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모노>로 40만 독자를 사로잡은 작가가 '기담'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택했다.
기담이란 기이하고 이상한 이야기다.
그런데 성해나의 기담에는 귀신이 나오지 않는다.
대신 귀신보다 더 괴이한 인간들이 나온다.
죄의 흔적이 새겨진 채 대를 이어 후손의 서재에 놓인 벚나무 책상, 하얼빈의 한 비밀 실험실에서 태어나 자신을 있게 한 남자를 오야지라고 부르는 잿빛 덩어리, 타인의 삶을 사고파는 경매장, 전생을 믿는 모임에 잠입했다가 자신도 모르게 윤회를 믿기 시작한 실패한 다큐멘터리 감독,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요기 서린 안드로이드…….
작가는 이 기묘하고 괴이한 것들을 한 공간에 밀어 넣고, 그것들이 충돌하고 충돌하여 기어코 ‘고’가 되는 순간을 아홉 편의 서늘한 이야기로 그려낸다.
인비인 기담회 문장 기록
<벚나무로 만든 5자 너비의 책상>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아무 일도.”
<인비인>
“죄를 낳았군.”
<소돔의 의로운 혈육들>
“너무 오래 살았다. 너무 오래 살았어.”
<프랭크 오자와>
“하기야, 나로 살아가는 게 제일 고단한 법이니까.”
<매일>
“삶이 버거우신가요? 타인의 삶을 매수하세요.”
<윤회 (당한) 자들>
“세상엔 윤회당한 것도 모르고 평생 꾸역꾸역 살아가는 사람이 더 많아요. 괜찮아요.”
<아미고>
“당신은 무사할 거예요, 아미고.”
<#유령>
“앰스터.”
<고>
“그럴 때 도윤은 정말 사람 같았다. 순수할 만큼 악하고, 우열에 민감하며, 약한 지점만 기막히게 포착하는 사람.”
오늘
여름, 성해나의 책
어제













내일
우리의 <인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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