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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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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교육에 대한 담론은 치사하고 치졸하다. 아이들 성적부터 학교폭력 문제까지 죄다 교사들 탓으로 돌린다. 희생과 헌신을 당연시하고, 교과서와 교육과정 따위로 시시콜콜하게 간섭하면서도 교사들이 너무 많은 돈과 권력을 가졌다고 한탄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하고 숭고한 이유로 교직에 들어서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초심을 떠올리기조차 어려워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는 평생토록 교실을 바꾸고 교육을 살리기 위해 애써온 교사 에어스가 들려주는 현장 이야기에서 해답 한 조각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만화는 에세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이 입학에서 졸업할 때까지 일 년 동안의 여정을 담아 글로 표현하기 힘든 내용을 함축해서 나타냈다. 이는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매체 역할을 한다. 에세이는 더 다양한 사례와 구체적이고 깊이 있는 이야기로 독자의 이해를 도왔다. 추천사-조너선 코졸 5 : 학교 현장에서 존 홀트 이래로, 교실 안에서 실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에어스만큼 깊이 생각해서 글을 쓴 사람은 없다. 에어스는 교실 현장에 있었고 그곳에서 배우고 알게 된 것을 세심한 감수성으로 들려준다. : 가르칠 것이냐 말 것이냐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교직이 자기에게 천직인지 아닌지 알도록 도와줄 것이며, 이미 교실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왜 애초에 이 일을 선택했는지를 기억하도록 해줄 것이다. : 처음에는 먼저 나온 에세이 《가르친다는 것》의 내용을 쉽게 전달하려고 다시 만화로 그렸구나 싶었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니 만화였기 때문에 오히려 글로 표현하기 힘든 내용들을 함축할 수 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만화는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차원을 넘어 다른 영역을 창조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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