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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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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소개하는 ‘교차성 페미니즘’은 미국 주류 사회에서 배제되고 소외되어왔던 흑인여성의 경험을 언어화하는 것에서 시작해 대안적인 지식체계이자 인식론으로 성장해왔다. 교차성 이론은 인종뿐 아니라 젠더, 계급, 섹슈얼리티, 민족, 이주상태, 장애여부, 시민적 권리와 같은 차이와 억압의 축이 맞물려서 권력과 지배가 작동하는 방식과 구조를 다룬다.
서문_한우리
: 이 책의 저자들이 밝힌 당대 페미니즘이 교차성과 연대의 정치학을 중요시하고 있는 이유는 매우 정확하고 단순하다. 교차성이 여성의 경험을 더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때문이다. 교차성 개념은 여성들이 개별 남성과의 관계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회적 관계 안에서 살아간다는 점을 가시화시키는 현대 페미니즘의 중요한 이론적인 자원이다. 여성들이 자신을 남성과의 관계에서 정의되는 존재가 아니라 세계 내 존재로 스스로를 생각하면 여성들 간의 차이는 적대가 아니라 당연한 조건이 된다. 강연록이 가진 생동감과 전달력이라는 장점을 충실하게 살린 책이다. 네 명의 저자들은 각각 교차성 페미니즘은 여성과 여성 아닌 것을 섞는 페미니즘이 아니라 이분법 안에 갇혀 남성의 타자로 존재했던 여성을 해방시키려는 기획이라는 점을 설득력있게 전달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8월 30일자 - 경향신문 2018년 8월 31일자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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