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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세계 여성의날
"어떤 시대에서든, 여성의 역사는 문학과 논픽션을 아울러 글이라는 맥락을 거쳐야만 파악할 수 있는 고유의 특성이 있다."
- <여자만의 책장> 중
이 책은 여성의 역사에 관해 주요한 맥락적 설명과 통찰을 제공해주는 책 50권을 소개합니다.
수많은 책들이 우리의 목격자가 되어, 증인이자 대리인이 되어 여성의 역사를 구성해왔죠.
문득 궁금해집니다. 여성으로서 당신 개인의 역사에 의미가 되어준 책은 무엇인가요?
2024 세계 여성의날
"어떤 시대에서든, 여성의 역사는 문학과 논픽션을 아울러 글이라는 맥락을 거쳐야만 파악할 수 있는 고유의 특성이 있다."
- <여자만의 책장> 중
이 책은 여성의 역사에 관해 주요한 맥락적 설명과 통찰을 제공해주는 책 50권을 소개합니다.
수많은 책들이 우리의 목격자가 되어, 증인이자 대리인이 되어 여성의 역사를 구성해왔죠.
문득 궁금해집니다. 여성으로서 당신 개인의 역사에 의미가 되어준 책은 무엇인가요?
여성 작가, 편집자, 그리고
알라딘MD 들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붙들고 사는 여성의 문장과 그 문장이 실린 책을 알려주세요."
<수전 손택의 말>
독서는 제게 여흥이고 휴식이고 위로고 내 작은 자살이에요. 세상이 못 견디겠으면 책을 들고 쪼그려 눕죠. 그건 내가 모든 걸 잊고 떠날 수 있게 해주는 작은 우주선이에요.

김경영 알라딘 인문 MD

<버지니아 울프, 문장의 기억>
나는 다른 무엇이 아닌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고 간단하고 평범하게 중얼거릴 뿐입니다.

김민아 리텍콘텐츠 편집자

<우리가 이토록 작고 외롭지 않다면>
나는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무엇이 아닌지는 확실히 안다. 돈과 물건을 아등바등 긁어 모으는 것, 유명인의 삶을 살며 주간지 가십난에 오르내리는 것, 외로움과 고요함을 두려워 한 나머지 '내가 이 세상에서의 짧은 삶을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한 걸음 물러서서 스스로 묻지 않는 것

임이지 알라딘 MD

<프리다 칼로, 붓으로 전하는 위로>
그녀는 평생 수많은 자화상을 그렸는데, 그것은 다 자기를 위로하기 위함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독특한 방식으로 말이죠. 그런 연유로 그녀의 작품은 그녀뿐만이 아니라 작품을 보는 우리도 위로합니다.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 감상자까지 위로하는 것이죠.

정은솔 온더페이지 편집자

<질문 있는 사람>
내가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으면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않는다. 내가 가장 궁금해하는 사람은 바로 나여야 한다. 질문하는 게, 좋은 질문이 중요한 건 맞지만 그 질문이 내 삶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면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내 삶을 좌우할 사람이 나여야 한다는 점에서도 나에게 관심을 갖고 질문하는 것은 중요하다.

이승희 작가

<내 마음 묻기 내 마음 듣기>
살아온 지난 시간을 돌아보고, 살아가는 현재를 촘촘히 기록해봅시다. 그렇게 살아갈 날들을 ‘나답게’ 계획하는 거예요. 그거면 충분합니다.

권은정 여름의 서재 편집자

<세상에서 가장 용기 있는 여자>
사람들은 내게 죽으라고 했지만, 난 살아서 행복해질 것을 선택했어요.

유지선와일드북 편집자

<밸러리>
기억하세요, 나는 이곳에서 유일하게 정신이 온전한 여자라는 걸.

김효선 알라딘 한국소설 MD

<L부인과의 인터뷰>
나는 무엇을 찾고 있었던 걸까요? 아니, 무엇을 잃어버린 걸까요?

정미진 엣눈북스 대표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마음껏 사랑할 것, 그러나 객관성을 잃지 않을 것, 그 일이 아니더라도 어디서건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믿을 것, 일의 성패가 당신의 가치를 말한다고 착각하지 않을 것.

이지은 유유히 출판사 대표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시간은 앞으로만 가지 뒤로 가는 법은 없다. 인생에 만약이란 가정은 없듯이.

오세미 나무옆의자 마케터

<트릭 미러>
나는 작아지고 싶지 않다. 나는 영화롭고 싶다. 그저 반짝이는 한순간이 아니라, 내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렇게 되고 싶다.

정혜지 생각의힘 편집자

<단어의 집>
우는 손이 슬픔을 알아보고 쓰다듬는다. 악몽에 시달리는 손이 빛을 뒤적인다. 열매를 위해서 적화했던 순간들을, 손은 전부 기억한다.

하선영 작은코도마뱀 편집자

<다락방의 미친 여자>
자부심 강한 여성들이 남성 작가의 텍스트라는 유리관에서 나와 여왕의 거울을 폭파했을 때, 오래전 침묵 속에 추었던 죽음의 춤은 승리의 춤, 언어를 향한 춤, 권위의 춤이 되었다.

허정은 북하우스 편집부 팀장

<밤엔 더 용감하지>
나는 홀린 마녀, 밖으로 싸돌아다녔지, 검은 대기에 출몰하고, 밤엔 더 용감하지. 악마를 꿈꾸며 나는 평범한 집들 너머로 휙휙 불빛들을 타고 다니지. 외로운 존재, 손가락은 열두 개, 정신 나간, 그런 여자는 여자도 아니겠지, 분명. 나는 그런 여자 과야.

박혜진 민음사 편집자

<상담자가 건네는 말>
우리 삶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존재의 부끄러움을 덮고도 남을 만큼 넘치는 사랑이다.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멀리 내쫓는다.

신경진 지식의날개 편집자

<빨강머리 앤>
길에는 언제나 모퉁이가 있고, 그 너머에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져 있다!

장빛나 지식의날개 편집자

<평등하다는 착각>
여전히 일상생활에서 남성은 강물이 흐르는 방향으로 헤엄치고 여성은 강물을 거슬러 헤엄친다. 남성들은 (...) 강물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분투하는 여성들을 보면서 ‘쟤들은 왜 나만큼 빠르게 헤엄치지 못할까, 그건 분명 수영 실력이 나보다 부족하기 때문일 거야.’ 라고 생각한다.

조민정 앵글북스 편집자

<고독한 글쓰기>
글쓰기에 착수하려면 자기 자신보다 더 강해져야만 하고, 쓰는 것보다 더 강해져야만 한다.

이제니 시인

<아야이! 문학의 비명>
문학은 잿더미로 삶을 재건할 수 있다. 다른 삶을. 이어지고, 속행하는 삶을.

신유진 작가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격정적으로 사는 것, 지치도록 일하고 노력하고 열기 있게 생활하고, 많이 사랑하고, 아무튼 뜨겁게 사는 것, 그외에는 방법이 없다.

최선혜 시간의흐름 편집자

<시스터 아웃사이더>
여성들이 내 말 좀 들어 달라고 울부짖는 곳에서, 우리는 이들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찾아내 함께 읽고 서로 나누며, 그 말이 우리 삶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김인정 <고통구경하는 사회> 저자

<마음사전>
착함은 현상이고 선함은 본질이다. (…) 착함은 일상 속에서 구현되고, 선함은 인생 속에서 구현된다.

이진민 <아이라는 숲> 저자

<너는 다시 태어나려고 기다리고 있어>
어느 날 잠에서 깨어났을 때처럼. 나는 사랑을 배우고 책을 읽으며 매일 조금씩 다시 태어난다.

박소연 웨일북 편집자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11가지 이유>
우리의 문제는 ‘나만의 시간’을 갖는 것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 이 시기에 가장 사양해야 할 것이 있다면 자기 계발이다. 다들 우리에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한다. 마치 인간의 조건을 바꿀 수 있는 빠른 해결책이라도 있다는 듯이. 이 시기에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충고가 아니라 위로다.

주정림 라이팅하우스 편집자

<극에 달하다>
삶이 더 이상 궁금해지지 않을 때 사람들은 돌아앉아 추억에게 먹이를 준다 (「학살의 일부 11」)

남미리 문학과지성사 마케터

<뒤라스의 그곳들>
나는, 다른 사람을 믿듯이 나 자신을 신뢰합니다. 나를 오롯이 신뢰합니다.

박헌우 뮤진트리 편집자

<전사들의 노래>
그러나 선을 넘지 않고서는 절대 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신연경 오월의봄 마케터

<망가지기 쉬운 영혼들>
우리에게 회복력이란 고결한 특성이라기보다는 억압받으며 강요당하는 삶의 방식이다. 적응하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다.

김혜윤 동녘 편집자

<위민 토킹>
우린 모두 피해자야...하지만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반응해.

정재경 은행나무 마케터

<할머니네 집>
할머니가 계시지 않은 우리 집을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그때도 아무렇지 않게 현관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을까? 아마도 한동안 할머니 방 문은 닫혀 있지 않을까? 떠나간 사람은 모르는, 남아 있는 사람의 시간은 어떨까?

안정은 <괴물이 오면> 작가

<우리는 밤과 화해하기 원한다>
두 마리 희귀한 동물처럼 우리, 사랑으로 안식하자

문재영 아티초크 편집자

<여자, 노동을 말하다>
네 상처보다 내 상처가 더 깊다고 말할 수 없다

김다혜 이학사 편집자

<나의 미친 페미니스트 여자친구>
"솔직히 그런 생각하면 무섭지 않아? 나중에 남편도 없고 애도 없으면 외롭지 않을까?" "그 대신 내가 있겠지. 잘은 모르겠지만."

김소망 나비클럽 마케터

<천 개의 파랑>
행복한 순간만이 유일하게 그리움을 이겨.

박소연 허블 편집자

<에이징 솔로>
단독자로서의 영역을 지키면서 연결의 감각을 잃지 않기

이예지 동아시아 마케터

<한 여자>
그리고 교양을 갖추려는 욕망과 실제로 교양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 사이에 깊은 구렁텅이가 존재함을 깨달았다.

전유경 히포크라테스 편집자

<나의 사랑스럽고 불평등한 코스모스>
우리는 입자의 ‘논바이너리’적 이해에 근거한 책 한 권 분량의 양자장이론 계산은 할 수 있어도, 누군가의 이름을 익히려고 몇 단어를 더 배우거나 우리의 분류 체계가 사회의 기대에 어긋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 못한다. ─9장 〈반가부장적 에이젠더〉 중에서

최현경 휴머니스트 인문과학 편집자

<혼자 가는 먼 집>
당신이라는 말 참 좋지요, 내가 아니라서 끝내 버릴 수 없는, 무를 수도 없는 참혹……

최지인 인플로엔셜 래빗홀 편집자

<세상 끝에서 춤추다>
난 여러분이 스스로의 영혼을 찾고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고통이든 기쁨이든 직접 자기 삶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빵)을 "지고 가면서 먹"듯이 여러분의 삶으로 배를 채웠으면 좋겠어요.

김진 동화작가

<친애하는 미스터 최>
기억하나요? 미스터 최가 제게 "사는 것의 천재"라고 이야기했던 사실이요. 저는 그 말을 제 내부에서 키울 능력이 있습니다. 저는 불행하면서도 큰 기쁨을 품은 채 살고 있으니 안심하세요.

이채현 문학동네 그림책 편집자

<마고>
이게 바로 낙관이야. 우리는 낙관할 수 있어. 우리가 잊지 않고 있으니까.

윤소라 현대문학 마케터

<계속 쓰기>
우리는 뿌리를 내려야 비로소 날 수 있다. 대체로 다른 자세들이 더 힘들어 보이지만, 때로는 산 자세가 가장 어려워 보이기도 한다. 정적일 것. 땅에 뿌리내릴 것. 세상에 자기만의 장소를 요구할 것.

박시영 단추 편집장

<나혜석의 고백>
우리가 비난받지 않는다면, 무엇으로 역사를 채우겠습니까

정희진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작가

<이끼와 함께>
거의 모든 것이 익명인 세계에서도 가깝게 연결된 존재는 인식할 수 있다. 이처럼 연결되어 있다는 감정은 특별한 분별력, 즉 오랜 시간 동안 보고 들으면서 생기는 탐색 이미지에서 나온다. 눈으로 잘 보이지 않더라도 친밀함을 쌓으면 다른 방식으로 볼 수 있다.

안난초 작가

<우리는 순수한 것을 생각했다>
시는 하염없는 몰입이라는 점에서 순수고, 순수는 이미 고통에의 참여를 내포한다. 그러므로 시는 무기다.

최은지 읻다 편집자

<세상의 법 당신의 법>
그대는 죽어서도 나아가기를 멈추지 않습니다 수레 한가득의 영광도 없이 그대에게 왕관을 건넬 대천사도 없이, 검 한 자루조차 없이

김보미 읻다 편집자

<죽음의 엘레지>
삶은 계속되어야 해. / 착한 사람들이 죽는다 하더라도. / 앤, 아침밥을 먹어라. / 댄, 네 약을 먹어라. / 삶은 계속되어야 해. / 정확히 그 이유는 잊었지만.

이해임 읻다 편집자

<계절의 모노클>
꿈은 꿈꾸는 자를 위해 남겨두어라. 풀 틈에서 아지랑이가 녹색 촉모를 휘날리며, 부서지기 쉬운 그림자를 보호한다. 또 마드리갈의 보랏빛 연기로 인해 하늘은 흐린 유리가 된다

박서우 읻다 디자이너

<빨강의 자서전>
외적인 것들은 멋지게 생략했다.

나한비 마음산책 편집자

<수전 손택의 말>
전 자신을 스스로 창조했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저한테는 효과가 있는 착각이에요.

박선우 마음산책 편집자

<공통 언어를 향한 꿈>
나는 이것을, 인생이라고 부르고 싶다.

성혜현 마음산책 편집자

<짝 없는 여자와 도시>
인생은 지옥이고, 인간 종의 파멸은 예정된 것이지만, 그래도 헤엄은 계속 쳐야 한다.

김수경 마음산책 편집자

<다시 페미니즘의 도전>
나는 여성의 공부, 다른 언어, 남성 사회가 못 알아듣는 언어가 최고의 저항이라고 생각한다. 남성 사회의 질문에 답하지 말고, 그들이 못 알아듣는 새로운 언어로 말하자.

이동근 마음산책 편집자

<몰입>
우리는 왜 글을 쓰는가? 합창이 터져 나온다. 그저 살기만 할 수가 없어서.

최예린 마음산책 마케터

<묘사하는 마음>
삶은 본래 실망스럽지만, 청산할 수 있는 부채가 아니다.

김은비 마음산책 마케터

<우리는 당신들이 불태우지 못한 마녀의 후손들이다>
우리는 우리의 지식을 되찾는 중이다. 최근 한 여성이 마녀술의 의미에 대한 한 회의 자리에서 한마디로 표현했듯이, 마법이란 “우리가 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김정연 갈무리 편집자

<커다란 비밀 친구>
나는 안다. 그리운 마음이 무엇인지. 우리는 오랫동안 언덕에 앉아 있었다. 하늘에는 별빛이, 땅에는 불빛이 가득했다. "꼭 가야 하는 거지?" 내 말에 두리가 고개를 끄덕였다. "네가 그리우면 이 풍경을 떠올릴게. 너도 그래 줄래?"

신혜수 창비 그림책 편집자

<일탈>
성sex을 사유할 때가 왔다.

손희정 문화평론가

<불구의 삶, 사랑의 말>
제대로 정확히 말한다는 것은 진부하다. 이를 가로지르는 아이러니적인 말하기와 쓰기는 계속 살아야 하는 이들이 발명해 낸 것이고 비스듬하게 살아 있는 이들이 쓴 긍정문이다.

박숙희 메멘토 편집자

<워드슬럿: 젠더의 언어학>
우리 문화에서 가장 도움이 되지 않는 조언은 여성들에게 ‘덜 여성처럼’ 들리도록(혹은 퀴어에게 일반인처럼 들리도록, 유색인에게 백인처럼 들리도록) 말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말하는 방식 안에 존중을 받을 수 있는 요량이 더 혹은 덜 들어 있는 게 아니다. 그저 그 말들이 우리 문화에서 누가 더 많은 힘을 가지고 있느냐에 대한 근본적인 가정을 반영하기 때문에 그렇게 들릴 뿐이다.

최윤지 21세기북스 편집자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
극장이라는 공간은 오묘하다. 실시간으로 눈앞에 펼쳐지는 가상의 세계를 만나러 우리는 그곳에 간다. 몇 시간짜리 허구를 기꺼이 함께 용인하는, 약속이 이루어지는 곳.

조정현 심심 편집자

<키르케>
무한한 능력을 소유한, 자기 자신 말고는 어느 누구에게도 답을 할 필요가 없는.

박혜인 푸른숲 편집자

<길 잃기 안내서>
길을 전혀 잃지 않는 것은 사는 것이 아니고, 길 잃는 방법을 모르는 것은 파국으로 이어지는 길이므로, 발견하는 삶은 둘 사이 미지의 땅 어딘가에 있다.

최예원 반비 편집장

<멀고도 가까운>
가끔은 밖으로 혹은 경계 너머로 나가는 일을 통해 붙잡고 있던 문제의 핵심으로 들어가는 일이 시작되기도 한다.

홍수현 반비 마케터

<시치미 떼듯 생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둘이 먹는 아이스바를 부주의하게 쪼개면 한쪽만 양이 많아져요.
난 큰 쪽 아이스바를 냉큼 먹어 버리는 그런 사랑이 하고 싶어요.
기껏 아이스바 하나로 느낄 수 있는 다정한 무례를,
나도 상대도 살피지 않는 가식 없는 상태를, 이런 걸 사랑이라 믿다니,
고양이처럼 가르릉 웃고 싶네요.

송지현 길벗어린이 편집장

<기러기>
착하지 않아도 돼.
참회하며 드넓은 사막을
무릎으로 건너지 않아도 돼.
그저 너의 몸이라는 여린 동물이
사랑하는 걸 사랑하게 하면 돼.
너의 절망을 말해 봐. 그럼 나의 절망도 말해주지.

나현정 작가

<달려라 아비>
어머니가 내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은 자신을 연민하지 않는 법이었다. 어머니는 내게 미안해하지도, 나를 가여워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나는 어머니가 고마웠다. 나는 알고 있었다. 내게 ‘괜찮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정말로 물어오는 것은 자신의 안부라는 것을. 어머니와 나는 구원도 이해도 아니나 입석표처럼 당당한 관계였다.

고정순 작가

<유리, 아이러니 그리고 신>
존재의 모든 틈에 봄눈 같은 가혹함이 쌓여 있었다.

권윤경 알라딘 MD

<명랑한 은둔자>
나는 명랑한 은둔자야.

송진경 알라딘 MD

<세피아빛 초상>
우리가 온전히 소유할 수 있는 것이라곤 결국 우리가 엮어 놓은 기억뿐이다. 각자 자기 역사를 이야기하기 위한 빛깔을 고른다. 나는 백금 사진의 영구적인 선명함을 고르고 싶다. 그러나 내 운명에는 그런 빛나는 구석이 조금도 없다. 나는 모호한 색깔들과 불분명한 미스터리, 불확실성 속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내 인생의 이야기는 세피아빛 초상의 색조를 띤다.

김민경 편집자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나 역시 그가 내게 원했던 돌봄, 하루 세끼 밥을 챙기고 밖에서 상처받은 감정을 보듬어주는 돌봄을 누군가에게 받고 싶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돌봄노동이 바로 국가와 자본이 개별 가정에 오랫동안 강요해온 노동력 재생산 기능이다. 일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돌봄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

이슬아 <가녀장의 시대> 작가

<금색 공책>
여자가 여자를 지켜주는 여자들만의 기사도가 있는 법이고, 이것은 다른 어떤 충성심보다 강력하다.

노시내 <작가 피정> 작가

<즐거운 일기>
많은 사람들을 너는 만날 것이고 / 많은 사람들이 네 눈물의 외줄기 길을 타고 떠나가리라. // 강물은 흘러가 다시 돌아오지 않고 / 너는 네 스스로 江을 이뤄 흘러가야만 한다.

신성아 <사랑에 따라온 의혹들> 작가

<보이지 않는 잉크>
쓰이지 않은 것은 쓰인 것만큼 의미심장하다.

서성진 마티 편집자

<그리고, 터지다>
자기 가슴을 터트려버리는 대신 기어이 자기 말을 터트리는 여자들이 세계를 새로 쓴다.

홍은전 <전사들의 노래> 작가

<천사들의 도시>
언젠가는 M에게도 유일하게 터득한 이 명쾌한 삶의 진리를 말해 줄 것이다. 그것이 너의 인생이라고, 그 어디에도 함부로 편입될 수 없는 삶이, 잔인할 만큼 고독한 인생이 바로 너의 것이라고, 그녀는 침착하게 얘기해 줄 생각이다. 물론 그때는 M의 눈을 똑바로 바라볼 것이며 말을 더듬는 어리숙한 행동 따위는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김화진 <공룡의 이동 경로> 작가, 민음사 편집자

<시녀 이야기>
이 이야기를 당신한테 털어놓음으로써, 당신이 존재할 것을 의지로 명하는 바이다. 나는 이야기한다, 고로 당신은 존재한다.

우춘희 <깻잎 투쟁기> 작가

<신비롭지 않은 여자들>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가려는 우리를 고통에 빠뜨리는 것은 남녀의 뇌에 새겨진 선천적인 차이가 아니라 각양각색의 모자이크 뇌를 두 가지 색깔 중 하나로 칠하려는 사회적 편견이다.

조아란 민음사 마케터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
두렵고 무서운 게 많은 시절이었어요. 허공에 매달려 살았어요.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에요. 지금 당신처럼.

박지현 사계절 그림책팀 편집자

<나는 불완전한 나를 사랑한다>
이제 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용감한 일이라는 것을 안다.

정성은 <궁금한 건 당신> 작가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내 운명은 어떤 이야기를 깨뜨리는 사람이자 어떤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

은유 <해방의 밤> 작가

<해방의 밤>
사는 방식이 여러 갈래라는 걸 아는 게 해방이다.

최지수 창비 편집자

<세상에 없는 나의 기억들>
우여곡절이 있었겠지만, 당신은 결국 운명대로 살고 있네요.

김영란 법조인, <시절의 독서> 작가

<시절의 독서>
나는 책에서 세상과 싸울 무기를 구하기보다는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세상을 납득해보려는 도구를 찾아왔다.

이하림 창비 편집자

<너무도 쓸쓸한 당신>
해가 바뀌니 환갑해였다. 낳은 해의 육갑이 한바퀴를 돌아온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육갑을 한다’는 게 결코 칭찬이 아닐 텐데 너도나도 내 앞에서 육갑을 하려 들었다.

이반지하 <이웃집 퀴어 이반지하> 작가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
박에디는 뭘 위해 사느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을 사랑하고 싶고 사랑도 받고 싶어서 산다고 답하겠다.

이선엽 창비 편집자

<피프티 피플>
가장 경멸하는 것도 사람, 가장 사랑하는 것도 사람. 그 괴리 안에서 평생 살아갈 것이다.

박지영 창비 편집자

<바보들은 이렇게 묻는다>
'자뻑'은 예술가가 되는 필요충분조건이다. 자기 스스로 뻑 가야 한다. 스스로에게 매혹당해야 한다는 말이다. (중략) 맨 먼저 자뻑하는 개인이 있어야 예술이라는 물줄기가 형성된다. 자뻑은 예술이라는 커다란 강의 사원이다. 한강의 시작이 백암산 용소라는 늪인가라고 말하듯이, 예술의 기원은 자뻑이다.

수미 <애매한 재능> 작가

<젤다>
저는 제니 게어하트나 안토니아나 더버빌의 테스 같은 캐릭터들이 남자들의 마음에 일으키는 청승맞은 비애감을 극도로 혐오해요. 그들의 비극에서는 흙냄새만 날 뿐 아무런 감동이 없어요.

김정옥 어떤책 편집자

<니 꿈은 뭐이가?>
"바로 그날 밤, 잠을 못 잤지. 바로 그날 밤, 꿈이 생겼지.
'여자라고 못하겠어?
조선 사람이라고 왜 못하겠어?
얼른얼른 커서 꼭 비행사가 될 거야.'"

이선미 웅진주니어 편집자

<끝의 시>
주님이 말했다.
--젊은 육신이여, 일어나라!
육신은 한숨 쉬었다.
--주님, 제발 자는데 방해하지 말아 주세요.

이진실 후마니타스 편집자

<소금꽃나무>
물이 0도에서 얼듯이 세상 만물은 영하로 내려가야지만 얼어붙는 줄 알았습니다. (…) 영하가 아니더라도 얼어 버리는 게 있다는 사실을 무슨 귀중한 진리나 되는 듯 깨닫습니다. 엄동설한 얼음이 꽁꽁 얼어 있을 줄 알았는데 단풍이 들어 있더군요. 하늘도 너무 파랗고요. 오랫동안 불치병을 앓다 방금 일어나 새로운 생명을 얻은 사람의 희열이 이만할까요? (…) 내 인생에 최선을 다해야겠구나. 나가면 사람들한테도 잘해야지. 어떤 경우라도 부끄럽지 말아야지. 그런 다짐들도 어째 그리 절박하던지.

강소영 위즈덤하우스 편집자

<어린이의 문장>
세상은 반짝이는 존재들 덕분에 큰 변화를 맞지만, 다정한 존재들 덕분에 고르게 나아간다.

서옥수 흐름출판 편집자

<망명과 자긍심>
자긍심은 내면화된 억압에 직접적으로 맞선다. 내면화된 억압은 수치심, 부정, 자기혐오, 두려움에 비옥한 토양을 제공한다. 자긍심은 분노, 힘, 기쁨을 북돋는다. 자기혐오를 자긍심으로 바꾸는 일은 근본적인 저항 행위다. 많은 공동체에서 언어는 이러한 변환을 위한 무대 중 하나가 된다. 때로 혐오와 폭력의 말들은 중화되거나, 심지어 자긍심의 말로 변환될 수 있다. 불구자라고 지껄이는 왕따 가해자들, 퀴어란 말을 야구방망이처럼 휘두르는 혐오자들을 똑바로 노려보면서 "그래, 네 말이 맞아. 나 퀴어야. 나 불구야. 그래서 뭐?"라고 말하는 것은, 우리가 죽길 원하는 자들의 권력을 약화시키는 행동이다.

조은 위즈덤하우스 편집자

<계속 쓰기>
책임져야 할 일들이 있기에 요령과 장비를 갖춘다.

임희정 <질문이 될 시간> 작가, 아나운서

<나, 블루칼라 여자>
그들이 자신의 일터에서 고군분투했던 이유는 일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계속 일하기 위해서였다. 생존이 곧 투쟁이었던 셈이다. 자신의 노동에 관해 이야기하던 그들의 눈빛은 살아 있었다.

김진주 한겨레출판 편집1팀 팀장

<유진과 유진>
그는 다시 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상처를 모아 지은 날개임을 알고 있는 나는 그가 날아오르기를 온 마음으로 기도했다. 다시 또 떨어질지라도 그는 높이높이 날아오를 것이다.

장슬기 사계절 어린이청소년문학 편집자

린넨 에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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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여성시민의 권리 선언 린넨 에코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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