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원 I 최고가 : -원
  • 재고 : 0부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0)

크론병으로 투병 중인 20대 청년이 써내려간 ‘청춘 고발기’이자 아픈 몸을 대하는 한국 사회의 모순을 비판한 날카로운 보고서다. 저자의 몸은 청춘과 나이듦, 질병과 장애, 정상과 비정상이 교차하는 전쟁터다. 사람들은 아파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자를 의심하며 장애인 옆에서는 ‘비장애인’으로, 비장애인 옆에서는 ‘장애인’으로 대했다.

저자는 “아파도 청춘이다”라는 윗세대의 게으른 충고를 일갈하는 것을 넘어 “그런 청년은 없다”고 말하며 경계 자체를 부숴버린다. 질병과 장애를 없애야 할 것, 어서 빨리 교정해야 할 것으로 다루는 한국 사회의 폭력을 거침없이 비판한다.

사회가 규정한 청춘에 맞춰 자신을 무장하는 청년들에게는 가슴 벅찬 해방감을, 아픈 몸에게는 자신의 고통을 언어로 탈바꿈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감각을, 건강한 이에게는 아픔과 공존하는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게 한다. 스물여섯, 첫 책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밀도 높은 성찰과 막힘없는 사유를 보여주는 완성형 작가의 탄생! 저자만의 사유의 파동, 성찰의 맥박을 함께 뛰는 일은 우리가 청춘이라 부르는 것보다 더 격동적인 읽기가 될 것이다.

김원영 (변호사, <사이보그가 되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저자)
: 만성질환자 혹은 장애인임을 인정하는 일은 신체 기능에 제약이 있음을 고백하는 것을 넘어 하나의 (낮은) ‘신분’에 소속되는 일이다. 허나 저자는 기꺼이 그 신분 공동체로 뛰어들어 언어를 찾고, 나아가 이 ‘신분 공동체’를 확장하기 위해 분투한다. 이 책은 질병으로부터 건강을 지키는 이야기가 아니라, 건강이라는 사회적 담론으로부터 구체적인 질병의 경험을 지키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반갑고, 아름답다.
: 세상은 수많은 구분선을 긋고 우리 대부분은 그 어딘가에 속하기를 욕망한다. 그러나 어떤 존재들은 그 구분 자체를 무너뜨린다. 자신을 만성질환을 가진 ‘아픈 청춘’으로 소개한 안희제가 바로 그 경계인이다. 그는 장애와 비장애 사이, 평범한 청춘에서 비켜선 몸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의 글은 복잡한 것을 오직 복잡하게 사유할 때만 이 명료함의 폭력이 끝날 수 있다고 말하는 듯하다. 그의 첫 책을 늘 기다려왔다. 이 사려 깊은 이야기들이 필요한 곳까지 더 멀리 가닿기를 바란다.
엄기호 (사회학자, 『단속사회』『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저자)
: 한국 사회에서 청년의 몸과 장애인의 몸은 상극의 이미지다. 청년은 비록 가난하더라도 자유로운 주체의 몸이며 장애인은 설령 돈이 많더라도 남에게 의존해야 하는, 주체가 될 수 없는 몸이다. 청년이며 만성 희귀 질환을 가진 저자의 몸에서 이 모순들이 충돌한다. 그는 우리에게 타인과의 협력을 도모하며 자신의 몸을 배려하는 존재가 될 것을 요청한다. 코로나로 모두가 부자유를 경험하고 있는 지금, 이 책은 우리에게 자유와 주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8월 7일자
 - 서울신문 2020년 8월 7일자 '책꽂이'
 - 한국일보 2020년 8월 7일자 '새책'
 - 국민일보 2020년 8월 6일자 '책과 길'
 - 동아일보 2020년 8월 8일자 '책의 향기'
 - 경향신문 2020년 8월 6일자

최근작 :<망설이는 사랑>,<문화과학 110호 - 2022.여름>,<몸이 말이 될 때>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

동녘   
최근작 :<창작자를 위한 픽사 스토리텔링>,<문과생도 이해하는 인공지능 101>,<망가지기 쉬운 영혼들>등 총 252종
대표분야 :철학 일반 3위 (브랜드 지수 150,762점), 여성학/젠더 4위 (브랜드 지수 101,01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