 작가의 이 물음의 의미를 되새긴다. 또다시 못난 조상이 되지 않겠다는, 내 후손에게는 잃어버린 조국, 나라 없는 설움을 겪지 않게 하겠다는 조상의 분투가 오늘의 빛의 혁명을 이뤘다고 한다면, 이런 내 말을 너무 과장이라고 할 것인가. 그렇다면, 6천 리, 2,400km를 추위와 배고픔을 견디며 오로지 조국 광복을 이뤄내리라는 신념으로 걷고 또 걸었던 장준하 선생의 7개월간의 이 걸음은 어떤가. 장준하 선생의 이 걸음이 사실이듯, 『돌베개』의 이 기록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고 해도 결코 과언은 아닐 것이다. 장준하 선생도 지난겨울과 올봄, 응원봉을 들고 빛의 광장을 지켰다. 광복 80주년, 올해의 광복절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한 빛으로 다가온다. 광복절을 마음으로 기억하고 감사하며, 『돌베개』에 담긴 장준하 선생의 신념을 읽어 보는 소중한 날이 되기를 희망한다.- 이경아 편집자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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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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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백범 선생이 바란 문화 강국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K팝으로 대표되는 우리 문화의 힘, 빛의 혁명으로 이뤄낸 K민주주의, 이 모든 것이 백범 선생이 바라고 또 바란 ‘나의 소원’이 아닐까. 비록 분단된 조국이지만, 땅에 그어진 그 선 또한 문화의 힘으로 지우고 열어젖힐 날을 기다린다. “네 소원이 무엇이냐?” 하고 하느님이 물으시면, 나는 서슴지 않고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오” 하고 대답할 것이다. 광복80주년, 내 소원은 대한 독립이다.- 이경아 편집자 (돌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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