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세 번째 책. 이어령, 이덕일, 정옥자, 송호근, 허동현, 전봉관, 전우용 등 한국학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이 모여 인문학적 관점에서 한국사를 탐색한다. 부정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는 한국인의 놀라운 힘은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발현했는지, 우리가 잘 몰랐던, 혹은 알아야 할 역사의 교훈은 무엇인지, 평가가 엇갈렸던 한국 근현대사의 진실은 무엇인지에 관하여 재미있고 유익한 담론들을 만날 수 있다.
그간 역사를 바라보던 이념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통해 의미를 성찰하고 미래를 조망함으로써 독자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그 순탄치 않았던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할 계기를 마련해준다.
1부. 시대를 생각하다
<한국인의 시대정신> 이어령
사회현실의 언어, 인간본질의 언어 / 한국인의 역사는 불행한 역사인가 / 부정에서 긍정으로 / 창조적 비전 / 급변하는 현실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 새로운 시대, 새로운 발전 전략 / 자존심을 긍정적으로 실현하라 / 배운 것을 지우고 네 생각으로 가슴을 채워라
<미래 한국 사회를 위하여> 송호근
한국인의 평등주의 심리 / 민주화와 평등주의 심성 / 좌·우를 넘어 실용주의 지도를 그리다 / 민족주의와 세계주의를 아우르다 / 386을 돌아보다 / 미래 한국 사회의 비전
<한국의 민족주의> 허동현
민족의 형성 / 한국 민족주의의 근원 / 민족을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 / 탈민족주의 과제 / 제국시대, 리더십이 문제다 / 열린 민족주의를 말한다 / 민족주의는 진화해야 한다
2부.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다
<선비의 나라, 한국> 정옥자
선비는 누구인가? / 이상적인 선비의 모습 / 사림(士林)과 붕당(朋黨) / 세도정치와 중인의 등장 / 이 시대의 사표(師表), 선비
<조선의 왕> 이덕일
우리 역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 / 태종과 세조는 왜 악역을 자처했나 / 연산군과 광해군은 왜 쫓겨났나 / 선조와 인조, 전란을 겪은 군주들 / 성종과 영조, 반만 성공한 군주들 / 우리는 어떤 리더를 원하는가
<한류의 기원, 조선통신사> 허경진
일본, 조선통신사를 요청하다 / 통신사의 임무 / 조선통신사의 구성 / 조선통신사가 일으킨 한류 열풍 / 중인계층의 부상 / 오늘날 되새겨보는 조선통신사의 의의
<한국의 골드러시> 전봉관
이념의 시대, 그리고 골드러시 / 황금광시대 도래의 배경 / 광업권 투기 열풍 / 지식인들의 골드러시 / 일제시대 금광왕들 / 황금광시대의 교훈
<한국의 수도, 서울을 탐색하다> 전우용
서울의 의미 / 서울 도읍의 이념적 배경 / 도시 서울의 모습 / 서울의 지정학적 특권 / 일제가 훼손한 조선의 궁
3부. 현대사의 길목에 서다
<한국 근대화의 유산> 이완범
광복인가, 해방인가 / 내재적 발전론 vs 식민지 근대화론 / 해방공간, 그리고 그 이후 / 한강의 기적 / 한국인의 발전 DNA / 다원주의 포용의 정치
<한국의 광복> 김용직
빼앗긴 들에 찾아온 봄, 광복 / 독립운동의 전개 / 독립운동의 세 갈래 / 친일 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 광복, 미래의 과제
<한국전쟁> 박태균
한국전쟁의 기원 / 한국전쟁의 전개 / 정전협상과 포로송환 / 한국전쟁, 무엇을 남겼나 / 한국전쟁의 교훈
<한국 땅, 독도> 정병준
독도 문제의 재조명 / 독도 분쟁의 역사 / 독도 문제에 대한 미국의 태도 / 독도 문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최근작 :<코의 영광> ,<21세기 한국 지성의 몰락> ,<기업시민, 미래경영의 길이 되다> … 총 79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 정치와 경제, 사회를 넘나드는 넓은 안목과 정교한 분석으로 국내외에 널리 알려진 학자이자 칼럼니스트다. 1956년 경북 출생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미국 하버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림대 도헌학술원 원장 겸 석좌교수이다. 사회학과 관련한 수많은 책과 논문을 저술했지만 이것만으로는 도저히 화해시킬 수 없는 세상현실을 언어의 바다에 절이고 싶은 열정을 첫 장편소설 《강화도》에 벼려냈다.
최근작 :<[큰글자책] 바이칼호에 비친 내 얼굴> ,<바이칼호에 비친 내 얼굴> ,<이어령의 강의> … 총 321종 (모두보기) 소개 :1933년 충남 아산에서 태어났으며, 호는 능소凌宵이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문학평론가이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이화여대 교수, 20대부터 《서울신문》 《한국일보》 《조선일보》 《경향신문》 등 신문사 논설위원, 88올림픽 개폐회식 기획위원, 초대 문화부장관, 새천년준비위원장, 한중일 비교문화연구소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1년 한국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문화예술 발전 유공자로 선정되어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대표 저서로 논문·평론 《저항의 문학》 《공간의 기호학》 《한국인 이야기》 《생명이 자본이다》 《시 다시 읽기》, 에세이 《흙 속에 저 바람 속에》 《하나의 나뭇잎이 흔들릴 때》 《디지로그》 《젊음의 탄생》 《지성에서 영성으로》 등 수십 권, 일본어 저서 《축소지향의 일본인》 《하이쿠로 일본을 읽다》 외, 소설 《장군의 수염》 《환각의 다리》와 시집 《어느 무신론자의 기도》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를 펴냈으며, 희곡과 시나리오 《기적을 파는 백화점》 《세 번은 짧게 세 번은 길게》 등을 집필했다.
말년에 오랜 지적 탐구를 집대성한 한국문화론, ‘한국인 이야기’(전4권 완간)와 ‘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전6권)를 집필해 왔으며, 방대한 유고를 남기고 2022년 2월 26일 별세했다. 《너 어디에서 왔니》 《너 누구니》 《너 어떻게 살래》 《너 어디로 가니》(‘한국인 이야기’), 그리고 《별의 지도》 《땅속의 용이 울 때》(‘끝나지 않은 한국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최근작 :<1945년 해방 직후사>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의 한반도관련 조항과 한국정부의 대응> ,<Dokdo 1947> … 총 25종 (모두보기) 소개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한국 현대사를 전공했다. 『역사와 현실』 편집위원장, 이화사학연구소장, 한국문화연구원장, 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편찬위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 현대사 자료를 찾아 세계를 횡단하며, 새로운 자료에 기초한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데 긍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김규식 평전』을 쓰고 있다. 여운형, 이승만, 김구, 김규식, 박헌영, 현앨리스, 염동진 등 한국 현대사의 인물들을 통해 시대와 역사를 긴 호흡으로 이해하...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에서 한국 현대사를 전공했다. 『역사와 현실』 편집위원장, 이화사학연구소장, 한국문화연구원장, 국사편찬위원회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편찬위원,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한국 현대사 자료를 찾아 세계를 횡단하며, 새로운 자료에 기초한 새로운 이야기를 쓰는 데 긍지를 가지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은 『김규식 평전』을 쓰고 있다. 여운형, 이승만, 김구, 김규식, 박헌영, 현앨리스, 염동진 등 한국 현대사의 인물들을 통해 시대와 역사를 긴 호흡으로 이해하려 노력하고 있다.
『몽양 여운형 평전』, 『우남 이승만 연구』, 『한국전쟁』, 『광복 직전 독립운동세력의 동향』, 『독도 1947』, 『현앨리스와 그의 시대』, 『샌프란시스코평화조약의 한반도 관련 조항과 한국정부의 대응』 등의 책을 썼으며, 50여 권의 한국 현대사 자료집을 기획・해제했다. 제47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부문 저술상(2006), 독도학술상(2010), 제36회 월봉저작상(2011), 제56회 한국출판문화상 학술 부문 저술상(2015) 등을 수상했다.
최근작 :<사임당전> ,<지식기반 문화대국 조선> ,<한국의 리더십, 선비를 말하다> … 총 22종 (모두보기) 소개 :1942년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사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에서 석사·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부터 2007년까지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규장각 관장을 역임하였다. 정년퇴직 후 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현재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명예교수이다. 문화재위원·유네스코 문화분과위원회위원·서울시 지명위원·서울시 기념물분과위원장·서울역사박물관 운영자문위원회위원장·국민권익위원회 권익구제분과위원장 등 많은 사회봉사활동을 하였다. 2004년 비추미여성대상 별리상(교육·연구개발 부문), 2007년 국무총리 공로상, 2010년 민세상(학술부문), 2012년 황조근정훈장 등을 수상하였다.
저서로 『조선 후기 문화운동사』, 『조선 후기 지성사』, 『조선 후기 문학사상사』, 『조선 후기 역사의 이해』, 『정조의 수상록 일득록 연구』, 『조선 후기 조선 중화사상 연구』, 『정조의 문예사상과 규장각』,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선비』, 『조선 후기 중인 문화 연구』, 『지식기반 문화대국 조선 - 조선사에서 법고창신의 길을 찾다』 등이 있다.
최근작 :<인천과 소남 윤동규> ,<왕인박사> ,<인천의 잊혀진 실학자 소남 윤동규> … 총 256종 (모두보기) 소개 :1974년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1984년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를 거쳐 연세대학교 국문과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 『조선위항문학사』, 『대전지역 누정문학연구』
『넓고 아득한 우주에 큰 사람이 산다』, 『허균평전』 등이 있고
역서로는 『다산 정약용 산문집』, 『연암 박지원 소설집』, 『매천야록』, 『서유견문』, 『삼국유사』, 『택리지』, 『한국역대한시시화』, 『허균의 시화』가 있다.
최근작 :<역사관과 역사학자> ,<윤보선과 1950년대 한국정치> ,<장면, 수첩에 세상을 담다 2 (1949~1951)> … 총 35종 (모두보기) 소개 :고려대학교 문학박사
현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 경희대학교 한국현대사연구원 원장
저서
『일본이 진실로 강하더냐』(당대, 1999)
『건국·외교·민주의 선구자 장면』(분도출판사, 1999)
『근대 한·일관계사연구』(국학자료원, 2000)
공저
『우리역사 최전선』(푸른역사, 2003)
『열강의 소용돌이에서 살아남기』(푸른역사, 2005)
『길들이기와 편가르기를 넘어』(푸른역사, 2009)
『인문학 콘서트 3』(이숲, 2011)
『21세기에 다시 보는 해방후사』(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 2012)
『윤보선과 1950년대 한국정치』(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 2021)
역서
『유길준 논소선』(일조각, 1987)
편저
『조사시찰단 관계자료집』(국학자료원, 2000)
『장면, 시대를 기록하다』(샘터, 2014)
『장면, 수첩에 세상을 담다 1(1948-1949)』(경인문화사, 2016)
『장면, 수첩에 세상을 담다 2(1949-1951)』(경인문화사, 2019)
최근작 :<KAIST 글쓰기 강의> ,<경성 고민상담소> ,<제국의 황혼> … 총 14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17년 현재 KAIST 인문사회과학과 및 문화기술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근대 문학을 공부하다가 그 시대 문화의 발랄함과 역동성에 매료되어 박사 학위 취득 후 본격적으로 근대 문화 연구에 뛰어들었다. 근대 조선의 살인 사건, 스캔들, 투기, 사기·협잡, 자살 사건, 가정 문제, 애정 문제 등을 매개로 현대 한국인과 한국문화를 비판하는 독특한 형식의 글을 발표하고 있다.
1930년대 한국의 골드러시를 다룬 <황금광시대>(2005), 근대 조선을 뒤흔든 살인 사건과 스캔들을 다룬 <경성기담>(2006), 근대 조선을 들썩인 투기 열풍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다룬 <럭키경성>(2007), 근대 조선을 울린 충격적 자살 사건을 다룬 <경성자살클럽>(2008)을 펴냈다. 공저로 <지식프라임>(2009), <제국의 황혼: 대한제국 최후의 1년>(2011) 등이 있다.
인문학, 한국사를 탐색하다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세 번째 책. 이어령, 이덕일, 정옥자, 송호근, 허동현, 전봉관, 전우용 등 한국학 분야의 원로·중견 학자와 전문가들이 인문학적 관점에서 한국사를 탐색한다. 이어령 교수가 말하듯, 부정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는 한국인의 놀라운 힘은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발현했는지, 우리가 잘 몰랐던, 혹은 알아야 할 역사의 교훈은 무엇인지, 평가가 엇갈렸던 한국 근현대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재미있고 유익한 담론이 펼쳐진다. 경술국치로부터 100년, 한국전쟁 발발로부터 60년이 흐른 시점 201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할 2011년, 한국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필독서. 본문에 삽입된 풍부한 컬러 사진과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시대를 생각하다
동북아시아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나라 한국. 그나마도 남북으로 갈라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대한민국. 그러나 ... 인문학, 한국사를 탐색하다
인문학 콘서트 시리즈 세 번째 책. 이어령, 이덕일, 정옥자, 송호근, 허동현, 전봉관, 전우용 등 한국학 분야의 원로·중견 학자와 전문가들이 인문학적 관점에서 한국사를 탐색한다. 이어령 교수가 말하듯, 부정을 긍정으로 변화시키는 한국인의 놀라운 힘은 우리 역사에서 어떻게 발현했는지, 우리가 잘 몰랐던, 혹은 알아야 할 역사의 교훈은 무엇인지, 평가가 엇갈렸던 한국 근현대사의 진실은 무엇인지, 재미있고 유익한 담론이 펼쳐진다. 경술국치로부터 100년, 한국전쟁 발발로부터 60년이 흐른 시점 201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야 할 2011년, 한국인이 반드시 읽어야 할 교양필독서. 본문에 삽입된 풍부한 컬러 사진과 그림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시대를 생각하다
동북아시아 한 귀퉁이에 있는 작은 나라 한국. 그나마도 남북으로 갈라져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 있는 대한민국. 그러나 마치 초등학교 학예회에 정상급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듯 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중국, 러시아, 일본, 미국이 세력의 각축전을 벌인다. 한국의 과거는 침략과 수탈, 지배와 종속으로 얼룩진 역사였다. 하지만, 한국인은 오늘날 세계가 놀라는 발전을 이룩했다. 그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그 옛날 중원을 호령하고 유럽을 침략했던 민족들은 이제 그 자취를 찾아보기 어렵지만, 고난의 운명을 헤쳐 나온 한국인은 오히려 강대국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도대체 그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이 책의 1부에서 이어령 교수의 빛나는 통찰이 그 비밀을 명쾌하게 파헤친다.
그러나 우리 앞에는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여전히 산적해 있다. 좌우 갈등은 날이 갈수록 골이 깊어지고, 화해와 타협의 길은 요원하다. 송호근 교수는 한국인 고유의 평등주의 심성이 한국 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했고, 그 기능과 역기능은 무엇인지, 사회변혁을 꿈꾸었던 진보주의자들의 성공과 실패의 기록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하는지, 그 유연한 해석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또한, 허동현 교수는 이념 세력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민족주의의 양날이 무엇을 베고 무엇을 막는지, 그간 우리가 자각하지 못했던 불편한 진실들을 드러내어 예리하게 분석한다.
이들 전문가의 설명을 통해 독자는 지금 이 시대가 어떤 역사의 디딤돌 위에 서서 어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지를 선명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역사의 발자취를 더듬다
남이 흉내 낼 수 없는 한국인의 고유한 정신적 유산은 무엇일까? 조선 시대 선비들은 어떤 사람들이었으며, 사대부들이 지향했던 가치는 어떤 것이었을까? 스승의 위상이 무너진 오늘날, 그들은 어떤 점에서 우리의 사표가 되어야 할까?(정옥자)
리더로서 조선 시대 왕은 어떤 고민을 안고 있었으며, 성공한 군주와 실패한 군주는 무엇이 달랐을까? 많은 이의 운명을 책임져야 할 진정한 리더의 자격은 무엇일까?(이덕일)
문화 강국을 꿈꾸는 한국은 어디서 전범을 찾아야 할까? 엄청난 금액의 국고를 소진하면서 조선에 애타게 통신사 파견을 요청했던 일본의 속사정은 무엇이었을까? 한류의 원류가 되었던 조선통신사 일행은 일본에 무엇을 전해주었으며 당시 조선의 시대적 상황은 어떤 변화를 겪고 있었을까?(허경진)
19세기 미국의 골드러시에 버금가는 황금광 열풍이 식민지 한반도를 뒤흔들었을 때 황금왕이 되었던 사람들은 누구이며, 왜 지식인 계층까지 황금광 투기에 열광했을까? 황금광으로 조선 최고의 갑부가 되었던 황금왕들의 전도와 말로는 어떤 것이었을까?(전봉관)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언제 어떻게 구축되었으며 그 설계의 배경에는 어떤 권력 투쟁과 이념 갈등이 숨어 있었을까? 일본인들은 왜 조선의 왕궁에 사초(잔디)를 깔고 연못을 팠으며, 일본인들이 정비한 청계천은 이름대로 맑은 계곡물이었을까? 살아 있는 도시를 통치자의 이념과 구상대로 재단하고 재개발하는 데에는 아무 문제가 없을까?(전우용)
이처럼, 이 책의 2부에서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삶을 규정하는 중요한 한국사의 논점들이 국내 최고 전문가들의 담론을 통해 흥미롭게 펼쳐진다.
현대사의 길목에 서다
1876년 개항 이후 조선은 열강이 각축을 벌이는 세력의 전장이 되었다. 일본에 강점당하고 기나긴 식민지기를 거쳐 한국은 드디어 일본의 압제에서 풀려났다. 1945년의 그 역사적 사건은 해방이었나, 광복이었나? 제국주의 일본이 물러가고 정부가 수립될 때까지 소위 ‘해방공간’이라고 불리는 3년 동안 이 땅에서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한국의 근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우리는 산업화와 민주화에 어떻게 성공했나?(이완범)
해방은 미국과 연합군이 가져다준 무임승차권이었나? 우리 선조는 어떻게 독립운동을 펼쳤고, 조국의 광복에 어떻게 이바지했나? 1948년 국민투표를 통해 공화국이 들어선 것은 정부수립이었나, 건국이었나? 해방 후 친일파들은 어떻게 되었으며, 오늘날 친일파 '청산' 문제는 어떤 시각으로 바라봐야 할까?(김용직)
한국전쟁은 왜 어떻게 일어나, 어떻게 전개되었으며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무엇인가? 최근 서해에서 군민의 목숨을 앗아간 남북 접전의 본질은 무엇이고, 갈등 해결의 방식은 어떤 것이 되어야 할까?(박태균)
아직도 끝나지 않은 독도 영토분쟁의 발단과 원인은 무엇이고, 일본이 감추고 있는 사실은 무엇이며, 우리는 일본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정병준)
이처럼, 이 책의 3부에서는 식민지기에서 해방을 거쳐 민주화에 이르는 과정과 오늘날 한국인이 직면한 문제들을 전문가들의 시선을 통해 이념적 편견 없이 살펴보면서, 그와 같은 역사적 사실들이 오늘날 우리에게 남겨준 교훈을 되짚어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그간 역사를 바라보던 이념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통해 의미를 성찰하고 미래를 조망함으로써 독자에게 ‘한국’이라는 나라의 정체성과 그 순탄치 않았던 역사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할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