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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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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수백만 명의 팬을 거느린 작가 돈 윈슬로의 <더 포스>. 미국사회의 인종 문제와 치안 유지에 대한 격렬한 토론이 벌어지는 뉴욕시를 배경으로 돈을 훔치고 뼈를 부러뜨리고 사람을 죽이며, 거짓말과 배신을 일삼고 흑인 인권 운동(Black Lives Matter)을 멸시하는 부패 경찰의 이야기인 동시에 길을 잃고 영혼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살아가는 똑똑하고 용감한 영웅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 멀론은 연방요원들이 놓은 덫에 걸려 형제 같은 동료 대원들, 경찰, 가족, 그가 사랑하는 여인 사이에서 어느 쪽을 배신해야 할지 갈등하며, 자신의 목숨과 영혼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한편 뉴욕시는 경찰의 총격에 죽은 흑인 청년 사건이 발화점이 되어 도시 전체가 잿더미로 몰락할 수도 있는 폭동과 혼란을 겪으며 크나큰 위기에 빠진다. 용감한 영웅의 면모와 치명적인 인간적 결점을 지닌 채 자신이 사랑하는 도시의 심연 가장자리에 선 주인공을 통렬하게 그려낸 <더 포스>는 반전에 반전들로 가득 찬 걸작이자 암울한 유머감각과 현대 미국사회에 대한 냉철한 분석을 오가며 현재 우리가 당면한 논쟁적인 문제들을 날카롭게 묘사한다. “마음을 사로잡는 대작”이라는 스티븐 킹의 말처럼 독자들은 이 소설에서 도저히 시선을 뗄 수 없을 것이다. 2부 부활절 토끼
3부 7월 4일, 이번에는 불 리뷰 - 장강명(소설가) 옮긴이의 글 감사의 글 헌사
: 여기, 마약 카르텔을 파헤치던 무자비한 시선을 뉴욕의 경찰로 돌린 돈 윈슬로의 작품이 있다. 『더 포스』를 쓰기 위해 그는 많은 시간을 경찰들과 보냈으며 평생 이 책을 쓰기를 원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많은 의미로 눈을 뗄 수 없는 무서운 작품이 탄생했다. : 『더 포스』는 경찰 소설이자 범죄 소설이자 대서사시로 완전히 넋을 빼놓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뉴욕시 경찰에 대해 혹독한 자기 탐구 서술을 보여준다. 표현이나 갈등, 배경, 인물 묘사가 풍부하며 리얼리즘, 정직함, 순수한 매력이 깊게 울린다. 영화 「대부」,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미스틱 리버」, 마틴 스코세이지의 「디파티드」나 드라마 「더 와이어 The Wire」의 팬이라면 분명히 이 소설을 사랑하게 될 것이다. : 다짜고짜 심장을 점령하는 새로운 스릴러. 환한 대낮에 번창하는 악몽과도 같은 세계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는 대단히 영리한 소설. : 지금까지 뉴욕시를 배경으로 쓴 소설 중 가장 훌륭하다. : 걸작이라고 정의할 수 있는 작품을 연달아 쓰는 작가는 거의 없다. 그런데 돈 윈슬로가 『더 카르텔 The Cartel』에 이어 『더 포스』를 출간하며 정확히 그것을 해냈다. 인종차별적 동기에 의한 경찰의 만행이 만연한 시대, 윈슬로는 우리에게 본질적인 경찰 소설을 보여줌으로써 현실주의와 열정적인 인간애를 직시하고 경찰이 하는 옳고 그른 일을 살핀다. : 돈 윈슬로는 도덕적 복잡성을 강력하게 그려낸 서사 소설 『더 포스』에서 매우 노련하고도 부패한 경찰의 눈을 통해 현대 미국의 영혼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독자가 눈치채듯, 멀론의 부패는 뉴욕 권력 구조의 가장 높은 곳까지 확장되는 거대 시스템의 극히 작은 일부였을 뿐이었다. 진짜 비즈니스가 이뤄지고 사슬에 매인 모든 사람들이 상처를 입는 그 시스템 말이다. 현대 거장의 팬이라면 충분히 보상받을 것이다. : 뉴욕시에는 야만적인 마약상들, 더러운 경찰들, 부패한 관리들, 그리고 어느 정도 불운한 민간인들이 뒤섞여 있다. 이 소설은 멀론이 구치소에 수감된 상태로 시작한 뒤, 그가 여기까지 오게 된 이유에 대해 경찰의 억양과 용어를 담은 대사를 통해 과거의 장면들로 정신없이 달려가게 한다. 암울함과 아찔함 사이에 서 있는 『더 포스』는 경찰의 어두운 임무에 관한 훌륭한 이야기다. : 『더 포스』는 경찰과 부패의 화염병 같다. 좋은 사람이 또한 나쁜 사람일 수 있고, 경찰 부정행위는 단순히 마약 단속에서 돈을 갈취하는 것만이 아니라 은밀히 퍼지는 무언가일 수 있다. 올바른 일을 하려고 애쓸수록 가까워지는 부패처럼. 윈슬로의 세계는 매우 부패했기 때문에 우리 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도 실제보다 더 공상의 세계 같다. 그래서 맛깔스럽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8년 10월 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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