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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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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바다에서 새벽을 보다>
소개 :

황기철 (지은이)의 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발전한다

나의 기록은 세월호가 전복되고 삼백여 명의 실종자가 발생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나는 해군참모총장이 왜 그 현장에 있냐는 말을 들어가며 23일간의 수습 과정을 지켜봤다. 우리는 이 사고가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한 사회적 비극임을 인지하고 사고의 모든 전후 과정을 기록하고 연구해야 한다. 해양과 선박 전문가는 물론 구조 전문가와 행정가, 입법자가 모두 함께 조사하고 논의하여 제도를 효율적이고 정밀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위한 단초가 되길 바라는 것이 내 이야기의 목적이다.
또 내가 겪은 부당한 구속과 수사를 적었다.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이 어떻게 죄를 만들어 구속을 하고 기소를 하는지, 역시 기록이 필요하다. 공을 세우겠다는 목표로 죄를 뒤집어씌우기 위해 어떻게 주변인들을 협박하고 회유하여 한 사람의 명예와 인간관계를 파탄시키는지 알리고자 한다. 나는 재판을 통해 무죄로 나왔지만 여전히 고통 받고 있다. 개인의 삶과 해군의 명예까지 짓밟고도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권력은 누가 부여한 것인가. 나는 이것으로 왜 국민의 공복인 검찰을 개혁해야 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근거를 더하고자 한다. 나와 같은 억울한 사례가 얼마나 부지기수로 많을지 생각하면 고통스러운 기억을 떠올려 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 전반에 걸쳐 더 안전하고, 더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자 애썼다. 이것은 군인의 기록이자 한 시민으로서의 항변이다.
나는 군 생활을 하는 동안 늘 해군과 부하들을 사랑했고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리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데 대한 무한한 자부심과 긍지를 느꼈다. 하지만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며 미안하고 후회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사는 발전하는 것이다’라는 사실을 믿으며 그 과정에서 저를 믿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