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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센텀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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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면서 코로나19를 둘러싼 말들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등장했다. 코로나 이후에 무엇이 올 것인가, 코로나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그러나 그러면서도 결국 코로나가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런 와중에 언론은 단편적인 연구 과정을 자극적으로 보도하느라 바쁘니, 사람들은 여기에 혼란과 싫증을 느낄 수밖에 없다.

기초과학연구원에서 준비한 『코로나 사이언스』는 그러한 혼란스러운 베일을 걷어내고 ‘코로나19’라고 하는 감염병과 팬데믹 그리고 인포데믹의 실체를 들여다보고자 하는 시도이다. 기초과학연구원은 어디까지나 기초과학을 연구하는 기관이기에, 코로나19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 연구팀은 없다. 당연히 이 책에도 그러한 얘기는 담겨있지 않다. 대신에 그들이 제공하는 것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흔들림 없는 사실이다.

바이러스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떤 식으로 전파되고, 어떤 식으로 인체를 파괴하는가. 이 모든 기초적인 정보는 앞으로 코로나19를 위시한 감염병에 대처하기 위한 토대가 되어줄 것이다. 이 기초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은 명료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미증유의 재해일지언정, 결코 미지 그 자체는 아니며 앞으로도 불가사의로 남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팬데믹에 대처하는 합리적 사고, 그 근간이 되는 것은 다름 아닌 분명한 과학적 사실이다. 그리고 이 책에는 그것이 담겨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실체를 밝히고자 하는 가장 명징한 시도이다.

첫문장
결국에는 인간이 승리하겠지만 신종 바이러스와 인류의 전쟁이 녹록지 않아 보인다.

신희섭 (한국연구재단 제1호 국가과학자, 기초과학연구원 제1호 연구단장)
: 평소 기초과학을 키우자는 주장은 당위성에 비해 구체적으로 잘 와닿지 않는다. 투자 효과를 예측하기 어렵고, 가시적 성과가 바로 나타나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초과학의 필요성에 대한 설명은 결과론인 경우가 많다. 연구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지나고 보니 이렇게도 응용되고 저렇게도 쓰였다는 식이다. 현대의학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한 X-선과 페니실린이 대표적 사례이다. 이것들은 우연의 산물이어서, 이 현상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디에 쓰일지 발견 당시에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날 X-선 또는 페니실린이 없는 의료기술을 상상이나 할 수 있는가? 발견은 우연이었으나, 과학을 중시하는 문화와 투자가 없었다면 그 우연의 기회조차 얻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 『코로나 사이언스』가 주는 교훈도 비슷하다. 준비된 기초과학의 힘을 보여준다. 코로나19는 어떤 징후도 없이 어느 날 불쑥 인류를 덮쳤다. 발생 원인이 모호하고 실체가 생경하고 치료법 역시 깜깜한 것으로서, 기존 지식으로는 대처에 한계가 있다. 그야말로 미증유의 재난이다. 다행히 정부의 대처, 의료진의 희생, 그리고 국민적 협력이 모여 방역에는 비교적 성공하고 있다. 이른바 K-방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성과를 내고 있지만, 방역은 코로나19의 극복 방안은 되지 못한다. 근본적 해결 방법은 과학에서 찾아야 한다. 「코로나 사이언스」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 대표 과학자들과 전문가들이 내놓은 지금까지의 답이다. 아직 미완성의 해답이나, 짧은 시간 동안 이룬 성과가 적지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주요 원리와 메커니즘, 치료 전략의 가능성, 사회적 의의에 대해 다룬다. 특히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지도를 밝혀낸 연구결과는 이 책의 백미이다. IBS 연구자들은 그간 기초과학의 저변을 아우르는 훌륭한 인력과 인프라를 갖추고 꾸준히 연구해왔다. 그랬기에 갑자기 등장한 미지의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적절한 기술을 신속히 동원하여 분석을 할 수 있었다. 더구나 코로나19 전파 초창기는 근거 없는 억측과 음모론이 번져가는 시기이기도 했다. 과학자들이 연구실 안에서만 정보를 공유했다면 사회적 불안은 더욱 가중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의 과학자들은 연구실을 나와 정보를 필요로 하는 대중들에게 직접 최신의 지식을 전하고자 했다. 교과서 안의 지식은 텍스트로만 존재하나, 밖으로 나와 사회와 만날 때 비로소 세계를 바꾸는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 담긴 명징한 과학적 논의들은 마치 무지의 어둠을 비추는 빛처럼 느껴진다.
결국 다시금 기초과학의 중요성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기초과학은 당장의 수요에 좌우되는 학문이 아니다. 기초과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학자의 호기심의 충족 외에 얼핏 쓸 곳이 없어 보이는 주제에 오랜 세월 연구에 몰두하는 것이 가능한 문화, 과학 연구 수준이 그 나라의 문화의 척도라는 인식을 공유하는 사회 분위기, 그리하여 멀리 내다보는 투자와 지원을 할 수 있는 국력이 함께 필요하다. 당장 먹고살기 위한 일의 지원에도 힘이 부치는 국가에서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렇게 꾸준히 쌓은 토대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도래했을 때 올바른 해법을 제시해줄 수 있다. 과학적, 합리적 사고는 문제의 핵심을 꿰뚫어 그에 대한 최적의 해결책을 찾기 위한 최소한의 요건이기 때문이다. 이 책에 담긴 지식들이 이러한 진리를 입증해준다. 사회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짧은 시간에 적지 않은 성과를 낸 후배 과학자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더불어 기초과학의 힘으로 우리 사회에 합리적, 과학적으로 사고하는 수준이 더욱 높아지기를 기대해본다.
노도영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 코로나19와 세계 각국이 벌이고 있는 전쟁에서 가장 유효한 무기는 정확한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 국민들의 합리적 사고이다. 『코로나 사이언스』에서 뛰어난 기초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과학적 사실이 바로 그 합리적 사고의 토대이다.
: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류는 위기와 불안, 초불확실의 시대를 맞이했다. 도대체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엇이고, 대응?예방 전략은 무엇인가, 그리고 위기에 맞서는 우리의 선택은 무엇인가. 우리나라 대표적 과학자들의 전문성과 통찰력으로 엮어낸 『코로나 사이언스』가 그 질문들의 해답을 찾는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오세정 (전 서울대학교 총장)
: 전대미문의 감염증 코로나19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과학 지식이 필수적이다. 이 책에서는 기초과학연구원의 전문가들이 관련 과학을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매우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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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일보 2020년 10월 17일자 '북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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