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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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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에 관한 깊고 넓은 사유. 막스 피카르트는 '침묵'이 우리의 삶과 정신과 언어살이에 어떤 식으로 기능하며 어떤 식으로 내재하는가에 대해 단정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막스 피카르트에게 '침묵'은 수동적이고 말하기를 멈추는 행위가 아니라 능동적이고 말의 포기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 것이다.
또한 '침묵'은 말이 끝나기 때문에 시작되는 것이 아닌 말과는 다른 하나의 독자적인 현상인 것이다. 막스 피카르트에게 침묵은 인간의 근본 구조에 속한다. 그러한 침묵의 세계를 그려보려는 시도가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언어 침묵, 그 속에 담긴 수많은 의미들을 인지하는 길로 안내한다. '침묵'에 관한 성찰과 사유의 산문집. 막스 피카르트의 “침묵”에 대하여 : 가브리엘 마르셀 : <침묵의 세계>를 읽고 있으면 사계절과 언어와 자아와 신화와 사랑, 예술과 희망, 너와 나의 몸짓이나 자연과 사물들이 침묵을 바탕으로 삼지 않을 때 얼마나 상하는가를 느끼게 한다. 아니 세상의 만물이 침묵을 바탕삼아 얼마나 많은 것들을 흡수하는가를 알게 한다. 실리와 유용의 저편에 있는 침묵이 사실은 가장 먼 데까지 퍼져나간 가장 성숙한 존재의 대지라는 걸. : 현대인에게는 돌아가야 할 고향이 없다. 아니, 있다. 지리적 고향은 없을지라도 더 크고 더 깊고 그윽한 고향이 있다. 침묵이라는 신성한 고향. 막스 피카르는 ‘침묵의 세계’(최승자 옮김·까치)를 통해 도시의 번잡함 안에서 침묵이라는 고향으로의 귀향을 꿈꾼다. 그 꿈꾸기는 행복한 꿈꾸기는 아니다. 그러나 치열하고 근원적인 꿈꾸기. 대한민국이라는 진실이 실종된 사회, 거짓이 진실의 탈을 쓰고 나대는 사회에서 그 꿈꾸기는 더욱 애절하게 느껴진다. ……깊은 침묵이 우리 안에 있다. 다만, 이 생은 너무 번잡하여 우리가 그것을 잊고 있을 뿐. 돌아갈 침묵이 있으므로 우리는 불행 안에서 생의 번잡함을 견딘다. 꾹꾹 견딘다. : 소음과 억지가 난무하는 세상에서 침묵의 가치와 무게를 역설하는 책. “말은 다만 침묵의 다른 한 면일 뿐이다. 인간은 말을 통해서 침묵의 소리를 듣게 된다. 진정한 말은 침묵의 반향인 것이다”와 같은 구절에서는 <도덕경>의 메아리가 들리는 것 같다. 서구 학자한테서 듣는 동양적 목소리. : 검색이 아니라 사색 : 침묵의 물체와 대화하는 법 - 태국 아유타야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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