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나를 처음 만난 건... 2004년이었는지 2003년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어쨌든 야자와 아이 작가의 <내 남자친구에게>와 <파라다이스 키스>를 다 본 직후였으니 그쯤이었을 것 같아요. 가지고 있는 <나나 1>의 발행일은 2005년 6월입니다. 한 권씩 사모은 만화책은 나나가 처음이었습니다. 21권을 다 읽고 덮었을 땐...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의 감정이 일었습니다. 연재가 중단된지 몇 년이 지났을까요. 그 시절 하치코와 나나보다도 어리던 학생은 박제된 그들의 삶을 계속 추억하며 훨씬 어른이 되었습니다. 이제 와 다시보면 이게 말이 되나 싶을 정도의 스토리지만 야자와 아이 작가가 그린 나나와 하치코 그리고 블래스트와 트랩네스트를 동경하던 그 마음은 여전히 그대로입니다.
연재 25주년 기념으로 출간된 완전판 1권. 연재 중단이 됐는데 완전판이 웬 말이냐 싶으시겠지만, 독자에 한 사람인 저로썬 이들이 다시 숨쉰다는 것만으로도 기쁩니다. 대마왕 두고보자고!! - 만화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