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소설은 작가와 독자가 동등하게 기여한 협업의 결과물이며, 낯선 두 사람이 지극히 친밀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영원히 아는 사이가 되지 못할 사람들과 평생 대화를 나눠 왔으며, 앞으로도, 숨이 멎는 날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오직 그것만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중에서
어느 주말 오후에 혼자 갔던 도서관에서 폴 오스터를 처음 만났다. 그래서 내게 그의 이름은 흐릿한 먼지 냄새와 포슬한 종이의 감촉, 창문으로 길게 들어오던 햇볕을 떠올리게 한다. 폴 오스터와 함께했던 시간과 장소, 기억과 향수를 하나둘쯤 품은 독자에게도, 혹은 그의 이름을 이 자리에서 처음 접한 독자에게도 이 네 권의 선집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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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주말 오후에 혼자 갔던 도서관에서 폴 오스터를 처음 만났다. 그래서 내게 그의 이름은 흐릿한 먼지 냄새와 포슬한 종이의 감촉, 창문으로 길게 들어오던 햇볕을 떠올리게 한다. 폴 오스터와 함께했던 시간과 장소, 기억과 향수를 하나둘쯤 품은 독자에게도, 혹은 그의 이름을 이 자리에서 처음 접한 독자에게도 이 네 권의 선집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지금 다시 읽어도 새롭고 신비로우며 무엇보다도 무척 재미있으니까. 명료한 컬러의 조합과 심플한 이미지로 만든 이 네 권의 책이 그의 글만큼이나 강렬한 시각적 즐거움으로 독자 여러분의 기억 속 새로운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면 좋겠다.
- 열린책들 디자인팀 함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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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내는 작가, 폴 오스터.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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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내는 작가, 폴 오스터.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1970년대에는 주로 시와 번역을 통해 활동하다가 1980년대에 『스퀴즈 플레이』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미국 문학에서의 사실주의적인 경향과 신비주의적인 전통이 혼합되고, 동시에 멜로드라마적 요소와 명상적 요소가 한데 뒤섞여 있어, 문학 장르의 모든 특징적 요소들이 혼성된 '아름답게 디자인된 예술품'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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