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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경성대.부경대역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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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 훅스, 애드리언 리치, 사라 아메드 등 우리 시대 페미니스트들이 가장 중요한 영감의 원천으로 꼽는 오드리 로드의 가장 결정적인 산문들을 모아 놓은 에세이집이다. 1970, 80년대 백인 주류 페미니즘과 흑인 민권운동에 맞서, 흑인 레즈비언 페미니스트 시인으로서 강렬한 비판의 언어들을 쏟아냈던 오드리 로드의 정수가 담겨 있다.

페미니즘과 진보 운동 내에도 존재하는 각종 모순들과 차별과 업악 속에서 차이와 억압의 교차성을 사유한 글들을 통해 그녀는 페미니즘이 무엇보다 "우리 안의 타자들"를 돌보는 언어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주인의 도구로는 결코 주인의 집을 무너뜨릴 수 없다”, “침묵을 언어와 행동으로…” 등 미국 대학들의 페미니즘 강의에서 빠지지 않는 고전 텍스트들이 망라되어 있으며, 2017년 사라 아메드가 쓴 오드리 로드에 대한 해설도 같이 실려 있다.

첫문장
우리 삶을 성찰할 때 우리가 어떤 빛을 비추느냐에 따라, 우리가 빚어낼 삶의 형태와 그 삶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변화가 결정된다.

한채윤 (성소수자 인권활동가, 『우린 춤추면서 싸우지』 저자)
: 지금 우리에게 너무나도 딱 맞게 오드리 로드가 도착했다.
여성이지만 흑인이라는 이유로, 흑인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페미니스트이지만 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 차별과 배제를 경험해야 했던 오드리 로드는 뜨겁고 단단한 목소리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이야기가 낯설지 않은 건, 그녀가 곱씹는 공포와 혐오가 지금 우리가 경험하는 그것과도 너무나 닮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꾸자는 이들 사이에서도 벌어지는 차별과 배제, 연결되어야 할 이들을 갈라놓는 의도적인 오해와 멸시에 그녀는 분노하면서도 절망하지 않는다. 절망하기보다 그 분노를 생산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끈질기게 모색한다.
“주인의 도구”가 아닌 새로운 도구로 “주인의 집”을 해체할 방법을 찾아 그녀는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고 시적인 목소리로 끊임없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
침묵을 깨고, 차이를 우리의 힘으로 만들고, 그리고 “구조 밖에 존재하는 아웃사이더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이다.
정희진 (이화여대 초빙교수, 《정희진의 공부》 편집장)
: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나도 묻는다,
“누가 여성입니까, 저는 여성이 아닙니까?”?
이 질문이 영원한 것처럼,
오드리 로드 역시 그럴 것이다.
권김현영 (여성주의 연구활동가, 《여자들의 사회》 저자)
: 같은 벽을 만났다. 수십 년간 똑같은 벽 앞에 서서 생각했다.
결국 방법은 권력인가. 약자들이 권력을 가져야만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걸까. 같은 벽 앞에 서서 무기력함을 곱씹을 때마다 방향감각이 조금씩 흔들리곤 했다. 요즘 부쩍 그랬다. 생각과 표현과 방법이 다른 걸 견디지 못하고 상대를 절멸시켜 버리겠다는 협박이 저항의 언어로 인기를 끌게 된 건 결국은 권력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오드리 로드의 말대로, 동성애 혐오, 인종차별주의, 성차별주의는 차이를 인간의 역동적 힘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무능력에서 비롯된다. 우리 중 누군가가 권력을 갖는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모두가 함께 권력에 저항할 때 세상은 바뀐다. 결국은 차이에 기반을 둔 연대의 정치만이 우리가 서있는 풍경을 바꿀 수 있다.
방향감각을 다시 정비해야 할 때 이 책을 만난 건 행운이다. 그리고 지금 한국 사회의 가장 뜨거운 논쟁 가운데 있는 ‘우리’ 페미니스트들 모두가 이 행운을 누릴 자격이 있다.
애드리언 리치
: 풍부한 비전과 도덕적 용기, 그리고 그녀의 언어가 촉발하는 열정으로 말미암아, 로드는 이미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시인이 되었다.
: 내가 오드리 로드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녀가 정치적으로나 감정적으로 솔직했을 뿐만 아니라, 그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살고자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산다는 게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얼마나 대단하고 즐거운 일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끈질기게 그런 삶의 진실을 우리에게 몸소 보여 주고 가르쳤다. 오드리, 그녀가 그립다. 그녀의 목소리를 들으니 그녀에게 말하고 싶어진다.
: 그녀의 글들이 마침내 침묵을 깼다. 우리는 우리의 자아를 가시화할 수 있는 힘과 이론, 그리고 자유로운 언어를 얻게 되었다. 로드는 우리가 공포의 덫에 사로잡히지 않을 용기를 주었다.
글로리아 조셉
: 당신이 했던 말들이 마치 치통처럼 계속 저를 괴롭히고 찌르고 삐걱거리게 합니다. “당신의 침묵은 당신을 지켜 주지 않는다.”
“우리가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눈에 띄는 걸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이 없다면 우리는 온전한 삶을 살 수 없다.” 죽음으로써 더 강해진 당신은 조용히 거기 서서 말합니다.
“우리가 말을 하든 안 하든 그 기계는 우리를 잘게 부숴 버릴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두려움은 남는다.”
“당신의 침묵은 당신을 지켜 주지 않는다.”
어떤 이들이 침묵할 때, 더듬거릴 때, 보이지 않는 잉크로 쓸 때,
공포 때문에, 돈 때문에, 사랑 때문에, 아이들 때문에 입을 닫을 때, 당신은 그 침묵이 뭐냐고, 그 고통이 뭐냐고 묻습니다. 보고 싶은 오드리, 부디 계속 우리에게 말하는 법, 깨닫는 법을 가르쳐 주기를. 이제부터 우리가 할 일이 침묵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8년 8월 16일자
 - 경향신문 2018년 8월 17일자 '책과 삶'
 -  한겨레 신문 2018년 12월 20일자 '2018년 올해의 책 | 번역서'

최근작 :<자미>,<블랙 유니콘>,<시스터 아웃사이더> … 총 78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토론토대학 사회학과 부교수. 젠더, 이주, 노동, 시민권에 대한 연구를 한다. 지은 책으로 『탈중심화하는 시민권: 한국의 젠더, 노동, 이주Decentering Citizenship: Gender, Labor, and Migration in South Korea』(2016)가 있고 옮긴 책으로 『시스터 아웃사이더』(공역) 『흑인 페미니즘 사상』(공역) 『누가 민족국가를 노래하는가』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한신대학교 영미문화학과 교수. 오드리 로드의 『시스터 아웃사이더』, 패트리샤 힐 콜린스의 『흑인 페미니즘 사상』을 공역했다. 최근 연구로 퀴어 친밀성, 교차성 이론, 로렌 벌랜트의 정동 이론 등에 대한 논문이 있다.

후마니타스   
최근작 :<인생은 예측 불허>,<젠더 스터디>,<아적쾌락 북경생활>등 총 268종
대표분야 :여성학이론 1위 (브랜드 지수 18,547점), 사회학 일반 1위 (브랜드 지수 68,057점)
추천도서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는 출간 이래로 한국 민주주의에 대한 하나의 패러다임이자, 보통명사로 자리잡고 있다. 왜 한국 민주주의는 사회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채 무기력해지고 있는지, 왜 제도권 정치 세력은 현실을 개선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보수적 경쟁에만 머물고 있는지 등, 이 책이 던지고 있는 질문은 15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도 여전히 한국 사회가 대면하고 있는 중요한 문제로 남아 있다.

안중철(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