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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투리드83탄
"아무튼, 그것은 운명이었다."
폴 오스터 컬렉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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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의 초기작으로 세 편의 연작 소설이다. 잘못 걸려 온 전화 한 통, 24시간 감시를 의뢰받은 탐정, 실종된 소꿉친구로부터의 전언. 서로 닮은 세 가지 이야기 속에서 인물들은 다른 누군가를 감시하고 뒤쫓는다. 탐정과 작가, 허구와 진실, 우연과 운명 등 서로 다른 것들이 뒤섞이며 혼란한 아름다움을 만들어 내는 이 소설은 폴 오스터의 세계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으로도 꼽힌다.
20세기 미국을 무대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 대학을 마친 뒤 가난에 시달리다 센트럴 파크에서 노숙까지 하게 된 젊은이 마르코 스탠리 포그. 이미 한 번의 삶을 지우고 새로운 이름을 얻은 노인 토머스 에핑. 비대해지면 비대해질수록 점점 더 작아지는 중년의 솔로몬 바버. 이지러졌다가 차는 달처럼, 이들 모두는 운명에 이끄는 극단적인 절망을 맛본 뒤 다시금 성장의 방법을 발견한다.
'나는 열두 살 때 물 위를 처음 걸었다'라는 도발적인 문구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꼬마 월트가 백발노인이 될 때까지 겪은 파란만장한 여정을 들려준다. 홀연히 나타나 하늘을 나는 법을 가르쳐 주겠다는 사부를 따라간 월트는 더없는 희열과 바닥없는 절망을 모두 맛보며 예측 불가능한 삶을 살게 된다. 공중 부양술이라는 환상적인 소재를 사실적인 이야기들에 자연스럽게 녹여 내는 폴 오스터의 필치가 빛나는 작품으로, 서로에게 가족이 되어 준 사람들과의 우애, 절망 속에서 손을 내미는 사랑이 아름답게 그려진다.
폴 오스터가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기 전, 궁핍했고 막연했고 닥치는 대로 번역을 해야 했던 무명시절을 회상하며 쓴 글이다. 책의 원제는 'Hand to Mouth'. 그러니까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살기'인데, 이 말이 엄살이 아니게 느껴질 정도로 그 시절 오스터는 힘들었다. 어린 시절 돈 때문에 불화했던 부모를 지켜보며 자본주의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추구하게 된 사연, 다양한 출신의 선원들과 함께 바다를 누빈 경험, 유럽을 떠돌며 닥치는 대로 글을 써서 생계를 유지한 기억이 펼쳐진다.
책 속에서

뉴욕은 무진장한 공간, 끝없이 걸을 수 있는 미궁이었다.
아무리 멀리까지 걸어도, 근처에 있는 구역과 거리들을 아무리 잘 알게 되어도, 그 도시는 언제나 그에게 길을 잃고 있다는 느낌을 안겨 주었다.
시내에서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서까지도. - <뉴욕 3부작> 중에서 -

나는 가장자리에서 뛰어내렸지만 마지막 순간에 뭔가가 팔을 뻗쳐 허공에 걸린 나를 붙잡아 주었다.
나는 그것이 사랑이었다고 믿는다.
사랑이야말로 추락을 멈출 수 있는, 중력의 법칙을 부정할 만큼 강력한 단 한 가지 것이다. - <달의 궁전> 중에서 -

당신은 자신을 증발시켜야 한다. 근육에서 힘을 빼고, 당신의 영혼이 당신에게서 흘러나오는 것을 느낄 때까지 숨을 내쉰 다음, 눈을 감아 보라.
그것이 요령이다. 그러면 당신 몸속의 공허함이 당신 주위의 공기보다 더 가벼워진다.
조금씩 조금씩, 당신은 아무것도 없는 것보다 더 가벼워지기 시작한다. 눈을 감고, 팔을 펼치고, 당신 자신을 증발시켜 보라. 그러면 조금씩 조금씩 당신은 땅 위로 떠오른다. - <공중 곡예사> 중에서 -

내 꿈은 처음부터 오직 작가가 되는 것이었다.
나는 열예닐곱 살 때 이미 그것을 알았고, 글만 써서 먹고살 수 있으리라는 허황한 생각에 빠진 적도 없었다.
의사나 경찰관이 되는 것은 하나의 '진로 결정'이지만, 작가가 되는 것은 다르다.
그것은 선택하는 것이기보다 선택되는 것이다. - <빵 굽는 타자기> 중에서 -

작가의 말

모든 소설은 작가와 독자가 동등하게 기여한 협업의 결과물이며, 낯선 두 사람이 지극히 친밀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저는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영원히 아는 사이가 되지 못할 사람들과 평생 대화를 나눠 왔으며, 앞으로도, 숨이 멎는 날까지 계속해서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오직 그것만이 제가 하고 싶었던 일입니다.
- <낯선 사람에게 말 걸기> 중에서

작가의 말

어느 주말 오후에 혼자 갔던 도서관에서 폴 오스터를 처음 만났다. 그래서 내게 그의 이름은 흐릿한 먼지 냄새와 포슬한 종이의 감촉, 창문으로 길게 들어오던 햇볕을 떠올리게 한다. 폴 오스터와 함께했던 시간과 장소, 기억과 향수를 하나둘쯤 품은 독자에게도, 혹은 그의 이름을 이 자리에서 처음 접한 독자에게도 이 네 권의 선집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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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소외된 주변 인물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잃지 않으면서도, 감정에 몰입되지 않고 그 의식 세계를 심오한 지성으로 그려내는 작가, 폴 오스터. 독특한 소재의 이야기에 팽팽한 긴장이 느껴지는 현장감과 은은한 감동을 가미시키는 천부적 재능을 갖고 있는 그는 현대 작가로서는 보기 드문 재능과 문학적 깊이, 문학의 기인이라 불릴 만큼 개성 있는 독창성과 담대함을 소유한 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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