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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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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라는 소재로 여왕 빅토리아의 생애를 조명한 일종의 ‘요리 전기’이다. 음식은 빅토리아가 자기 삶에 대해 통제권을 행사하는 기본 방식이었다. 젊은 시절 어머니의 압박에서 벗어났을 때, 남편 앨버트 공과 사별했을 때, 그리고 스스로 죽음을 앞두었을 때 빅토리아가 먹은 음식, 먹고자 했던 음식에는 왕실의 관습과 여왕의 자세는 물론 빅토리아라는 한 인간의 욕망과 열정과 고뇌와 좌절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애니 그레이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화려한 왕실의 식탁뿐 아니라 매일같이 수많은 음식을 치열하게 차려낸 왕궁 주방과 그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일상까지 묘사한다. 재료가 어디에서 왔는지, 누가 요리를 했는지, 주방시설은 어땠는지 등을 짚어볼수록 왕궁의 음식이 궁 밖의 더 넓은 사회와 연관이 있음이 드러난다. 1.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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