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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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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 한국 문학의 가장 현대적이면서도 첨예한 작가들을 선정, 신작 시와 소설을 수록하는 월간 <현대문학>의 특집 지면 '현대문학 핀 시리즈'의 다섯 번째 소설선이다. 2017년 8월호 <현대문학>에 발표한 소설을 퇴고해 내놓은 소설이다.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 : 욥기 43장>은 총 열두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장은 모두 다른 열두 명의 서술자가 등장하여 방화 사건의 원인에 대해 추리하는 형식을 띠고 있다. 흡사 한 명 한 명 조사실로 불려와 ‘자백’을 받아 내는 듯한 과정을 통해 화재 사건의 범인은 밝혀지지만, 이 소설의 미스터리는 방화를 누가 일으켰는지에만 머물지 않는다.

하나님을 만난 이후 새 삶을 살게 되었다 간증하는 최근직 장로가 과연 하나님을 만난 것인지? 신실한 목사였던 최요한은 정말 신심 다해 목회를 수행했는지? 마지막 순간 목사에게 훈계를 들은 그 아이는 과연 누구인지? 작가는 소설 곳곳에 이면의 미스터리를 숨겨놓고 하나하나 답을 풀어나간다.

어느 한 군데 꼬이거나 막힘이 없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이기호의 이번 소설은 그 진실이 하나하나 드러나며 갑작스런 그 진실 앞에 독자를 서게 한다. 절대신에 대한 믿음을 뒤로하고 스스로가 살기 위해 하나님 뒤로 숨어버린 최근직 장로와 최요한 목사의 모습을 통해 과연 인간의 욕망의 그 실체는 무엇인지, 끝이 향한 곳은 어디인지 자문하게 한다.

1. 백승호(18세, 목양고등학교 2학년) 009
2. 최상우(54세, 목양면 119지역대 소방교) 019
3. 박순애(64세, 부르심식당 주인) 034
4. 고수종(29세, 목양교회 전도사) 045
5. 서수민(36세, 우리쌀전통한과 직원) 063
6. 정복심(57세, 목양슈퍼 주인) 079
7. 권미정(34세, 목양교회 담임목사 사모) 091
8. 조원효(43세, 나주곰탕 주인) 113
9. 믿음으로 말미암아 다시 서는 주의 자녀-최근직 장로 신앙 간증집 中(경기도 가평군 대성교회 성령 대부흥회 2일 차, 2006. 6) 123
10. 하나님(????세, 무직) 151
11. 최근직(86세, 목양교회 장로) 160
12. 송만진(18세, 목양고등학교 2학년) 163

작가의 말
이기호(만 45세, 소설가) 166

첫문장
아, 진짜 제가 불을 낸 게 아니라니깐요! 씨발, 진짜 환장하겠네, 환장하겠어······.

: 이기호는 『목양면 방화 사건 전말기-욥기 43장』을 세 가지 문장으로 쓰고 있다.
하나는 목양교회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 사건을 조사하는 법의 문장이다. 그다음은 자식을 두 번씩이나 사고로 소실燒失한 우리 시대의 ‘욥’, 최근직 장로의 고통스러운 삶을 회개와 간증의 방식으로 그리는 종교의 문장이다. 마지막은 신들린 성우처럼 법과 종교의 각기 다른 목소리를 마구 오가며 이야기를 더빙하는 소설의 문장이다. 하나님마저 취조실로 끌고 오는 발칙한 상상을 통해 최근직 장로가 30여 년 전에, 그래서 과거의 욥이, 조우한 거룩한 신의 모습은 인간적인 방식으로 부정되고, 해체된다.
종교는 영혼의 문장을 통해 오랫동안 초월적 진리를 설파하였다. 법은 국가(공동체)의 문장을 통해 개별적인 인간들을 조율하고 통제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소설가는, 예전에도 그랬듯이, 인간의 문장을 통해 종교의 방식으로도, 법의 판결로도 기술할 수 없는 비루한 삶의 민낯을 바라볼 만한 것으로 그려낸다. 이기호의 소설을 의미 있게 만드는 힘은 그가 사용하는 인간의 문장에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8년 9월 8일자
 - 경향신문 2018년 9월 7일자 '책과 삶'
 - 한국일보 2018년 9월 7일자
 - 한겨레 신문 2018년 9월 13일자

한적한 시골 마을 목양면의 한 교회에서 화재가 발생한다. 그로 인해 담임목사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지만, 화재 발생 원인은 오리무중이다. 이 교회는 최근직 장로에 의해 세워진 교회이고 최근직 장로의 아들 최요한이 담임 목사이다. 최근직 장로는 젊은 시절 사고로 아내와 아이들을 잃고 극도의 절망 속에 스스로 생명을 놓을 결심을 했으나 하나님을 만난 이후 제2의 삶을 사는 인물이다. 새로 꾸린 가정에서 아들을 낳고 그를 목사로 키워내며 절대 신과의 완벽한 교감을 이루어냈다 인정받던 그였으나, 사실 그 안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숨겨진 사정들이 있었다. 화재 원인을 추리하는 마을 사람들의 증언을 통해 목양면 방화 사건의 숨겨진 전말은 서서히 드러나게 된다.

수상 :2018년 동인문학상, 2017년 황순원문학상, 2014년 한국일보문학상, 2013년 김승옥문학상, 2010년 이효석문학상
최근작 :<[큰글자도서] 눈감지 마라>,<너는 지구에 글 쓰러 오지 않았다>,<서울리뷰오브북스 8호> … 총 65종 (모두보기)
소개 :1999년 〈현대문학〉으로 작품 활동 시작. 지은 책으로 소설집 《최순덕성령충만기》, 《갈팡질팡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지》, 《김 박사는 누구인가?》, 《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 오빠 강민호》가 있고, 장편소설로 《사과는 잘해요》, 《차남들의 세계사》, 《목양면 방화사건 전말기》 등이 있다.

이기호 (지은이)의 말
꽤 오래전부터 「욥기」의 후속편을 쓰고 싶었어요.
젊었을 땐, 아무 죄 없이 죽어간 욥 자녀들의 마음으로 이야기를 이어 쓰고 싶었죠.
제가 읽은 구약 속 욥은, 자신의 자식들이 고통 속에서 죽은 뒤에도 여호와의 이름을 찬송하는, 이상한 아버지였어요. 하지만 정작 자신의 발바닥에 악창이 나자 그때야 비로소 하나님을 원망하고 저주하는 인물이었죠. 저는 이 아버지가 도통 이해되지 않았어요. 뭐, 이런 아버지가 다 있나? (……)
나이가 들어 아버지가 된 후에도 여러 번 「욥기」를 읽었는데, 그때도 욥이 이해되지 않기는 마찬가지였어요. 어쩜 이리 쉽게 굴복할까? 그리 기세 좋게 하나님과 맞짱 뜨던 모습은 다 어디로 가고, 하나님을 실제로 한 번 보고 나더니, 바로 회개, 용서받고 축복받는 모습이 이해되지 않았죠. (……)
계속 그런 마음뿐이었다면, 아마도 이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겠죠. 지금은 좀 생각이 많아졌어요. (……) 어쨌든 욥은 자식을 잃은 아버지이니까요. 그 마음을 안다고, 이해한다고, 누구도 함부로 말할 순 없는 거죠. 욥을 이해할 수 없는 마음으로, 이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현대문학   
최근작 :<행간을 걷다>,<페이스>,<완장 (출간 40주년 기념 특별판)>등 총 496종
대표분야 :추리/미스터리소설 2위 (브랜드 지수 578,414점), 일본소설 2위 (브랜드 지수 1,075,182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3위 (브랜드 지수 302,73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