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제왕’ 이사카 고타로의 2016년 작품. 『가솔린 생활』을 시작으로 그의 작품을 엄선해 꾸준히 선보여 온 ‘현대문학 이사카 월드’의 열 번째 작품이자, 2004년 일본에서 발간된 후 서점대상 5위를 기록,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오르고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이사카 고타로라는 이름을 대중에게 각인시킨 대표작 『칠드런』의 속편이다.
전작 『칠드런』이 진나이라는 개성 강한 캐릭터를 연결 고리 삼아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을 연작소설 형태로 가볍게 그렸다면, 장편인『서브머린』은 하나의 주제를 보다 진중하게 밀고 나간다. 이 작품은 인사이동으로 뜻하지 않게 다시 한 팀이 된 진나이와 무토를 중심으로 날로 심각해지는 소년범죄와, 부조리하게 느껴지는 소년법의 실태, 그리고 가해자와 피해자의 ‘사건 이후 삶’을 다룬다.
소설 속에는 요즘 세태를 반영한 듯 각박하고 비정한 사회에 대한 묘사가 자주 등장한다. 그런 사회에서 사람들이 느끼는 좌절과 열패감은 결국 분노로 변해 다른 이들을 겨누는 칼날이 되고, 하나의 범죄가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낳는다.
2020년 일본 서점대상, 2020년 시바타 렌자부로상, 2019년 일본 서점대상, 2018년 일본 서점대상, 2015년 일본 서점대상, 2009년 일본 서점대상, 2008년 일본 서점대상, 2008년 야마모토 슈고로상, 2007년 일본 서점대상, 2006년 일본 서점대상, 2005년 일본 서점대상, 2004년 일본 서점대상, 2004년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2004년 일본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에서 일본 전후 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전문 번역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히가시노 게이고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무라타 사야카 『소멸세계』, 『지구별 인간』, 요네자와 호노부 『추상오단장』, 미카미 엔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요코야마 히데오 『빛의 현관』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