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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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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든 핸드폰을 들고 셀카를 찍고 피드를 확인하는 여성들. 그들을 향한 날 선 비난에 의문을 품고, 열두 명의 여성과 함께 사진 안팎에 얽힌 솔직한 이야기를 풀어낸 책이 출간됐다. 사진을 찍기 전 준비 단계부터 촬영 후 보정을 거쳐 SNS에 올린 후 그에 대한 반응을 관리하는 일까지, 그 모든 과정을 통칭하는 인생샷(인생사진)에는 사회현상이나 인정욕구로 일반화할 수 없는 사적인 동시에 공적인 복잡한 맥락이 자리한다. 무엇보다 그 안에서 여성들은 인생샷을 중심에 두고 자신의 존재를 탐구하며 서로 지지하기도 하고 충돌하기도 하면서 문화를 일구고 정치를 벌인다.
이 책이 던지는 질문이 “여성들은 왜 인스타그램에 아름다운 인생샷을 올릴까?”에서 시작해 “우리는 인스타그램에서 타인과 어떻게 만나고 있나?”로 이어지다가 “나는 어떤 타자를 거치며 지금의 내가 되었나?”로까지 확장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생생하게 담은 《인생샷 뒤의 여자들》은 셀카의 문화사이자 인생샷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이며, 더 나아가 디지털 페미니즘 시대의 실천 방식을 탐색한 중요한 시도로 읽힐 것이다. 신진 연구자의 첫 저서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풍부한 이야깃거리와 복합적인 논의를 품고 있는 생생한 문화비평서이다. 들어가며 09 : 고대하던 기술과 얽힌 여자들의 이야기가 나왔다! 이 책에 담긴 셀카와 인생샷, 인스타그램과 얽힌 여자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사진과 SNS 밖 여자들의 삶과 페미니즘을 만나게 된다. 보정되지 않은 여자들의 혼란과 모순 속에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길이 보인다. ‘셀카가 더는 중요하지 않게 된’ 저자의 셀카 이야기, SNS 페미니즘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 페미니즘의 대중화에 참여한 20대 여성들은 정말로 인생샷에 자아를 거는가? 불안과 조바심으로 시작한 책을 다 읽고 난 뒤, 나는 저자가 열어놓은 사유의 세계에 기꺼이 동참하기로 했다. 이 책은 인스타를 점유하는 ‘여신셀럽’, ‘탈코셀럽’, ‘페미셀럽’과 이를 바라보는 여성들 모두 유동적이며 성찰적인 논쟁과 교섭을 통해 새로운 공동의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음을 생생히 보여준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국민일보 2023년 7월 13일자 '200자 읽기' - 문화일보 2023년 7월 14일자 - 한국일보 2023년 7월 14일자 '책과 세상' - 중앙SUNDAY 2023년 7월 15일자 '책꽂이' - 경향신문 2023년 7월 15일자 '책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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