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온유 (소설가, 《유원》 저자)
: 잠잠히 흐르던 한 사람의 삶은 예상치 못한 급류에 의해 일순간 변하고 만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이 삶에 가장 거대한 물음표를 남기고 떠난다면, 우리는 그 무게를 견디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자신을 ‘불행의 상징’으로 바라보는 사람들 틈에서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자신을 벌하려는 마음으로 가득한 삶은 과연 평온을 찾을 수 있을까. 『급류』를 읽으며 모든 걸 휩쓸고 망가뜨린 급류도 언젠가는 반드시 잠잠해진다는 진리를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떤 상처는 극복하는 것이 영원히 불가능하다 여겨지기도 하지만, 물살에 휩쓸려 몇 번이고 서로를 놓친 이들이 다시 만나 서로를 어루만지는 회복의 이야기를 읽으며, 서로의 구명환이 되어 주는 관계를 보며 나는 마침내 과거의 상처를 직면하는 자의 용기를 배웠다. 도저히 회복의 가능성을 찾지 못하고 막막한 어둠 속을 지나고 있는 이들에게 내가 경험한 『급류』 속 위로와 용기를 나누고 싶다.
이옥섭
: 이 소설을 읽고 종일 사랑만 생각했다. 이 둘이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 도담과 해솔이 만들어 낸 우글쭈글한 사랑의 모양을 마주하다 보면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