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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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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못하는 일, 콤플렉스, 장애 등을 극복하거나 감추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도 괜찮은 세상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마이너리티 디자인』은 이 의문에 답하는 책이다. 거대 광고회사의 전도유망한 카피라이터였던 저자는 아들의 시각장애를 계기로 자신의 능력을 사회복지 영역에서 사용하기 시작한다.
‘광고를 만들지 않는 광고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스포츠, 패션, 음악, 로봇공학 등 분야를 넘나들며 ‘한 사람의 약점’을 출발점 삼아 기존의 통념을 뒤흔드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한다. 저자는 자신의 방식에 ‘마이너리티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더 보람 있는 일’을 하기 위한, 그리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시작하며 ![]() : 나는 휠체어를 박차고 일어나는 것을 그만두고, 휠체어 바퀴에 그림을 달기로 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그 순간으로 자꾸만 돌아갔다. 사와다 도모히로의 발자취를 따라가면, 매력적인 ‘약자’들의 장이 우리 앞에 펼쳐진다. 그곳에서 ‘강자’나 ‘대중’, ‘정상’ 따위의 단어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자신의 약점을 똑바로 직시하고 활용해내는 힘만이 있을 뿐이다. 이 책을 계기로 애써 숨기고 재단해왔던 내 속의 ‘소수자성’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약점을 가진 몸에는 미처 발견하지 못한 매력과 가능성이 가득하니까. 무엇보다 그냥, 즐거우니까! : 나는 카피라이팅 강의에서 항상 “대중을 향해 말하지 말고 ‘한 사람’을 생각하며 이야기하라.”라고 강조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동안 나는 진짜 한 사람을 위한 카피를 썼을까?’ 하는 의문을 떠올렸다. 『마이너리티 디자인』은 시각장애가 있는 아들을 위해 카피를 쓰는 아버지의 이야기다. 약점을 가진 한 사람을 위한 진심을 담은 카피가 전부가 좋아지는 훌륭한 결과물로 완성되는 과정을 보면서 ‘진짜구나, 카피는 꼭 필요한 한 명을 생각하며 써야 하는구나!’ 하고 새삼 깨달았다. 이 책은 카피를 쓰는 사람들이 반드시 봐야 하는 지침서다. : 장애인과 LGBTQ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제각각 무언가의 소수자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지 않고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아이디어가 새로운 비즈니스가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다. : 모든 사람이 ‘강함’을 바라던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상징하는 듯한 책이다. : 약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새로운 발명의 기초로 삼는 것이 바로 ‘마이너리티 디자인’. 이 사고방식이 널리 퍼진다면 틀림없이 세계는 좀더 따뜻하고 재미있는 곳이 될 것이다. : ‘마이너리티 디자인’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웃게 만들었다는 감촉이 뚜렷하다고 한다. 기존의 광고와 관점이 다른 것이다. 읽기만 해도 마음이 두근거리는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2년 5월 20일자 '책&생각' - 문화일보 2022년 5월 20일자 '이 책' - 동아일보 2022년 5월 21일자 '새로 나왔어요' - 중앙SUNDAY 2022년 5월 21일자 '책꽂이' - 경향신문 2022년 5월 20일자 '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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