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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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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에 가까운 시간, 대한민국 방송사에 자신의 존재를 뚜렷하게 남긴 배우 정애리. 다년간의 연기 활동이 삶을 예기치 못한 곳에 올려두었지만, 그의 시선은 언제나 가장 낮은 곳을 향했다. 노량진의 성로원에서 시작해 월드비전, 생명의전화, 연탄은행 등에 꾸준히 힘을 보태며, 변함없이 삶의 일부를 남을 위해 나눠왔다. 그런 그가 남다를 것 없는 보통의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누구나 만나는 일상의 이야기들, 당연하게 스치는 바람, 그 자리에서 기쁘게 맞이하는 산과 들, 자연스레 지나치는 사물에게서 평범한 사람, 정애리의 삶을 끄집어냈다. 습관이 된 산책 길에서 만나는 모든 것이 스승이라 말하는 정애리, 그는 책의 주인공 자리마저도 기꺼이 스승에게 내어주며 자신의 진짜 이야기를 시작한다. 다시, 그대에게 쓰는 편지
: 사람은 평생 크고 작은 흉터로 얼룩진다. 흉터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중요한 건 자신의 흉터를 드러내 다른 이가 기적을 마주하도록 이끄는 것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저자는 용기를 내어 상처가 아문 자리를 담담하게 내보인다. : 작은 일에도 감사하고 힘을 얻는 저자의 진심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오롯이 전해진다. 오랜 시간 어려운 이웃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온 사람이기에 이토록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를 써낼 수 있었으리라. : 우리가 스마트폰을 보느라 놓쳤던, 일상에서 보이는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책.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세계일보 2020년 12월 26일자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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