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그녕
류현재 | 마름모
“그날 밤에 본 걸 기억에서 지워줘. 저 배밭에는 아무것도 안 묻힌 거야.”
기억력이 비상한 시골 소녀 백은영은 부모가 지어준 흔한 이름 대신, 평범함을 거부하겠다는 의지로 ‘빼그녕’이라는 이름을 스스로에게 부여한다. 하얀 배꽃이 눈부시게 흩날리던 봄날, 의문의 사고로 오른손 손목이 잘린 법대생 경철은 ‘춘입’이라 불리는 여자와 마을로 돌아온다. 춘입의 정체에 대해 마을에는 온갖 소문이 돌고, 빼그녕은 자신의 천재성을 알아본 춘입과 친구가 된다. 춘입과 묘한 기류를 나누던 외지인인 ‘샘 기술자’가 갑자기 실종되고 경철의 부모가 독살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빼그녕은 한밤중 춘입과 경철이 배밭에 무언가를 파묻는 모습을 기억해낸다. 모든 것을 기억하는 한 소녀의 성장 서사이자, 두 남녀의 금지된 사랑 이야기, 두 개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 심리추리극이기도 하다. 하나의 장르로 정의할 수 없는 다층적이고 풍부한 이야기가 폭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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