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 사랑하는 것. 가족을 사랑하고 그 마음이 표현되는 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끼게 한다. 표현되는 것이 말이어도 좋고 글이어도 좋겠지만 사랑했던 사람들에 대한 애잔한 그리움을 담아내기에는 흘러간 시간의 흔적만 남겨진 빛바랜 사진만한 것이 또 있을까 싶다. <윤미네 집>은 고 전몽각 교수의 사진집으로 전교수의 큰딸 윤미가 태어나서 결혼하기까지 성장과정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갓난아기 때 모습부터 상급학교에 진학하고 결혼하여 부모 곁을 떠나갈 때까지 아이의 성장과정을 아버지의 애정 어린 시선으로 담아내고 있다. 아울러 아내를 향한 깊은 사랑이 진하게 묻어나는 사진들이 따로 ‘My wife'편에 수록되어 있다. 가족을 향한 아버지와 남편의 사랑, 더불어 살아온 삶을 아름답게 추억하고자하는 소망과 그리움, 그 모두를 사진으로 기록하고자 한 열정이 이 책의 곳곳에 배어난다. 사진작품의 예술적인 완숙미가 더해졌다고 한들 아버지의 가족에 대한 사랑이 이보다 더 잔잔하고 이보다 더 따뜻한 감동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까? 사랑하는 한 가족이 살아오며 그려낸 삶의 정겨운 풍경을 보면서 우리도 훈훈한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게 되고 동시에 우리들에게 삶의 의미가 무엇이며 가족이란 존재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돌아보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