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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동성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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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의사들에게는 한정된 보건의료 자원을 관리하는 집사 역할은 물론이고, 개인적 책임에 관한 도덕적 판단을 제공하는 역할도 떠맡겨진다. 의학이 점점 발달하고 의료비가 급등하면서 의사들이 감당해야 할 사회적 역할은 점점 커질 것이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만 찾다가는 이런 변화에 대처할 수 없다. 이 책은 이런 침묵을 깨뜨리고 의학의 사회적 역할에 관한 광범위한 토론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저자는 2장부터 6장에서 한정된 자원을 관리하는 집사로서의 의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한다. 2장과 3장에서는 의학의 치료 능력이 지불 능력을 초과하고 있는 문제, 즉 의료서비스를 ‘배급’하게 되는 상황을 다룬다. 의료비 지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찾는 데 혈안이 된 관계자들은 의사들에게 이런 노력에 동참할 것을 요구한다. 의사들 역시 타의로 혹은 자의로 이에 동참한다. 의사들은 이런 상황을 환자들에게 말하지 않으며 심지어 그들 스스로도 인정하지 않는다. 모두를 침묵하게 만드는 것이 히포크라테스 선서라는 굴레다. 이 굴레는 의학적 성취 자체와 우리 사회의 지불 의향 및 능력 사이에 놓여있는 갭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조차 가로막는다. 한국어판 서문 viii ![]() : 좋은 의사, 바람직한 의사-환자 관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유심히 읽어야 할 책.
: 의사들과 환자들 모두, 이 책을 읽으면 조금은 불편할 것이다. 심지어 분노할지도 모른다. 그들 모두가 이 책을 읽어야 할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 의사이자 법학자이자 윤리학자인 그렉 블록은 독자들에게 말한다. 의사는 환자를 보호해야 하는 사람인 동시에 사회적 역할도 수행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만 한다고.
: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지키지 못하도록 의사들을 부추기는 수많은 요인들에 관한 뛰어난 저작으로, 문장은 아름답고 논리는 탄탄하다. 중요하고도 미묘한 문제를 다룬 역작.
: 그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의 위배에 분노하는 대신, 그러한 위배에 눈감고 있는 정치 사회적 상황을 개탄한다.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어기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그런 일이 전혀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이다.
: 아주 예민한 주제와 어려운 질문을 던진 후, 결국 극적인 개선 방안을 내놓았다. 매우 높은 가치를 가진 책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1년 10월 29일 새로나온 책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1년 11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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