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전 9월, 나는 '교환 살인'을 했어······." 형사사건의 수사 서류와 증거품이 모이는 ‘붉은 박물관’. 관원으로는 고위직 경찰에 천재적인 추리 능력을 가졌지만, 의사소통 능력이 부족한 관장 히이로 사에코 그리고 유능한 형사였지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붉은 박물관’으로 좌천되어, ‘붉은 박물관’을 탈출할 날만 꿈꾸는 조수 데라다 사토시가 있다. 두 사람은 ‘붉은 박물관’에 보관된 수사 서류와 증거품을 관리하면서 수상한 점을 발견하고, 비밀에 싸인 사건들을 재수사한다.
별이 죽은 자리에 태어나는 천체, 블랙홀 가장 어둡고도 밝은 천체 블랙홀. 블랙홀은 원래 이론적 상상의 산물에 가깝다.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동시에 우주에서 가장 덜 밝혀진 천체인 블랙홀을 현대 천문학이 밝혀나가는 여정을 함께 해보자. 별이 죽은 자리에 태어나는 블랙홀의 발자취를 따라.
박웅현이 말하는 조직 문화 광고인 박웅현은 왜 조직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게 됐을까. 변화하는 시대에 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은 다름 아닌 조직 문화이기 때문이다. 이 시대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구성원이 얼마나 조직에 동화되어 '일하고 싶은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지라고 한다. 시스템의 시대를 지나, 유연하게 움직여야 하는 해적의 시대. 박웅현의 조직 문화 담론을 따라가 본다.
오타니의 최고는 아직 오지 않았다 20년 이상 메이저리그를 취재해온 제프 플레처는 현재 LA 에인절스 전담 기자로서 오타니에게 가장 가까이서 질문을 던져 얻은 정보를 야구팬들에게 전달한 사람이다. 그는 오타니가 ‘야구소년’이라고 불리던 학창 시절과 닛폰햄 파이터스 시기는 물론,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오타니를 향한 치열한 영입 전쟁, 그의 놀라운 데뷔 시즌, 두 번의 수술로 인한 2년의 침체기, 그리고 재활에 성공해 만장일치로 MVP가 된 시즌, 그해의 올스타게임, 그리고 WBC 우승까지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오타니 쇼헤이의 모습까지 이야기한다. 오타니 쇼헤이를 알기 위해 이보다 더 정확한 기록은 없다.
조금 더 나은 직장인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회사에서 1인의 몫을 충분히 하고 있을까.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주치는 직장 에피소드와 함께 잘하는 직장인으로서 자리 잡기 위한 저자의 노하우를 전한다. 업무적인 부분부터 인간관계까지 조금 더 나은 직장인으로서 1인의 몫을 해낼 수 있도록 돕는 커리어 성장 가이드.
매혹과 권태, 상실 그리고 성장의 심리학 10여 년 전부터 저자가 멘탈케어 전문가이자 아이돌과 연습생들의 상담 선생님으로 1,000회 넘게 그들의 정신건강을 돌보는 일에 참여하고 심리학을 가르치면서 가장 반응이 뜨거웠던 내용을 가려 뽑고 새롭게 정리한 사랑 에세이다. 누구나 조건과 상관없이 자기 존재 자체로 사랑받기를 원하고 진실한 사랑을 하기 바란다. 비록 지금은 사랑 때문에 가슴이 아프고, 더 이상 사랑 따위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따라서 이 책은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했거나 사랑하게 될 사람들이 “사랑 참 어렵다”며 포기하려 할 때 위안이 되고 길잡이가 되길 바라는 저자의 바람과 기대를 담아 출간되었다.
보이는 세계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예술 작품을 볼 수 있을까. "저는 눈이 보이지 않습니다만, 미술 작품을 보고 싶습니다." 선천적 전맹인 저자가 보이는 사람이 들려주는 시각적 설명과 함께 미술관을 관람하며 대화를 나눈다. 대화는 미술의 경계를 넘어 예술, 인간, 사회, 장애와 같이 더 폭넓은 이야기로 확장된다. 보이는 세상에 가려져 있던 그동안 보이지 않던 것과 보려고 하지 않았던 세계.
세 번째 젊은 만화가 테마단편집 : '연애편지' 편지로만 전할 수 있는 마음이 있다. 드라마, SF, 메르헨, 시대극, 퀴어. 다채로운 장르 속에 녹아 있는 오색 빛깔 사랑. 세상 모든 보내는 이와 받는 이들에게 도착한 다섯 편의 이야기.
당신의 캐릭터는 어떤 옷을 입고 있나요? 캐릭터 일러스트의 중요한 요소인 의복. 예쁘고 멋진 옷과 귀여운 옷을 차려입은 캐릭터를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사람은 많다. 하지만 '좀처럼 멋지게 그려지지 않는다', '사진을 참고해도 멋지게 되지 않는다', '주름 그리는 법을 모르겠다' 등등……. 복장에 대한 고민은 끝이 없다. 이 책은 캐주얼웨어부터 학생복까지 멋진 옷을 그리는 방법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총기 난사 사건이 바꿔놓은 두 연인의 삶 제주4.3평화문학상은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작품들을 수상작으로 선정해왔다. 2023년 장편소설 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저녁 빛으로>는 2007년에 벌어진 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사건을 배경으로 디아스포라와 죄책감의 문제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 심사위원으로부터 “집요하게 파고들어 드러낸 폭력과 공포의 무늬가 분명하고, 디아스포라의 질곡을 깊이 경험한 자만이 표현할 수 있는 생생한 언어로 작가의 의도를 전달하고 있”는 소설이라는 평을 받은 이 소설은, 2007년 4월 버지니아 공대에서 울려 퍼진 총성이 영원히 바꿔놓은 두 사람의 이야기다.
기후 위기와 패스트패션에 맞서는 제로웨이스트 의생활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관심이 더해지며 제로웨이스트 생활에 대한 논의가 늘어나는 요즈음, 매일 입는 옷으로 세상의 변화시킬 수 있다면. 저자가 5년 동안 폭넓게 조사한 패션 업계 이야기부터 직접 실천 중인 제로웨이스트 패션 팁을 만나보자. 우리는 새 옷을 사지 않고도 '새 옷'을 입을 수 있다.
동성부부의 임신과 출산 에세이 2014년 6월, 저자 로진느는 첫째 딸 쥘리에트를 출산하면서 동성 배우자 나탈리와 비로소 두 명의 엄마가 되었다. <부모 말고 모모>는 동성부부인 로진느와 나탈리가 부모가 아닌 모모母母가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법률 전문기자로 활동하는 저자는 에세이 또한 육하원칙에 입각하여 ‘동성부부가 임신하기까지’ 프랑스 사회에서 어떤 우여곡절들을 겪으며 국경을 건너야만 하는지, ‘출산 이후’에 임신하지 않은 배우자는 어떻게 자식의 법적인 엄마가 되는지 낱낱이 기록해두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신작 에세이 <단순 생활자>에는 오랫동안 고대하던 독립을 하고, 얼마 후 퇴사를 하고, 다시 전업작가로 돌아온 황보름 작가가 지난 1년간 다름 아닌 ‘자신’을 구석구석 살피면서 스스로를 건사해나가는 삶의 모습이 고루 담겼다. 큰 자극 없이 자신의 생활 반경 안에서 단순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에서, 우리는 잠시 편안하게 숨을 고르고 안도하게 된다. 어쩌면 내가 찾고 있는 행복은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희망을 품으며.
세계를 뒤흔든 공포와 아름다움, 이토 준지의 세계관 만화계뿐만 아니라, 많은 크리에이터에게 영감을 주는 작가 이토 준지가 “유일무이한 세계관”을 만드는 법에 대해 데뷔 35년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연다. 데뷔작 <토미에>를 비롯해 <소용돌이>, <목매는 기구>등 아름답고도 괴기한 작품으로 전 세계인을 끊임없이 매료하는 공포 만화계의 거장 이토 준지는 이 책에서 만화뿐만 아니라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패션 등 창조적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발상법, 캐릭터 창작법, 작화, 테크닉 등에 관해 자신이 쌓아 온 요령을 세심하고 정성스럽게 조언한다.
프란츠 카프카의 첫 장편소설 <소송>, <성>과 더불어 ‘고독’ 삼부작으로 불리는 <실종자>는 카프카의 첫 장편소설로, 다른 두 소설과 마찬가지로 미완성작으로 남았으나 카프카 문학의 정수를 보여준다. 그의 친구이자 유고를 편집해 소개한 막스 브로트가 1927년부터 ‘아메리카’라는 제목으로 펴냈으나, 1983년 독일에서 카프카 육필 원고에 기초해 발간된 비평판 이후 카프카가 일기에 쓴 원제대로 <실종자>로 바뀌었다. 이 소설의 첫 장 <화부>는 카프카 생전 1913년 단행본으로 발표되어 당시 큰 성공을 거두었으며, 1915년 폰타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자온길, 시골 마을 재생 프로젝트 텅 빈 마을의 집을 사들인 뒤 리모델링하여 지역 전체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자온길 프로젝트'. 전통적인 요소는 고리타분한 것이 아니라, 지키고 발전시켜 충분히 비즈니스로 활용할 수 있다. 한국 전통문화에 현대적인 가치를 부여하는 자온길 프로젝트의 과정을 소개하는 박경아 대표의 이야기. 사람들을 불러들이는, 공간으로 찾아오게 만드는 힘을 찾아.
마침내 무명이 명명되는 시간이 오기를. '무명'이라는 이름을 가진 캐릭터를 통해 수많은 독자에게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는 쑥 작가의 이야기가 <무명의 감정들>로 탄생했다. 삶에서 우리는 자주 이름을 잃어버린다. 누군가의 엄마, 어느 회사의 직급 등으로 불리는 동안 이름이 삶에서 희미해지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우울을 감내하며 스스로 행복해지기 위한 사투를 이어가는 사람들. 괜찮지 않은 하루를 살아가는 날이 늘어나고, 요동치는 마음을 잡지 못해 매일 밤 우울함에 잠식되는 많은 요즘. 쑥 작가는 동질감의 위로를 던지며 꿋꿋하게 살아내자는 말을 조심스레 건넨다.
리얼리티 관찰 예능에서 벌어진 살인 사건 3개월간 1961년의 단지 체험에 성공하면 500만 엔을 준다는 방송 기획에 혹해 두 가족, 총 여덟 명의 인원이 리얼리티 쇼에 출연하게 된다.하지만 살기 좋았던 시대라는 데 너무 방심한 탓일까? 평온할 것 같았던 단지 생활은 생각만큼 호락호락하지 않았고 설상가상으로 불륜과 살인 사건이 잇따르면서 생지옥이 되어 버린다. 심지어 방송국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불신이 난무하면서 촬영 현장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반전을 거듭하며 연이어 일어나는 참극은 어디까지가 허구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일까……?
의무, 사랑, 죽음 그리고 양가감정에 대하여 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다. 병든 부모를 돌본는 일은 삶의 일부를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11년간 린 틸먼이 지나온 길은 좌절, 분노, 죄책감, 연민과 같이 하나의 감정으로 설명할 수 없다. 사실에 기반한 정직한 기록은 감상을 배제한 채 지난한 돌봄 노동을 하는 이들에게는 위로를, 언젠가 비슷한 경험을 할 이들에게는 필연적인 아픔을 이야기한다. 의무, 죽음, 미움 그리고 사랑 사이 그 혼돈의 시간에 대하여.
머나먼 우주를 노래한 SF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가 쓰는 법 <화씨 451>을 비롯하여 현대 SF를 주류 문학의 장으로 끌어올린 레이 브래드버리. 브래드버리에게 글쓰기는 생존이었다. 삶을 지속할 수 있게 해주는 생계 수단임과 동시에 영혼을 살아가게 하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열의와 열정을 지닌 채 몰입하여 쓰는 즐거움과 그 위대함에 관해.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저항법 사회와 자신 사이의 괴리감을 느낄 때, 무력감으로 주저앉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추구할 수 있다면 어떨까. 이불 속에서 자기 생각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저항을 시작할 수 있다. 이불 속에서 웅크려 있는 사람부터 가장 소외되고 배제된 약자까지 참여할 수 있는 혁명이 진정한 혁명이라고 말한다. 2023 ‘기노쿠니야 인문 대상’ 수상작.
재일교포 투쟁의 역사 국적이란 과연 무엇일까. 국적이란 무엇이길래 "일본 국적을 갖지 않은 자"라는 몇 안 되는 글자에 이토록 큰 의미가 생기는 것일까. 경제학자이자 다나카 히로시가 재일교포들의 뜨거운 투쟁사와 함께 기억해야 할 이름을 기록한다. 다음 세대의 동포들이 같은 차별과 편견을 겪지 않도록 하기 위한, 공생을 향한 길.
고전 마니아가 사랑한 세기의 여주인공들 <위키드>,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클라우드 아틀라스>, <선셋 파크>, <시대의 소음>, <설득> 등 수많은 걸작을 번역해온 송은주가 이번에는 자신이 사랑하는 고전 속 여주인공들에 대해 직접 들려준다. 독립심 넘치는 제인 에어, 로맨스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려고 가정을 내다 버리는 에마 보바리, 삶이 지루하기 짝이 없는 부잣집 딸 데이지 뷰캐넌, 남편의 약에 독을 타는 테레즈 데케루 등 도발적이고 위험한 여덟 여주인공의 매력과 숨겨진 이야기란? 부록으로 고전 속 40명의 여주인공을 정리한 ‘여주인공 큐레이션’ 리스트를 수록했다.
인생의 본질에 대한 소로의 사유 <월든>은 개발과 발전에 중독된 인류에게 새로운 삶의 길을 제시한 생태주의 문학의 걸작이다. 소로의 사유가 고스란히 집약된 이 작품은 자연에 대한 예찬을 넘어 개인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향한 의지, 근대 물질문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담고 있다. 후대의 환경 운동을 비롯해 무소유 정신, 자급과 자립의 철학, 비폭력 저항 운동, 흑인 인권 운동, 무정부주의 등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 소로는 이 작품을 통해 생태주의 문학의 선구자이자 탁월한 삶의 기술자, 미니멀리즘의 원조이자 고결한 빈자, 자유와 독립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김승옥문학상 대상 문진영 신작 “나는 뒤늦게야 그녀가 살아온 삶의 방식을 감히 짐작해볼 수 있었다. 최소한의 최선. 그것이었다”라는 문장에서 기인한 제목은 우리가 스스로를 고갈시키지도, 그러나 아주 놓아버리지도 않게끔 해줄 절묘한 결합이다. 매일 주어지는 하루를 과연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지 고민하는 이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속도와 리듬을 깨우치고 매 순간 벅차오르는 기쁨을 오롯이 즐기게 함으로써. 문진영은 먼저 실천해 보인다, 깊이 고민하고 괴로워한 뒤 후련해진 말간 얼굴을 따라 짓게 하는 아홉 편의 이야기를 통해.
템스강을 품은 작은 서점에 숨겨진 이야기 스웨덴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회사를 운영하던 샬로테는 태어나 한 번도 본 적 없던 이모가 자신에게 런던 한가운데에 있는 서점을 물려주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서점을 팔기 위해 샬로테는 런던으로 향하고 사라 이모가 살던 서점 위층의 작은 집에서 한 남자의 사진, 그리고 편지가 담긴 상자를 발견한다. 예상치 못한 일의 연속 속에서 샬로테는 위기에 처한 서점을 구하려고 고군분투하고, 퍼즐을 맞추듯 숨겨져 있던 비밀에도 점차 다가간다.
눈을 감고 걸어 나와. <주노>, <인셉션>등, 화려한 경력의 아카데미 주연상 노미네이트 배우 엘리엇 페이지의 회고록 엘리엇 페이지는 이 책에서 긴 세월 동안 겪어온 혼란과 고통, 수치심과 취약함을 놀랄 만큼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몸에 대한 불편감, 할리우드라는 산업 안에서 ‘여배우’로서 강요받은 ‘여성스러움’, 가족으로부터의 배제, 두 번의 커밍아웃에 이르기까지 걸어온 먼 길…… 그리고 그를 지지해준 우정과 사랑의 힘, 고통 속에서 마주한 기쁨의 순간들까지. 우리는 페이지가 써 내려간 문장들 속에서 아주 구체적인 한 사람의 초상을 만나게 된다.
홍락훈 SF·판타지 초단편집 1권 이것은 궤변입니까?/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다, 드래곤 역시/심우주를 여행하는 뱀파이어 다이어리/던전 패러독스/오만과 편견, 그리고 아포칼립스/잔혹한 신이 ‘제작’한다/핸드메이드 인간 저자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야기로 꾸며 트위터에 게시하고, 팔로워의 피드백을 반영해 '답글 타래'와 '인용'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나갔다. 초단편이지만 결코 짧지 않은 여운을 남기며 각각의 세계 모두가 정교하게 얽힌 ‘홍락훈 월드’는 시리즈를 통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홍락훈 SF·판타지 초단편집 2권 화성 개척사/망상 인터뷰/엘프들의 모던 라이프/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것/초차원 이세계 노동자/사이즈와 형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자본주의라는 이름의 전차/미래인이 보고 있다 저자는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이야기로 꾸며 트위터에 게시하고, 팔로워의 피드백을 반영해 '답글 타래'와 '인용'으로 계속해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해나갔다. 초단편이지만 결코 짧지 않은 여운을 남기며 각각의 세계 모두가 정교하게 얽힌 ‘홍락훈 월드’는 시리즈를 통해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다른 미래를 꿈꿨던 마크 피셔의 블로그 선집 자본주의 리얼리즘에 대한 문화적 분석과 음악 비평으로 잘 알려진 마크 피셔. 예리한 시각과 날카로운 문체를 겸비한 마크 피셔는 가장 두드러진 영국 비평가 중 한 명이 되었고, 그 모든 것은 ‘k-펑크’라는 블로그에서 시작되었다. 1권에는 <샤이닝>, <배트맨>, <헝거 게임>과 같은 책과 영화, 텔레비전에 대한 비평을 모았다. 새로움의 충격을 상실한 지금의 문화를 진단하고 과거와 현재 속 잃어버린 미래의 흔적을 집요하게 찾아낸 한 인간의 초상.
불확실한 1인자보다 확실하게 살아남는 2인자 불확실성 속으로 주저 없이 몸을 던지는 퍼스트 펭귄은 스타트업계에서 창업자를 부르는 말로 통한다. 비합리적으로 보일지 모르는 이 퍼스트 펭귄은 뒤따라 들어가는 세컨드 펭귄을 통해 진정한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다. 세컨드 펭귄으로서 실제 업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성장 비법이 궁금하다면. 성장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세컨드 펭귄을 위한 안내서.
중요한 것은 유전자가 아니다 '유전자'와 '경험' 모두 사람을 이루는 중요한 요소라고 대답하는 현대 과학자들의 주장과 다르게 만약 유전자와 경험 사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요인이 존재한다면 어떨까? 중요한 것은 어떤 유전자를 타고났는지가 아니라, 유전자가 무엇을 하는지다. 경험은 몸과 마음에 새겨짐을 과학으로 설명한 행동 후성유전학의 놀라운 발견들.
"제인 그 여자, 꼭 마녀 같지 않아?" 유배 생활 중인 600살 마녀에게 머리 시술을 받을 수 있는 오싹한 미용실이 있다. 미용실을 찾는 손님은 다양하다. 직장 내 괴롭힘으로 퇴사 후 집에서 두문불출하며 웹소설 중독자가 된 ‘초영’, 뮤지컬 배우를 꿈 꿨으나 애매한 재능으로 기약 없는 세월을 쏟아 붓다 비참한 가난속에 허우적대는 ‘정재’, 직장 동료의 해외 여행을 배아파하지만 동남아 여행조차 버거운 처지의 ‘광철’, 가족에게 의지할 수 없어 생존을 위해 믿었던 친구에게도 치명적인 배신을 당한 학교밖 청소년 미미. 600살 마녀 제인과 상처로 연결된 손님들의 우정에는,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쳤지만 그것마저 호락호락하지 않았던 우리의 좌절과 실망과 슬픔으로 얼룩진 우리들의 초상이 고스란히 서려 있다.
2010년, 안톤 체호프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체호프 희곡 전집. 체호프의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러시아의 소시민들로 어디 하나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엮어 내는 이야기 역시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일상의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의 삶이 모든 희극과 비극의 기원인 것처럼, 체호프는 평범한 소시민의 일상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그 속에서의 특별함을 찾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