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첫 글자없는 그림책. "간단한 상징을 통해 인간의 운명에 대한 보편적 진실을 말하고 싶다. 서사 전체가 열려 있어 아무런 제한 없이 자유로운 이야기로 풀어낼 수 있도록, 독자 개개인이 자신들의 생각으로 채울 수 있도록, 여러분을 나의 그림책 세계로 초대한다." 작가의 말 중.
<비밀의 화원>을 읽으며 가지고 싶은 게 생겼습니다. '비밀'과 '화원'이었죠.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복잡한 모양의 열쇠를 손에 꼭 쥐고 몰래 화원의 문을 따는 나의 모습을 상상하곤 했습니다. 화원에는 장미와 튤립, 온갖 화려하고 향기로운 꽃들이 있을 것이라 상상하며 나만의 공간을 머릿 속에 그렸지요. 조금은 외롭고 쓸쓸했던 어린 시절, 상상 속에서나마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준 클래식한 동화들을 여전히 애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