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1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동시가 실려 있는 모든 문예지를 대상으로 59인의 작품 59편을 가려 뽑아 한자리에 모았다. 다섯 명의 선정위원인 권영상, 김개미, 안도현, 유강희, 이안 시인은 <올해의 좋은 동시 2021>에 수록할 동시를 선정하면서 동시로서의 기본적인 품격을 갖춘 작품을 찾기 위해 오랜 시간 심사숙고했다.
여기 수록된 동시들은 한국 동시의 현재를 보여 주는 질 좋은 거울이다. 앞으로 한국 동시가 나아갈 길 또한 이 동시집에 실린 작품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요 몇 년간 동시의 흐름이 뚜렷하게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동시가 그저 귀엽고 단순한 생각을 담는 그릇에서 복잡한 사유를 표현하고 다양한 표현 기법을 구사하는 항아리로 바뀌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 동시집을 엮으면서 동시가 어린이라는 독자를 뛰어넘어 어른들도 즐겨 읽는 양식이 되기를 기대한다.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다.
1961년 경상북도 예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81년 <매일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했습니다. 《서울로 가는 전봉준》을 비롯해 11권의 시집을 냈습니다.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냠냠》, 《기러기는 차갑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몰라》 등의 동시집과 다수의 동화를 쓰기도 했으며, 100쇄를 넘긴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는 15개국의 언어로 해외에 번역 출간되었습니다. 소월시문학상, 백석문학상, 석정시문학상 등을 받았습니다.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1998년 녹색평론에 시를 발표하고, 1999년 실천문학 신인상에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어요.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 《치워라, 꽃!》, 동시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한 바퀴》,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 《고양이의 탄생》 《글자동물원》 《오리 돌멩이 오리》 《기뻐의 비밀》 등이 있어요.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다. 동시집 『앵무새 시집』 『오 분만!』 『갯벌 운동장』, 동화 『물고기 똥을 눈 아이』 『고양이의 복수』 『눈썰매 타는 임금님』 『울릉도를 지킨 안용복』 『고래가 된 아빠』, 청소년 소설 『이야기의 이야기의 이야기』 등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