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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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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골 마을의 이발사가 중매쟁이로 전업하면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소동을 매혹적이고도 경쾌하게 그려낸 영국 신예작가 줄리아 스튜어트의 첫 번째 장편소설. 등장인물들에게 독특한 개성을 부여한 작가의 이야기 솜씨와 더불어, 반복 이미지를 차용하여 상황을 환기시키는 현대 작법 스타일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발사 기욤 라두세트는 고객들이 유행을 좇아 다른 곳의 이발사를 찾아가거나 대머리가 되는 바람에 천직을 버리고 중매쟁이가 되기로 결심한다. 33명뿐인 작은 마을에서 짝 없는 사람들을 맺어주는 일을 하지만 정작 자신의 사랑을 되찾기까지는 26년이란 세월이 걸린 주인공을 통해 작가는 익살과 유머 가득한 솜씨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탐구해나간다. : 페리고르의 이발사 기욤은 이발소 사업이 기울자 인구가 서른세 명밖에 안 되는 자그마한 마을에서 엉뚱하게도 중매쟁이 사업을 시작한다. 이 소개업은 사람들이 우려했던 대로 삐걱거린다. 자신이 평생 사랑하는 여자를 마을 우편배달부에게 소개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기욤, 작가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이런 상황들을 책 전반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풀어놓는다. 이를 보며 내 안에 저만치 숨겨놓은 웃지 못할 비극들이 줄줄이 끌려나와 까발려지는 웃지 못할 느낌이 든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흥미로운 이야기가 어떻게 끝이 날지를 몰라 페이지를 넘기다 보면 어느새 희비극으로 엉킨 인생의 실타래들이 제자리를 찾아간다. 세상에 대한, 희망 어린 작가의 마음을 보여주는 것일까? : 대머리가 되거나 유행을 따라 이발소를 옮긴 고객들 때문에 천직을 버리고 결혼중개업자로 변신한 이발사 라두세트가 26년 전에 놓쳐버린 첫사랑을 되찾는 과정을 매혹적이고 경쾌하게 풀어낸 우화. 풍부하고 섬세한 이야기들의 놀라운 패치워크. : 현대의 시공간을 중세의 것으로 혼동하게 하는 작가의 이야기 솜씨와 상상력이 특별하다. 건조한 모던아트에 복수하려는 현대 미술가들의 방식과도 유사하지만, 줄리아 스튜어트의 소설엔 신랄함 대신 따뜻한 웃음과 사랑이 배어 있어 읽는 내내 유쾌했다. : 사랑은 물론이고 제 머리도 깎지 못하는 이발사가 중매쟁이로 나섰다. 이 사실만으로도 이 소설이 얼마나 흥미진진할지 기대되지 않는가. : 신참 중매쟁이의 좌충우돌 입문기는 “사랑에 대한 해법은 이미 내 속에 있다”는 중요한 진리를 찾게 해주는 마력이 있다. 이성뿐 아니라 자신까지 사랑할 수 있는 마법이 궁금한 이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 : 결코 평범하지 않은, 유쾌하고 떠들썩한 소설. 한 구절 한 구절이 다 사랑스럽다. : 스튜어트의 맛깔스러운 문체는 작은 희극에 안성맞춤이다. 특유의 톡톡 튀는 개성과 활기를 가미한 낭만적 미스터리 소설. :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줄리아 스튜어트는 아무르 수르 벨르의 미로처럼 복잡하게 얽힌 일화들을 기발하고 감각적인 디테일들로 그려냈다. : 매혹적인 배경과 섬세한 기교가 가득한 스튜어트의 첫 번째 소설. 사랑과 인생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달콤함, 슬픔, 웃음이 고루 담긴 즐거운 여행과도 같은 책. : 프랑스 남서부의 이발사 기욤 라두세트를 주인공으로 하는 유쾌한 처녀작. 조앤 해리스의 『초콜릿』에 비견될 만큼 황홀한 작품이다. : 줄리아 스튜어트는 프랑스 전원생활의 다채로운 풍경과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는 데 성공했다. 이 책을 읽으면 착하고 조용한 장소로 기분 좋은 소풍을 떠나는 듯한 기분에 빠져든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7월 3일자 - 동아일보 2010년 7월 3일 새로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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