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합니다
교유서가 10주년
기념 작품집 출간
미니 금장 노트
책 속에서
미니 금장 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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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소설 쓰는 사람이나 소설을 읽으니까. 수녕은 쓸쓸한 기분으로 천장을 바라보았다. 요즘 붓과 물감으로 미술 하는 사람이 어딨나.
책 먼지를 양껏 들이마신 후 나는 나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혐오를 느꼈다.
저녁마다, 밤마다 쌓이는 외로움이 아픔인지 고통인지 몰라 헤매며 우리는 각자의 하루를 털어놓고 있었다.
사람들은 느리고 무거운 시간을 견디기 위해, 느리고 무거운 시간 속에 파묻혀, 느리고 무겁게 책을 읽었다.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젠가 언젠가 그날이 올 때까지, 꽁꽁 얼지 말고 버텨요. 우리 모두 그때까지 반드시 버텨요
급하게 속도를 낸 독서는, 아니 독서가 아니라 그 무엇이라도 급하게 속도를 냈던 것은 내 것이 되지 못한 채 연기처럼 내 손에서 빠져 날아가버렸다.
“이게 뭡니까?”
“책인데요.”
“똑같은 책을 왜 이렇게 많이 샀어요?”
따뜻한 빵이 오늘도 출판사에서 맛있게 구워진다. 그러면 나는 단팥빵 같은 달고 든든한 책을 내기 위해 오늘도 적당히 부풀어오를 것이다.
옛날 옛적 사람들은 사전을 먹기도 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진다. (...) 아버지의 증언에 따르면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